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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바둑사

열정적인 바둑나라 헝가리

천명 추산 바둑인구, 바둑대회, 캠프 등1985년 공식화된 바둑클럽 빠르게 발전

2010-04-30 오후 5:48:45 입력 / 2010-05-01 오후 4:06:22 수정



▲15세기 헝가리 귀족     터키 군의 공격 1566년


▲헝가리 왕궁

1. 비운의 역사
헝가리는 유럽의 동부내륙 다뉴브강 중류에 자리잡고 있다. 인종은 마자르(Magyars) 족이며 서기 1000년에 기독교왕국으로 통일국가를 이루었다. 헝가리는 유럽에서 여러 세기 동안 오토만 터키의 팽창을 막는 방파제 역할을 했다.

그러나 1541년~1699년 사이에 오스만 제국에게 식민지(Ottoman Hungary)가 되었다. 그래서 아직도 이슬람 유적과 풍습이 남아 있다. 그 때 지은 아름다운 이슬람 건축물들을 나중에 기독교왕국이 다 허물어 버린 것은 아까운 일이다.

1867~1918년 사이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왕국으로 ‘2중 제국’이었다. 1차 대전에 이 제국은 패배하고 유럽에서 3 번째로 컸던 헝가리는 영토의 70%를 잃는다. 인구도 5분의 1로 줄었다. 현재 인구는 천만 명 정도인데 해외교민 수가 국내인구 보다 조금 더 많다고 한다. 이민, 저 출산으로 인구가 줄고 있다. 유럽 국가인데도 동양처럼 성을 먼저 쓰고 이름을 뒤에 쓴다.


▲발라톤(길이 77km, 넓이 14km, 면적 592 평방km)/ 헤비즈(Heviz) 온천호수

헝가리는 바다는 없지만 중앙 유럽 최대의 호수 ‘발라톤(Balaton)’이 있다. 바다 얘기가 나오면 유럽 사람들은 헝가리 사람에게 “당신네는 발라톤이란 바다가 있지 않느냐?”고 농담하는 얘길 들었다. 유럽에서 제일 좋은 종마를 기르는 곳이 이 호수가에 있다고 해서 내가 관심을 보였더니 나를 그리로 데려 간다. 하루는 여기서 말을 타면서 보냈다. 헝가리는 온천으로 유명한데 유럽 최대의 온천 호수 ‘헤비즈(Heviz)’가 있다. 평균 물 온도 33도, 깊이 40미터, 크기가 5헥타르이다.




▲헝가리 강자들과 내가 복기 중. 부다페스트 대학 

2. 부다페스트 바둑클럽
오늘은 바둑 약속이 있는 날이다. 안드라쉬가 호텔로 와서 나와 점심을 같이 한 후 부다페스트 대학클럽에 갔다. 40여명이 모여 있다가 나를 반긴다. 현 챔피언과는 두 점, 그 다음 강자 두 명과는 석 점으로 접바둑이 마련 되어 있다. 나는 차 한잔만 마시고 곧 대국에 들어 갔다.

당시에는 자기네 챔피언 보다 센 사람은 만나 보기 힘든 시절이라 헝가리 최강 안드리쉬가 두 점으로도 안 된다는 내가 그들에겐 경외의 대상이다. 3 판 다면기를 끝 내는데 3시간이 조금 넘어 걸렸다. 놀라운 일은 40명쯤이 관전을 하는데 그 오랜 시간 동안 숨 소리 하나 안 들린다.

나도 지루한데 바둑도 약한 사람들의 인내심이 대단하다. 예술공연을 볼 때 소리 안 내는 걸 교양으로 생각하듯이 관전도 그렇게 한다. 내가 1승 2패로 끝나자 전원이 기립박수를 한다. 특히 안드라쉬가 나에게 두 점으로 처음 이겨서 기뻐한다. 그는 1980년대 후반 실력이 나와 비슷해 지더니 1990년대 중반부터는 내가 밀리기 시작한다. 그가 계속 바둑공부를 하기 때문이다. 다른 유럽 강자들도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당시 유럽 강자들이 초기(初期)라 그랬는지 바둑에 보여준 열정이 대단했다. 지금은 확실히 그 때 보다는 열이 식었다. 그 이유는 내가 그들에게 물어봐도 대답을 잘 못 찾는다. 내 생각으론 일본바둑이 약해지자 국제보급에 주춤해 졌고 그 영향도 있는 것 같다. 이제는 우리가 그들의 열정에 불을 지펴줄 때가 왔다.


