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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증권배

핵펀치 가닥구

2월 랭킹전 특선보③ 제1보(1~40)

2010-02-16 오전 1:18:51 입력 / 2010-02-16 오후 12:13:51 수정


● 9단 daxiang (中)   ○ 9단 가닥구 (韓)

① 연휴에도 소리 없는 전쟁
예상대로 설 연휴에는 빅카드가 그리 많이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중국이나 한국이나 민족의 대이동을 겪는 통에 대국보다는 아무래도 가족 친지와의 만남이 더욱 더 소중했기 때문에 일 것이다.

그대로 타이젬은 외롭지는 않았다. 동양의빛 핵폭탄(P) 폭풍(P) 블링블링(P) 마시멜로(P) 등 전통의 고수가 주로 대국실을 지켰다. 그들은 연휴동안 거의 야간 운영자수준으로(^^) 대국실을 사수했다. 이쯤에서 2월랭킹을 대략 알아볼 필요가 잇겠다. 연휴를 마치면서 2월도 허리가 꺾여 넘어가기 때문이다.

4월5일 식목일 개시되는 제7회 동양증권배 본선48강에는 울아가(P), 아쉬워서, 여름향기(P), AceJoker, 폭풍(P), 사신(P) 등 6명이 진출해있다. 앞으로도 2,3,4월 월간랭킹전 3위까지 48강전에 예선 없이 곧장 통과한다. 따라서 직행티켓이 9장이 남아있다.

그 중 2월이 가장 치열하게 전개 될 것 같다고 '돗자리' 워러가 예상한 바 있다. 그 이유로는 2월이 짧고 또 명절이 끼어있는 바람에 실제로 랭킹에 반영될 대국수가 적어서이다. 또한 3월 4월로 접어들게 되면 막바지 ‘눈치작전’하던 고수들, 예를 들면 외톨이, 가닥구, 코브라더스 등이 순위경쟁에 뛰어들 수도 있기에 오히려 힘들어질 수 있어서이다. 

2월 랭킹 상위10걸이다. (2월15일 현재) 개인적으로는 두달 연속 4위에 머물러 돌메달(금 은 동 돌)을 획득한 boss(P)가 3위안에 들었으면 여한이 없겠다. 그리고 저 멀리서 번개소문(P)이 꾸준한 페이스로 진군하고 있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2월 하반기에는 핵폭탄(P)의 선두권 탈환여부가 초점이 될 듯하다.

랭킹    ID명      월간점수 
  1  이겨봐(P)       777,185 
  2  블링블링(P)    667,366 
  3  동양의빛        644,819

  4  핵폭탄(P)       556,068 
  5   마시멜로(P)   366,071 
  6   boss(P)        332,305 
  7   번개소문(P)   273,308 
  8   코브라더스    152,446 
  9   폭풍(P)         135,467  
 10   눈꽃(P)         121,985

② 잊을만하면 나타나는 <가닥구>
가닥구의 대국을 소개한다. 상대는 동양생명배 우승에 빛나는 강자.

제1보(1~40)

흑7까지는 보통의 포진. 백10으로 갈라 친 것이 기분 전환이다. 최근의 포석으로는 12로 걸쳐가는 것이 흔한데, 가닥구는 낯선 길로 가보자고 한다. 일종의 심리전이다. 의외로 이러한 낮선 길 아니면 오래된 길을 가자고 하면 상대는 불안한 법이다. 무슨 신수나 자신이 모르는 수법의 함정이 있을까 싶어 그렇다.

흑11쪽으로 다가간 것도 낯선 길. 따라서 서로 기세의 대결임을 알 수 있다. 흑15로 바짝 세워둔 것을 자주 등장하는 수는 아니지만 족보에는 있는 수. 이런 모양에서 백이 거꾸로 15자리에 놓여있는 것은 자주 보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적의 급소는 나의 급소’라는 말로 이해하면 되겠다.

