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패하면 그대로 탈락하는 부안 곰소소금이 배수의 진을 치고 제1, 2국에서 승리하며 2차전을 예약했다. 에이스 오유진(왼쪽)과 3지명 이유진 승리 인터뷰. 

4위 부안 곰소소금이 3위 포항 포스코케미칼에게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승리했다.

8월26일 16시, 홍익동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0 여자바둑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부안 곰소소금이 포항 포스코케미칼에게 2대0으로 승리했다.

정규리그 4위 부안 곰소소금과 3위 포항 포스코케미칼이 맞붙은 경기는 3국까지 가지 않고 1,2국에서 결정이 났다.

▲이유진(왼쪽)과 권주리의 대국은 상대전적과 정규리그 성적에서 권주리의 승리가 예상됐으나, 이유진이 완승했다. 이유진은 우위를 점한 뒤 단 한 차례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팀이 꼭 필요할 때 이겨주는 부안 곰소소금 이유진이 포항 포스코케미칼 권주리에게 298수만에 백 15집반승 하며 출발이 좋았다. 권주리는 큰 승부에 긴장한 탓인지 침착한 반면운영으로 전국의 흐름을 주도하던 정규리그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오히려 이유진이 AI승률 70% 이상의 우세를 유지하면서 단 한 차례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종반에 실리의 격차를 더 벌리며 승리를 굳혔다.

다음 대국은 부안 곰소소금 오유진의 AI승률 90%를 넘어서고 있었다. 오유진은 김다영과의 대국에서 완벽한 마무리를 선보이며 184수 끝에 흑 불계승했다.

포스트시즌은 1,2국에서 한 팀이 2승을 하며 제3국으로 이어지지 않는 규정으로 진행되기에  부안 곰소소금이 2대0으로 경기를 끝냈다. 또한 올해부터 단판으로 열렸던 준플레이오프는 2경기로 늘어났다. 3위 팀은 1경기 승리 또는 무승부일 때, 4위 팀은 2경기 모두 승리해야만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을 수 있다. 이제 부안 곰소소금과 포항 포스코케미칼은 어느 쪽이든 2차전에서 이기는 팀이 플레이오프전 진출이다.

▲부안 곰소소금 오유진(오른쪽)과 포항 포스코케미칼 김다영 대국은 일방적으로 흘러갔다. 김다영에게 역전의 기회는 오지 않았다.

기세가 오른 부안 곰소소금의 연승이냐, 포항 포스코케미칼의 반격이냐, 플레이오프 진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 2차전은 27일 16시에 이어진다.

9월에 열리는 포스트시즌을 통해 정규리그 상위 4개팀이 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챔피언결정전으로 열리는 스텝래더 방식으로 여섯번째 우승팀을 가려내는데 단판으로 열렸던 준플레이오프는 2경기로 늘렸다. 3위 팀은 1경기 승리 또는 무승부일 때, 4위 팀은 2경기 모두 승리해야만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을 수 있다.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은 전년과 동일한 3경기로 열린다.

2020 한국여자바둑리그의 상금은 각 순위별 500만원 인상해 우승팀에게는 5500만원이, 준우승 3500만원, 3위 2,500만원, 4위 1,500만원이 주어진다. 우승상금과 별도로 책정되는 대국료는 전년과 동일한 승자 100만원, 패자 30만원이다.

▲부안 곰소소금 이유진은 정규리그에서 3승7패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으나 팀이 꼭 이겨야할 때 승리해주고 있다.

▲정규리그 10승4패로 개인 순위 3위에 오른 오유진은 준플레이오픈에서도 팀 승리를 결정하며 주장 역할을 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