▲굴라쉬 (한국인 입 맛에 맞는다)

바둑행사가 끝나고 우리는 다 같이 그 근처 식당으로 가서 굴라쉬(Goulash)를 먹었다. 헝가리를 대표하는 음식이다. 매큼한 것이 우리나라 육개장과 비슷한 느낌이다. 내가 “내 입맛에 맞는다”고 하자 나에게 “다뉴브 강가에 있는 코볼로(Kobolo) 식당에 가서 진짜 굴라쉬를 먹어 보라”고 한다. 이 날 회원 중에는 디아나의 아버지 코세기씨도 있었다.


3. 오늘날 집시들
나는 다음 날 강가에 있는 ‘코볼로’란 식당을 찾아갔다. 식당은 고급인데 손님이 나 한 명이다. 식당 벽 전체가 소설 돈키호테 장면들이 그려있다. 돈키호테가 산초를 데리고 풍차를 공격하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그림이 부담 안 가게 벽을 차지하고 있어 보기에 편하다. 통나무 테이블 식탁 위에는 촛불이 분위기를 내고 있고 창 밖으론 다뉴브 강의 야경이 보인다. 내가 들어가니까 사람들이 주섬주섬 일어난다. 보니까 밴드다. 나를 위해 연주를 시작한다. 이런 곳에서 밴드를 하는 사람이면 다 집시(Gypsy)로 보면 된다. 유랑민족에게 사회주의 국가가 적성에 맞는 직업을 준 것이다.

바이올린을 켜는 노인이 나에게 와서 “무슨 음악을 좋아하느냐?”고 묻는다. 내가 “이태리 곡을 아는 게 있는가?” 하자 곧 내 옆에 서서 귀에 익은 이태리 멜로디를 켜기 시작한다. 그는 내 식탁 1미터쯤 옆에 서서 흐느끼듯이 계속 곡을 켠다. 멜로디에 따라 얼굴 감정이 풍부하게 바뀐다. 바이올린 톤이 꽤 좋다. “음대는 안 다녔어도 일생 이 짓만 해서 이렇게 잘 하는 거겠지” 나 혼자 짐작해 봤다. 저 만큼 있는 밴드는 반주를 넣고 있다. 내가 식사를 거의 마칠 무렵 손님 두 사람이 더 들어와 앉는다.

이 집은 굴라쉬를 정말 잘한다. 나는 굴라쉬를 먹으면서 마음 속으로 “저 사람들이 나를 위해 저렇게 연주하고 있는데 팁은 얼마나 주어야 하나?” 생각해 봐도 답을 모르겠다. 화장실 가는 길에 지배인에게 가서 물어 봤다. “50 포린트쯤 주면 충분하다”고 한다. 화장실에서 환산해 보니까 우리나라 돈 100원이 안 된다. 내가 나중에 우리 돈 500원에 상당하는 팁을 바이올린 노인에게 주니까 눈이 동그래진다. 대원 전체가 밖에까지 나와 택시 타고 가는 나에게 절을 한다. 그 다음부터 나는 식사하러 가기만 하면 밴드부터 불러 놓고 먹었다.
 
나는 내 일생 처음으로 돈을 아무리 써도 줄지 않는 경험을 해 봤다. “재벌이나 왕족이면 이런 심리로 세상을 살까?” 1989년 고르바초프가 수상일 적에 모스크바에 가서 한 달 반을 있었는데 그 때도 비슷한 심정이었다. 그러나 내가 2003년에 다시 러시아에 갔더니 물가대조표에 1989년에서 2003년까지 물가가 4천 3백배 이상 올랐다. 그런데도 서구 유럽보다는 쌌다. 그러니까 83년도 헝가리 물가는 얼마였는지 지금 가격과 대조해 보면 엄청날 거다.


