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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증권배

孔子는 화초9단이었다

한중인기9단대항전① 제4보(1~63)

2010-01-20 오후 3:29:03 입력 / 2010-01-22 오전 10:37:10 수정


● 9단 chaos(P)(韓)  ○ 9단 kongjugan(中)

'씨에허가 넘 잘하구먼. 가만 있을라했는데 안되겠다. 내가 당장 가서 끌어내려야지! 4연승이 뭐야? 철이(P) 아쉬워서 boss(P)에겐 안 되면서, 부산에 가더니 힘깨나 쓰는 군. 내가 내려가서 월허(月虛)의 내공을 보여주마!' 그리하여 농심신라면배 관전 차 부산행.

月虛도 高僧의 경지에?

孔子는 바둑은 몇 단쯤 되었을까? 아마도 그 분은 바둑책 저술활동을 했을 것이고 바둑이론이 해박했으니 타젬 화초9단쯤 되었을 것이다. 아니, 운영자에게 잘 말해서 강단 없는 (P)는 달았겠지.

배팅기술은 정상급이었을까? 어림없다. 孔9단의 저서에는 마구 좋은 말씀을 적어놓으셨지만, 실제로 살아가다보면 맘대로 안되는 게 인생이다. 더욱이 누구나 느끼는 것이지만, 타젬 벳은 맘대로 안 된다. 타젬 벳은 정말이지 나만 미워하는 것 같다. 孔9단이라고 해서 안 미워할 것 같은가? (서서히 열이 오름.)

여태 수 천 번의 배팅을 했지만, 아직도 나의 수중에 남아있는 T머니는 제로에 가깝다. 20원 남짓(ㅋㅋ). 이 대목에서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라고 설파한 성철 스님의 법어 한마디가 급회전하는 ‘스크루바’처럼 가슴속을 파고든다. 

월허(月虛)는 자괴한다. 욕심이 과한 줄 모르고 천둥벌거숭이처럼 날뛰며 일확천금을 바라던 나. 로그인하면 곧장 무료충전소로 직행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달라고 했던 나. 하루 20시간 접속에도 배운 거라고는 패배의 고통을 인내하는 요령밖에 없었던 나.

어느덧 월허(月虛)의 몸에 부석거리는 것이 있으니, 바위만한 게 잡힌다. 담석증인가? 오호 애제라, 어느덧 월허(月虛)도 고승의 경지에 올라서려는 것인가. '사리다. 진신사리!'

제4보(1~63)

백△로 때린 것은 자체적으로는 흑1의 큰 곳을 허용하여 자체로는 귀가 더 큰 것 같다. 그러나 우변이 아직 완전한 흑 집이 아님을 의식한 수가 바로 백△이다. 따라서 우변을 침입, 또는 삭감이 가능한 곳이 되었다.

백4는 chaos(P)의 간 크기를 물어보는 것. 겁이 나면 곧장 받을 것이다. 그러면 자신은 백은 21의 곳에 두어서 전체 흑을 곤마로 다시금 몰아갈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중앙 백말을 저절로 사는 것이고.

따라서 흑5부터는 피차 기세의 정리. 11까지 되고 보니 하변 백6,8 두 점이 거의 포위가 된 상황에서 중앙 백도 위태로워지고 있다. 따라서 백12로 모양은 사납지만 중앙을 보강하고 흑13,17까지 하변에서 7집을 확보한다. 격차가 좀 더 벌어진 것 같다. 흑151까지 완생이다.

백은 가만히 보면 집이 별로 없다. 좌하귀 9집. 좌상귀 9집. 상변5집. 하변 6집. 우하귀 10집 남짓. 덤을 합쳐주어도 45집 정도이다. 반면 흑집은 우상귀가 우변까지 30집 가량. 그리고 좌변은 14집. 하변이 10집. 우상귀가 2집. 좌상귀3집. 총 60집 가량이다.

백42부터 흑 집을 삭감하며 백 집을 조금이나마 넓히려고 애쓴다. 하나 남은 kongjugan의 희망이라면 우하 흑이 살지 못했다는 것이다. 백60으로 틀어막고서 일단 승부패를 벌여본다. 그러나 이 흑은 백과 같이 목숨을 걸고 있는 패라서 패할 경우 백도 우하귀가 모두 나가떨어지니 부담은 똑같이 큰 편이다.

마땅한 팻감이 없자 백62로 뚫으면서 좌상귀에서 발원한 흑대마를 쫓아가 본다. 그러나 중앙 쪽이 워낙 터져있어서 퇴로가 충분한 입장이다. kongjugan으로서도 잡을 수 있다는 확신은 버린 지 오래이다. 

이 바둑은 좌하 방면에서 승부가 걸렸다. 좌변에서 흑에게 많은 실리를 하용하고서 백이 얻은 것은 중앙에 세력 아닌 세력밖에 없어서는 힘든 바둑이었다. 이로써 한중인기9단대항전 1국을 순조롭게 한국이 가져왔다.

0번올빼미 베팅三苦 vs 孔子 君子베팅三樂

100만원도 안되는 T머니가지고도 이럴진대 큰 스님들의 몸속에는 사리가 무릇 기해더뇨? 수년째 사리제작에 전념하시는 인내의 화신 환자(患子)의 경지에 오른 한 분을 긴히 어렵사리 모셨다. <0번올빼미>님이다. 

그는 베팅에 재미 붙어서 고수의 대국방을 기웃거리다 초단이 된 기린아. 더욱이 포석은 9단이며(50수내에 배팅해야 함으로 초반 50수는 무수히 많이 봤음) 눈치 9단, 후각 9단 등 거의 동물적 감각을 자랑한다. 갑자기 孔9단과 <0번올빼미>의 내공을 비교하고 싶어진다.

孔子(9단)>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學而時習支 不亦說乎)
0번올빼미(1단)> 관전이시뱃지 불역열호 (관전하고 가끔 뱃하니 기쁘지 아니한가?) 
月虛註解: 무엇이든 배우고 익히는 것이 인생의 큰 행복임에, 단 하나 배워서는 후회할 일이 있으니 그것은 베팅술이니라.

孔子(9단)> 유붕자원방래 불역낙호 (有朋自遠訪來 不亦樂乎)
0번올빼미(1단)> 유국자원뱃 불역낙호 (대국이 있어 스스로 뱃하니 즐겁지 아니한가?) 
月虛註解: 평소에 ‘워러님 납시오.’ ‘진기자, 글 잘 읽고 있어요~’하는 유저는 1천을 헤아리나, 급하고 어려울 때 진정 나를 도와주는 친구는 하나도 없구나. 친구? 그딴 것 아무 소용 없수다.

孔子(9단)> 인이부지이 불온 불역군호 (人而不知而 不慍 不亦君子乎)
0번올빼미(1단)> 쪽박지이 불온 불역군호 (쪽박 나도 남을 탓하지 않으니 군자가 아니겠는가?) 
月虛註解: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당당하게 인생을 살지어다. 비록 워러는 20원이 전 재산이나, 벳은 얼라들 딱지치기에 불과한 장난이라고 치부하고 당당하게…, 당당하게…, (음) 비굴해도 좋아! 딱 한번 더 무료충전소 갔다 오겠음.

뱀다리) 부동산 주식 자식 타젬벳→올라갈 때는 천하를 다 가진 듯하지만 내려갈 때는 비참 처참해진다. 이름하야 人生四苦.

TYGEM / 진재호 바둑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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