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배
뻘쭘한 창하오와의 1분간 독대
3월 랭킹전 특선보④ 제2보(1~67)
2010-03-21 오후 7:17:30 입력 / 2010-03-21 오후 11:41:2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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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단 lamcoming (中) ○ 9단 루시퍼(P) (韓) ① 3월 3주차 랭킹 추이 3월 첫 주에 10위권 밖이던 국산바(P)가 3월 둘째 주 이후 ‘마우스를 바꿔가면서’ 2주 동안 열심히 대국에 임한 후 당당히 1위에 등극했다. 남은 3월동안 큰 변화가 없으면 월간랭킹 1위는 이미 찜했다. 1주일간 무려 43대국을 기록했다. 유저들에겐 한없이 고마운 9단이었다. 따라서 벳호응도도 상당히 올라간 상태. 그리고 꾸준한 인기스타 강진열(P)과 지난달 아깝게 랭킹 4위에 머물러 동양증권배 본선입성 카드를 놓친 핵폭탄(P)이 3위에 올라 있다. 그러나 4위 루시퍼(P)와는 아직 40,000점정도 차이이기 때문에 남은 10일정도의 기간 동안 어떤 파란이 이어질지 모른다. ‘스테디셀러’ 눈꽃(P)도 박리다매로 꾸준히 사정권 내에 들어있다. 3월랭킹전 2주차 ② lamcoming은 투명인간? Iamcoming이라는 ID는 검색이 안 된다. 이 ID는 이미 삭제된 것이 아닌가 하는 문의가 들어왔다. 진짜 없는 사람이란다. 그 이유는 워러도 모르겠다. 다만 워러는 이미 그 이름을 ‘친구등록’해두었기 때문에 등록되어있는 ID를 클릭하면 그의 정보를 열람할 수 있다. (iamcoming의 첫 글자는 i 의 대문자임) Iamcoming은 얼마 전까지 전승을 달리는 강자. 그러다 처음으로 패점을 기록하게 한 이가 바로 루시퍼(P)이다. 이 바둑은 둘 간 전적이 1승1패인 상황에서 마치 결승전 같은 엄숙한 분위기에서 실시된 한판이다.
흑1로 저공비행이다. 물론 상변에서 어찌 되었건 삶을 보장받자고 한다. 백2로 붙여서 흑의 선택을 강요하자 흑3으로 귀 쪽으로 빠져서 정석 이후의 정석이 진행된다. 흑15로 일단 백 집을 파괴하면서 달아나자 백16으로 계속 공격을 외치면서 상변에서 또 폭을 넓힌다. 그러나 흑17로 눌어가게 되어서는 흑이 성공한 진행으로 보인다. 백18,20으로 반항해 보지만 흑은 걱정 없이 연결이 된다. 흑37까지 오히려 중앙이 두텁게 정리되니 흑의 우세가 확연해졌다. 백38로 침입하여 남아있는 흑의 확정가를 조금씩 허물어트리려고 하지만 루시퍼(P) 백46으로 요긴한 곳을 밀어간다. 물론 대세점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뒤지고 있는 백으로서는 너무나 태연한 수가 아닐까? 반면 흑47은 치밀한 선수활용이며 흑49도 짭짤한 곳이다. 또다시 백50으로 두텁기만 한 곳을 두는 루시퍼(P). 참 대단한 인내심이라고 할 것인지, 무덤덤한 기풍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대신 흑은 똑똑한 곳을 51로 이어서 줄기차게 집으로 말을 하겠다고 한다. 이미 큰 접전도 없이 백이 이기기 힘든 바둑이 되어간다. 중국의 괴물 lamcoming와 한국의 강타자 루시퍼(P)의 대국은 이렇게 밋밋하게 흑불계승으로 결정 났다. ③ 워러는 창하오와 面壁 동문 요즘 한국기원은 주말 주중이 따로 없다. 주말에 워낙 바둑TV 시합도 많아서 주차장이 늘 붐비고, 또 2층 대회장에서는 각종 아마대회가 개최되기도 한다. 지난 토요일은 중국의 창하오와 최철한의 비씨카드배 8강전을 관전하였다. 창하오가 한국어를 배우질 않아서 대화는 안 통하지만, 그대로 워러와는 수십년째 얼굴을 튼 관계가 서로 마주 보면 목례정도는 하고 지낸다. 그런데 아주 묘한 상황을 맞게 된다. 바둑TV스튜디오 대국 중 창하오는 스튜디오 문을 열고 어디론지 나갔다. 뭐 제한시간이 넉넉하니 자리를 이탈하는 것은 크게 이상할 것이 아니다. 그런데 그 즈음 워러도 몸에서 이상 징후가 느껴져 화장실로 직행했다. 아랫도리 지퍼를 만지작거리며 화장실 문을 여는 순간 창하오가 이미 면벽수도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국기원 남자 화장실의 소변기는 3개가 있다. 그런데 창하오가 딱 가운데 변기를 이용하는 게 아닌가. 그래서 워러는 하는 수 없이 그의 옆에 서서 ‘뻘쭘하게’ 볼 일을 볼 수밖에 없었다. 대국중인 사람이라 ‘씨익~’ 웃지도 못하고 똑같이 하릴 없이 면벽만 할 수밖에 없었다. 참 계면쩍은 1분간의 면벽수도였다. 그것도 동문이 되는가. 된다면 조훈현 이창호 유창혁 서봉수 등 쟁쟁한 분들도 같은 면벽동문인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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