▲윤이상과 오페라 심청

4. 작곡가 윤이상 선생
내가 하루는 ‘세계 오페라 역사’를 쓰는 음대교수 집엘 초청 받아 갔다. 나는 이 날 재독 작곡가 윤이상 선생의 비중이 세계 음악계에서 얼마나 큰지 새삼 실감을 했다. 나에게 윤이상 작곡 ‘심청전’에 대한 질문을 하는데 내가 그 오페라를 잘 몰라서 우물쭈물 하니까 “왜 한국 작곡가가 쓴 오페라에 대해 잘 모르느냐?”고 한다. 그가 한국 오페라에 대해서 얘길 하자고 했는데 주 관심대상은 윤이상이었다. 헝가리 음대 교수 중에 ‘윤이상 연구’만 하는 사람도 있다. 윤이상의 ‘유룽의 꿈(Lo Yang)’은 해외에선 자주 공연되는 오페라다.

또 하나 놀란 사실이 있다. 이 헝가리 교수가 받는 월급은 내 월급의 80분의 1정도다. 그런데도 언덕 위에 전망 좋은 2 층 돌 집에 살고 있다. 응접실 규모나 가죽소파가 호주 우리 집 수준에 안 떨어 진다. 나는 보통 피아노(Up-right)를 갖고 있는데 이 사람은 그랜드(Grand) 피아노를 갖고 있다. 지하실엔 포도주 창고(Wine cellar)까지 있다.

그가 ‘황소의 피(Bull’s blood)’란 포도주를 집으며 “이슬람이 이 곳을 지배할 때 술을 못 마시게 하니까 ‘소의 피’라고 하면서 붉은 포도주를 마신데 이름이 유래한다”며 웃는다. 물론 자동차도 내 차보다 못하고 다른 궁핍한 구석이 많다. 그래도 물질적 부를 누리는 수준이 나와 멀지 않다. 80분의 1이 전혀 아니다. 내가 그 얘길 하니까 그가 “집은 국가 것을 빌려 쓰고 교육비, 의료비가 전혀 안 들어가고 물가가 싸서 그렇다”고 하며 “나는 해외여행을 그렇게 자유롭게 하는 당신이 너무 부럽다” 고 한다.

5. 김일성 배지에 주눅들다
부다페스트에는 1년에 오페라 공연이 300일이나 있다. 그렇게 많이 하면 공연 질이 안 좋을 것 같은데 궁금하다. 오페라 극장이 둘이 있는데 ‘헝가리 오페라’와 ‘부다페스트 오페라’다. 한 군데서 1년에 150일씩 할당을 받아 무조건 그 만큼 공연을 해야 한다. 공산주의답게 예술까지 국가가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마침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헴(La Boheme)에 중국 소프라노가 여주인공 미미(Mimi)역을 하길래 그리로 향했다. 가다가 지나가는 군인에게 길을 물었는데 얼굴이 빨개지며 부끄러워한다. 자기가 직접 데려다 주고 오페라하우스가 보이자 그 때야 웃으며 경례하고 떠난다. “저렇게 순진한 젊은이들이 아무 이유 없이 서로 죽이는 게 전쟁 아닌가?” 생각하니까 끔찍하다. 오페라 특석 가격이 우리 돈 약 750원이다. 며칠 후엔 비발디의 ‘4계(Four Seasons)’ 공연으로 유명한 이태리의 이무지치(I Msici) 실내악 공연에도 갔는데 거긴 300원쯤이다.


▲헝가리 국립오페라극장 특석 / 라보헴 1막 중

오페라하우스에 들어가니까 관객이 전부 정장을 하고 와서 분위기가 고급이다. 중국여자가 주인공이라 중국사람이 눈에 많이 띈다. 중국대사도 왔다. 어제 김일성 사절단 20여 명이 입국했다고 들었는데 그들이 내 옆 칸에 단체로 앉아 있다. 가슴엔 다 ‘김일성 배지’를 달고 있다.

동포라 반가운 마음에 가서 인사를 하려다가 생각해 보니 '혹시 여기가 공산국가라 나를 납치라도 하면 어떻게 하나?' 하는 생각이 들자 주눅이 들어서 아는 체를 못하겠다. 내가 이렇게 졸아드는 경우가 많지 않은데···.  주인공 미미는 가창력은 괜찮은데 체격이 가늘어서 그런지 고음이 충분히 크지가 않다. 나에게 카타르시스를 주기에는 2% 부족했다.
 