흑25까지 일단락이 되었다. 이 그림은 백의 실리가 보잘 것이 없어 보인다. 대신 우변과 중앙일대에서 생길 미래하우스에 대한 기대가 확실히 크다. 그러나 가닥구는 현실론자이다. 선수까지 잡은 백이 하등 나쁠 것이 없다는 식이다.

daxiang은 흑27로 꿈을 간직한다. 조금 더 현실적이라면 28자리로 지켜두는 것일진대 말이다. 가닥구는 물어볼 것도 없다는 듯 백28로 쳐들어간다. 그리고 이 백돌은 절대 죽지 않는다는 확신을 가지며 말이다. 흑29로 실리 획득이 목적이 아니라 백에게 실리 탈취를 하여 중앙으로 정처 없이 띄우겠다는 뜻.

백30으로 ‘가베얍게’ 뛰쳐나가자 흑31로 차단하여 두 동강을 내버리려고 한다. 잠시 생각하던 가닥구는 오히려 타협을 본다. 백32,34로 우변을 뚫고 만족한다. 흑37,39로 인해 우하귀가 완전히 흑 집이 되었다.

여기서 잠깐! 하수님들은 '절대 죽지 않는다'는 말에 현혹이 자주 된다. 지금 백28이 죽었지만, 죽은 손해보다는 우변을 뚫었기 때문에 한 점 희생한 크기보다 못하지 않은 것을 얻었다. 따라서 문법적으로 이해하려 하지 말고 의미로써 이해하기 바란다.

③ 무패기사가 나타났다
연휴동안 무패기사들이 종종 나타났다. 58승무패의 중국 wioshishei와 40승무패의 한국 골든글러브가 그 주인공이다. 물론 현재 9단이다. 58승이 더 대단하다고 볼 필요는 없다. 3단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좀 더 승수가 많을 뿐이다.

새로운 인물을 갈구하는 타젬 유저들로서는 과연 ‘진카인지 뻥카인지’ 알아볼 필요는 있어보인다. (타젬지식IN=진카드는 진짜 카드의 준말. 포커게임을 할 때 진짜 족보에 있는 계급이 메이드 된 카드를 ‘진카드’라 함.) 뻥카일 공산이 일단은 더 크다. 여태 40연승이상 기록한 예는 종종 있었지만, 9단과의 대국에서는 ‘고작 1승’을 추가하기란 쉽지 않다. 더욱이 여기서 말하는 9단이란 것은 초강9단을 일컬으니, 세계정상급 프로기사가 아니라면 강9단에게 고작 1승 거두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이 두 ID가 주목하는 것은 그들의 움직임을 1주일째 예의주시한 결과 등판시기를 조절하는 듯했기 때문이다. wioshishei의 경우 ID생성은 07년 8월8일이다. 그 후 1주일 동안 48승을 거두었고, 그리고 1년경과 후 사라졌다 08년 8월1일부터 4일까지 10연승을 한 다음 또 사라졌다. 그가 갑자기 돌아온 것은 동양증권배 소식을 들었기 때문 아닐까? 최근 계속 관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골든글러브도 1주일째 관망만 하고서는 아직 9단 대국을 개시하진 않고 있다. 1월에 개시한 이후 40승을 올려놓고서는 그를 자랑하듯 접속만 하고 있다. 조바심이 난 워러가 계속 두어보라고 채근을 하지만 들은 체 만 체하고 있다. 그러나 그도 분명 언젠가 두기는 둘 것 같다. 그가 외톨이처럼 센세이셔널하게 자객으로 자리 잡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탈고 할 즈음, 철이(P)와 가닥구가 연속으로 접속한다. 철이(P)는 근 한 달 동안 접속은 했으나 대국은 하지 않았고, 가닥구는 원래 대국수는 적은 편이지만 손맛을 본 지 1주일은 되었다. 그들도 손이 심심할 텐데….

TYGEM / 진재호 바둑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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