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08 오전 9:50:52 입력 / 2010-04-08 오전 10:05:27 수정
● 9단 ShiBingRen
○ 9단 외톨이
① 無敗者
득실대다
제7회 동양증권배 개막일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 206명의 예선참가자가 확정된 가운데 오는 12일부터
예선전이 시작된다. 철이(P) 외톨이 joonki Acejoker AIIkill(P) 디셈버(P) 코브라더스 번개소문(P) 등 타젬강호의
고수들이 총출전한 가운데 치러진다.
물론 작년 11월부터 올 4월까지, 월간랭킹전에서 상위 3등까지는 본선출전티켓이 주어진다.
올해부터는 우승상금이 5000만원으로 파격적으로 인상되어 한중일 고수들의 열띤 공방이 예상된다.
그래서 그런지 부쩍 요즘은
타젬에는 낯선 강자들이 종종 등장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무패 ID가 늘어나고 있다. 최근 중국 ID인 0Y0, 8shenlong가
58승0패 대열에 합류했다. 또한 최근 한국 ID중에서는 ALLKill(P)이라는 강자가 또 등장했다. 지금 현재 10승1패를 기록 중인데,
모조리 강9단과의 대국에서 거둔 승리이다.
② daxiang과 외톨이와의
전쟁
이름만 들어도 가슴에서부터 전율이 생겨나는 미지의 인물 외톨이가 4월1일 0시 타이젬 대국실에 떴다. 작년
12월23일 중국의 daxiang과의 동양증권배 결승 맞대결에서 패한 이후 처음이다. (그로부터 1주일 후 daxiang과의 리턴매치에서 또
다시 실패한 이후 타이젬에서 완전히 사라진다.)
당시 daxiang은 진짜 daxiang이 아니고 대타라는 설과 정상급기사가
한데 모여서 둔다는 설이 파다했다. 그러나 그 역시 증명할 길을 없는 것이며, 또한 오심도 경기의 일부분이기에, 설사 그렇다고 해고
가면무도회에서는 있을 수도 있는 일이다. 이제는 다 잊었다.
상대 중국의 ShiBingRen은 초강자는 아니지만 준척급
고수이다. 전적도 화려할 뿐 하니라 강진열(P) 핵폭탄(P) 등 강호에게도 승점을 올린 바 있는 외톨이의 재기전 상대로는 적합한 인물이다.
흑1로 막아서서 백16까지 완생이다. 백이
좌변에서 크게 산 것 같지만 중앙에 시커먼 연탄공장이 들어서게 만들었으니 백에게 이득은 거의 없다고 하겠다.
흑17로 잽을
던지고 흑19로 중앙에 못을 박아두자 점점 골이 깊어간다. 백20으로 삭감을 한다.
여기서 곱게 받아줄 것인지 아니면 통째로
공격할 것인지 고민하던 ShiBingRen은 난데없이 흑21 이후 하변 삭감을 택한다. 물론 하변 백을 공략하는 듯하지만 중앙 백에 대한
퇴로를 미리 막아두는 효과도 있을 터. 백28로 붙여서 36까지 중앙에서 어느 정도 삭감은 성공한다.
이제 소강상태이다.
선수를 잡은 흑은 우상귀 백 진에서 꿈틀거린다. 37로 한 칸 뛴 수는 아까부터 노려오던 뒷맛이다. 아까부터 이 수단을 노리고 있었기 때문에
중앙 삭감을 쉽게 당해준 것이다.
백38은 최선이다. 어줍잖게 위협하다가는 지중수(地中手)라고 귀 속에서 수가 나버려서 백은
낭패. 백40으로 강하게 나서자 흑41로 잇는다. 이때 백42와 흑43은 일종의 맞보기와 같은 곳. 서로 명분은 쌓았다.
백은
귀를 그대로 지킬 수 있었고 흑은 45까지 부분적인 삭감을 성공리에 마쳤으니 그렇다. 그런데 왠지 백이 아직까지는 끌려 다닌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백46,48로 다시금 백이 중앙을 키우려한다. 백52~58까지 중앙을 얼기설기 엮어놓고 백60까지 넘어가서 얼추 집으로는 계가를
맞추어간다.
③ 바둑은 공부입니다
“어떻게 하면 바둑이 느나요?”
워러가 타젬 대국실에 이름을 걸어놓고 있으면, 낯익은 유저여러분들이 던지는 질문이다. 간혹 상당히 심각하게 물어보시는 분도
있다. 그럴 때 마다 워러는 간단한 대답을 내놓는다.
“그야 투자를 하면 되지요. 시간과 정열과 약간의 비용에 대한 투자… ”
바둑도 다른 종목과 다를 것은 전혀 없다. 바둑도 공부이며 공부를 통해 기력을 늘이는 것 이외에는 방도가 없다. 학생들이 성적
향상비법 가운데 공부를 하지 않고 성적이 올라가는 방도가 과연 있을까?
학생이 공부를 잘 하려면 학교를 가는 것은 기본이다.
그리고 학원도 가게 될 것이고 과목에 따라 과외수업도 받는다. 아마도 학생이라면 이 정도는 기본으로 하는 수업이 될 것이다. 집집마다
책꽂이에 꼽힌 수두룩한 책이며 비디오테이프 등 보조교재들도 많다.
그렇다고 해서 다들 공부를 잘 한다는 보장은 없다. 고작
학교를 다닌다고 다 공부를 잘하면 우리는 모두 우등생이었을 테니 지극히 당연한 말일 것이다. 꼭 같은 등식이 성립하는 것은 아니지만, 바둑이
늘려고 한다면 학창시절 학업에 치중하던 노력의 100분의 1 정도는 해야 하지 않을까.
물론 바둑공부 방법 중에는 잘 두는
분들의 바둑을 관전하는 것도 포함이 된다. 그러나 바둑이 30년째 제자리걸음이라고 푸념하는 분들은 다시 한 번 곰곰이 생각해보시라. 바둑을
안 지 30년이 되었다는 것이지, 30년 전부터 늘기 위한 노력을 했다는 뜻은 아닐 터.
바둑을 도(道)라고 하지 않던가.
갈고 닦아야 하는 요소가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바둑은 늘고 싶은데, 공부는 하기 싫고, 투자도 하기 싫고, 그냥 ‘어깨 너머로 바둑을
관전만 하면서, 잘 뚤 수 있는 비법이 없느냐’는 푸념은 곤란하지 않을까 싶다. 기원에서, 또는 인터넷에서 바둑을 즐기는 즐거움을 가지고,
바둑늘기와 연관 짓는 것은 억지가 아닐까 한다.
그래도 바둑은 인터넷 공간에 기력에 맞는 강좌도 많고 실전 대국상대도
수두룩하지 않은가. 바둑은 느는 가운데 또 다른 재미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이상 워러8단의 바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