▲소련군 탱크를 탈취한 혁명군/  무너져 내린 스탈린 동상

6. 1956년 혁명과 좌절
2차 대전 후 헝가리는 공산주의 국가가 되었다. 기질이 강한 헝가리인이 ‘1956년 반소혁명’을 일으켰을 때 전 세계는 흥분했고 그 결과 개혁파 임레 나지(Imre Nagy)가 수상이 된다. 그는 공산세계의 ‘나토(NATO)’격인 ‘바르샤바조약기구’ 탈퇴와 ‘소련군 전면철수’를 선언한다. 이에 놀란 소련이 군대를 파견해 헝가리 혁명세력을 제압한다. 이 때 동구권에 대한 소련의 기득권을 인정하고 있던 미국 등 서방세계는 헝가리의 구원요청을 외면한다. 서방의 지원 없이 헝가리는 소련에게 철저히 당한다. 한달 간 전투에서 약 4000명의 헝가리인이 사망하고 10만 명 이상이 국외로 탈출한다.

친 소련 공산주의자 야노쉬 카다르(János Kádár)가 정권을 잡은 후 공포정치를 실시해 수 많은 개혁주의자를 숙청하고 처형한다. 그러나 경제는 “굴라쉬 공산주의(Goulash Communism)” 라고 불리는 탄력적인 정책을 썼다. 식사 하면서 내가 바둑회원들에게 “임래 나지가 옥중에서 쓴 책을 대학생 시절 감명 깊게 읽었다. 현 수상 카다르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식사를 같이 하던 38 명 전체가 입을 다물고 아무 말을 안 한다. 조금 전 바둑 얘기할 땐 그렇게 떠들더니 놀라운 침묵이다. 그런 질문을 당해서 당황해 하는 눈빛이다.

어색해진 내가 “우리나라엔 전두환 군사정부가 경제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광주항쟁에서 민주를 외치는 대학생들을 죽인 건 용서 못한다”고 해도 아무 반응을 안 보인다. 다 대학 교수와 학생들로 지식인 들인데…. 입을 봉쇄 당하고 사는 사람들을 보니까 내 마음까지 답답해진다. 한편 내가 공산국가에 들어와 있다는 사실이 실감난다. 이 중 몇 명은 가끔 바둑세트를 들고 내 호텔로 와서 바둑을 두고 갔지만 그 누구도 정치 얘길 한 적은 없다.

나와 만나는 정부관리나 기업인들은 자기네가 동구국가 중에는 가장 서방에 가깝다고 하며 헝가리 별명이 “동의 서(The West of the East)”라고 했다. 그래서 한국과 가까워 지려고 나도 불러 온 거라고 한다. 실제로 그 후 헝가리는 동구국가로는 처음으로 복수정당 선거를 했으며 1990년에 ‘시장경제’로 돌아선다. 1999년에 나토 가입, 2004년에 EU가입을 한다. 2009년 1인당 소득은 1만 8천 550불 이다. 며칠 전 디아나가 나에게 “헝가리가 가난한 나라가 아닌데 한국에선 가난한 나라라고 생각해요” 한다.


▲부다페스트 구 시가지 거리. 파리처럼 건물 밖 때를 닦아내면 더 화려할 듯


▲기요르(Gyor)

 


▲기요르에서 생산되는 독일 차 아우디 TT(Audi TT)/부다페스트 지하철


▲루빅의 큐브(Rubik’s Cube)   오스람 자동차 헤드라이트


7. 헝가리의 선진기술
3주 동안 헝가리 대표기업 26군데를 돌면서 나는 새로운 사실들을 발견한다. 상공회의소 의장이 나에게 한 말이다. “헝가리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에 달해 있는 분야가 많다. 헝가리는 13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낸 나라다. 최근 루빅이란 젊은 교수가 큐브를 만들었는데 세계적으로 히트를 칠 상품이 될 것 같다” 고 하며 나에게 한 개를 준다. 그 중 몇 가지만 소개한다.

1) 88 올림픽 전광판: “역대 올림픽 전광판은 헝가리가 다 만들었다. 1964년 동경 올림픽만 일본 자체기술로 했으나 경비가 더 나가고 비효율적이었다. 서울 올림픽 전광판을 헝가리가 하게 해 다오”.

