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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 아쉬워서, 초반 탈락하다?

제1보(1~56)

2009-11-10 오후 2:34:57 입력


● 9단 아쉬워서 ○ 9단 tryortry
제1보(1~56) 강호 아쉬워서, 초반 탈락하다?

어제 동양생명배 개막전이 펼쳐졌다. 강력한 우승후보인 아쉬워서가 복병 tryortry에게 패했으며, 한국의 다크호스 괴물(P)도 ‘듣보잡’ diffme에게 무릎을 꿇었다. 역시 중국의 시대가 온라인 오프라인 할 것 없이 다가오는 느낌이다.

그러나 한판을 졌다고 해서 영영 탈락은 아니다. 한 조 8명이 3차례 토너먼트를 가져 그 중에 2명이 올라가는 식이니(모두 돌려붙기가 아니라면 8명 스위스 룰은 아무래도 운이 작용한다.) 한판을 패하면 8강 진출 가능성이 사라지는 꼴이라, 비록 첫날이지만 한국으로서는 타격이 크다.

1조 멤버는 아쉬워서 tryortry 괴물(P) diffme 강진열(P) love4ever 가닥구 seabiscut 등 8명. 한국으로서는 아쉬워서가 패했으므로 강진열(P) 가닥구 등에게 기대를 걸어봐야겠다.

1패를 안은 아쉬워서가 조 2위로 올라가는 길은 일단 자신을 이긴 tryortry가 조 우승을 하고, tryortry와 같이 2승을 거둔 상태에서 맞대결을 펼칠 그 멤버가 상대적으로 약한 멤버를 이기고 올라왔을 경우이다. 낙타 바늘구멍 통과하기이지만 가능성은 있다. 오늘 대국은 오후8시부터 강진열(P)-love4ever, 가닥구-seabiscut의 대진으로 개시된다.

기보

흑5로 입구자 굳힘이 눈에 띈다. 날일자 굳힘과 눈목자 굳힘의 의미를 잘 이해만 해도 5급 실력은 충분히 될 터. 결론을 넓다고 꼭 좋은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달리 생각해보면 눈목자가 좋다면 왜 프로들의 바둑에서는 날일자 굳힘이 많이 나오겠는가.

자, 실전이 좋은 교재가 되고 있다. 백12까지 상변에서 벌려둔 것이 이런 경우의 좋은 정석처리가 된다. 비록 흑‘가’의 침입수가 있지만 우상귀 관게상 좋은 변화가 숨어있는 것.

즉, 백14로 귀를 하나 들어가 두고서 백16으로 뛰어 둔다. 16으로 인해 흑‘가’의 침입도 유야무야되어가고 있으며 백‘나’로 젖혀서 귀살이를 하는 맛도 생긴다. 흑이 진작 날일자 굳힘을 했더라면 아무런 맛이 없는데 말이다. 따라서 눈목자 굳힘은 집이 되면 크게 되지만 맛이 남으므로 집에 다 되기는 어려운 점이 있다.

백20,22가 공격법. 흑27로 어깨를 짚으면서 중앙으로 나간다. 하변에서 서로 타개가 되는 과정인데 조금의 변수를 만들고 있다. 흑31로 단수를 몰자 백32,34로 호구치자 흑35로 강하게 젖혀가는 아쉬워서. tryortry도 힘으로는 뒤지기가 싫단다.

흑39는 실리로는 조금 손해이지만 백에게 42를 강요하는 느낌이 든다. 만일 53자리로 뻗는 강수를 채택한다면 흑39가 좌하귀와 연결을 차단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 것.

자, 백56까지 개운하다. 흑의 선착의 효를 잘 막아낸 느낌이다.

TYGEM / 진재호 바둑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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