2) 오스람(Osram) 전구: “전 세계 고급 차 헤드라이트를 생산하는 공장이다. 일반 전구도 만드는데 질이 우수하다”. 내가 회사와 공장을 방문했다.

3) 지하철 공사: “헝가리 기술이 최고다. 런던 지하철이 세계 최초로 완공되었다고 되어 있으나 헝가리가 개통 날짜를 발표하자 영국이 서둘러 이틀 전에 개통했다. 치사한 인간들이다. 한강을 건너는 지하철을 강 밑 지하로 파 주겠다. 지상 철교 보다 더 싸게 공사할 수 있다”. 내가 다뉴브 강을 건너는 지하철을 타 보니까 정말 소음 하나 없이 부드럽고 빠르게 강 건너 편으로 간다. 이런 공사는 국교가 없는 국가 간에 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4) 전자열쇠: “500만 개의 비밀번호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가격은 싸다”.

이런 협상을 할 때면 헝가리에 못 들어오고 비엔나 호텔에 가서 묵고 있는 삼성물산 이전무와 국제전화를 연결해 놓고 했다.


▲음식재료 점. 파프리카, 고추, 마늘, 과일, 치즈, 꿀과 간에 좋다는 ‘거위 간’ 등을 판다.


<헝가리 바둑 약사(略史)>
1985년에 공식화한 헝가리 바둑협회는 빠른 속도로 발전을 거듭한다.

1) 현 임원진
회 장: 디에네쉬 페테르(Dienes Péter - elnok@goszovetseg.hu)
부회장: 자호니 죨트(Záhonyi Zsolt - alelnok@goszovetseg.hu)
부회장: 게릅네르 터마쉬(Gerbner Tamás - gazdasag@goszovetseg.hu)

총무:마요르제만 아드리엔(Major-Zeman Adrienn - fotitkar@goszovetseg.hu)
청소년: 체르나토니 리타(Csernátony Rita - utanpotlas@goszovetseg.hu)

2) 바둑인구
약 천 명으로 추산(100 명의 Paid members).

3) 클럽
10 개의 협회에 등록된 클럽이 있다.
- Elso Magyar Go Egyesulet Pestujhely
- Pagoda Go Egyesulet
- Duna Go Egyesulet
- Agyar Sportegyesulet
- Logosz Egyesulet
- Hegyvidek Sportegyesulet
- Kelenfoldi Go Egyesulet
- Origo Egyesulet Szekesfehervar
- Muegyetemi Atletikai es Football Club
- Barcza Gedeon Sport Club

4) 바둑대회(Tournaments), 캠프(Camp)
헝가리는 동부, 서부, 중앙, 수도권 네 지역으로 나뉘어 예선이 진행된다. 금년 2월에 이 네 지역예선에 약 100 명이 참가했다.



▲ 헝가리 지도

- 헝가리 오픈(Hungarian Open Championship): 제일 큰 대회이며 매년 개최된다. 결승은 최종 6 명의 대결로 결정한다. 우승자는 일본 세계대회에 헝가리 대표로 출전한다. 그래서 누구나 필사적이다. 하수들은 급 조(組)에서 둔다.

- 헝가리 판다넷(Hungarian GP): 유럽 판다넷 대회의 일환으로 치르는 제일 큰 국제대회다. 외국인도 참가한다. 팀 대회도 같이 진행된다.

- 청소년대회(Youth Championships): 몇 개의 작은 대회가 있는데 바둑인구가 적어서 그런지 접바둑대회 인기가 좋다. 어린이 대회에는 아홉 줄, 열세 줄 대회도 인기가 좋다. 최근 어린이대회엔 약 100 명쯤 출전한다.

- 바둑캠프(Go Camp): 매년 여름에 작은 시골 마을 파퍼(Pápa)에서 2 주 동안 열린다. 이 곳 초등학교의 바둑교육은 유명하다. 초등학생 2 명이 벌써 유단자가 되었다. 바둑강의, 지도다면기 외에 어린이 대회도 연다. 어린이 입상자에게는 상장과 상품이 주어진다. 이 행사에는 일본에서 프로기사가 자주 온다. 유럽 여러 나라에서도 온다. 특히 독일에서 많이 참가한다. 10~15세가 가장 많이 참가한다.


5) 바둑 강자 프로필(Strong players and their profiles)
- 디아나 코세기(Diana Koszegi) 프로 초단 1983년생
헝가리 최초의 프로기사. 세계여자대회 4위(1997), 세계대회 9위(1998), 유럽대회 우승(2000)

- 바로그 팔(Pal Balogh) 6단 1985년생
유럽 청소년대회 우승(2001/2002), 유럽 대학생대회 우승(2006), 유럽대회 우승(2006/2007), 세계대회 8위(2008)

- 차바 메뤄(Csaba Mero) 6단 1979년생
유럽 청소년대회 우승(1996). 춘란배 유럽 대표(2010)

- 티보르 포차이(Tibor Pocsai) 6단 1962년생
유럽대회 우승(1988), 유럽 컵대회 우승(2001/2002), 유럽 페어대회 우승(2003 여자-리타 포차이), 유럽 페어대회 준우승(2004 리타 포차이)

- 안드라쉬 곤도르(Andras Gondor) 6단 1955년생
세계대회 8위(1988)

- 리타 포차이(Rita Pocsai) 5단 1988년생


▲국기/국장


8. 바둑 국제보급
외국인이 한국에서 바둑공부를 하면 자연히 ‘친한파’가 된다. 한국이 국제보급에 뒤 늦게 눈이 떠서 요즘에 와서야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한다. 국제보급은 한국바둑이 ‘세계최강’이란 명성을 누리고 있을 때 하면 더욱 유리하다. 그러려면 국제대회에서 성적을 내야 한다. 미국의 재니스 킴, 러시아의 사샤와 스베타, 루마니아의 디아나가 우리나라에서 프로가 되었다. 이런 사실은 전 세계 바둑인이 다 안다. 한국바둑의 홍보효과가 의외로 크다.
전에는 일본 혼자 국제보급을 해 왔으나 지금은 주춤해 졌다. 우리는 지금부터 시작하면 된다. 중국이 이민을 많이 내 보내고 바둑도 강해 지고 있으나 아직 한국에 비해 국제사회에 덜 익숙해 있다.

이럴 때 우리가 국제보급사를 열심히 내 보내야 한다. 바둑 책 번역도 많이 해야 한다. 외국인을 위한 국내 바둑학교도 더 활성화 되면 좋겠다. 요즘 유럽에선 한국에 가서 바둑 공부하는 얘기를 많이 한다. “한국에는 바둑TV가 있고 강자가 너무 많아 실력을 빨리 늘리는 데는 최고다”하는 얘길 내가 들었다. 그러나 중국보다 비싸고 일본보다 지원을 덜 받는 약점도 있다. 우리가 서양에 가서 도장을 내는 경우도 생각할 수 있다.

나는 2005년 1월부터 역삼동에 바둑영어교실을 내고 국제보급사 양성을 해왔다. 지금 해외에서 활약 중인 프로 윤영선, 안영길 사범과 아마추어 오은근, 황인성 사범이 우리 교실 출신이다. 최근에는 프로 조미경 사범이 싱가포르에 갔다. 외국에 가서 사범으로 있다가 1년 계약을 마치고 돌아 온 사범도 몇 명 있다. 젊은 사범들이라 학교, 군대 문제가 해결 되면 또 나갈 작정이다.

그 중 홍슬기 사범은 ‘킹스 바둑 칼레지’에서 가르치고 오치민, 김중협 사범은 한국에 있는 태국 사람들에게 바둑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국제사회로 진출해 보려는 꿈을 가진 젊은 바둑강자들의 호응이 미흡한 상태다.


▲한국이 배출한 두 여자프로기사. 디아나(헝가리)와 스베타(러시아)


▲디아나와 스베타의 대결. 뒤 편은 일본서 프로가 된 타라누 5단(루마니아)과 방영부 아마 5단

여기서 헝가리 편을 마친다. 다음부터는 독자들의 요청에 따라 미국 편을 쓴다.
한상대(전 시드니대학 교수 sdhahn@gmail.com 017)276-5878)
TYGEM / 한상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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