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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증권배

이세돌과 구리가 32강 멤버?

제7회 동양증권배 본선B조 제2보(1~50)

2010-06-07 오전 8:40:13 입력 / 2010-06-07 오전 8:45:18 수정




① 동양증권배 소식

8강토너는 한중전이다. 한국 4명, 중국 5명 등 총 9명이 진출했다. 사실 9명중에 4명이 진출한 것도 솔직히 다행이다. 오프라인에서는 이미 중국은 한국을 수자에서 압도해버린다. 이번 LG배에 참가한 중국선수가 16명이며 한국선수는 11명이라고 한다. 온라인이라고 해서 크게 다를 것은 없다.

그러나 우승은 어차피 1명이 하는 것. 동증배에서 한국의 에이스 역할을 해줄 수 있는 기사는 누가 될까? 블링블링(P)이 안정적이지만, 휩쓸 정도의 파워는 아닌 것 같다. 원성진 9단은 우승까지 가기엔 약간 부족해 보인다. 그렇다고 울아가(P)도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 그가 3승을 올린 대상은 이미 유명한 중국 혁성 ID이므로, 좀 더 세다고 인정되는 ‘가면기사’를 구경한 적이 없어서 그렇다.

그렇다면 한국의 맏형은 아쉬워서가 꼽는다. 철이(P), 외톨이 급은 아닐지 몰라도 오랜 기간 동안 타젬에서 그 기력이 증명된 선수이다, 따라서 충분히 단기전에서는 주장으로 손색이 없다. 모쪼록 이번 LG배에서도 승점을 거두길 바라며, 홀가분한 맘으로 동양증권배를 지켜주기 바란다.



② 매파? 비둘기파? (1~50)

● 국산바(P) ○ 아쉬워서

국산바(P)는 알아주는 실리파이다. 사실은 실리파는 두 가지 부류가 있다. 하나는 싸움을 싫어하면서 실리를 탐하는 부류이고 또 하나는 싸움을 즐기면서 실리에 애착을 갖는 부류이다. 전자는 이창호나 조한승처럼 비둘기파이며 후자는 조훈현 같은 매파. 국산바(P)는 어느 쪽에 속할는지 좀 알쏭달쏭하다. 사나운 비둘기파이거나, 맘 약한 매파 쪽이 아닐까 싶다.

그에 비하면 아쉬워서는 표독한 매파. 모름지기 요즘 트렌드는 공격이다. 공격도 표독스럽고 모질게 물어뜯는 편이 득세를 한다. 그 고통을 이겨내지 못하면 프로로서도 대성하지 못하는 시절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흑1은 국산바(P)로서는 환영할 일이다. 더욱이 계속해서 밀어주니 입이 함지박만 해질 찰나. 흑5로 젖힐 때 백8로 강하게 끊어간다.

이런 식으로 루즈하게 흘러가서는 국산바(P)가 원하는 바둑이 될 것임을 의식한 것이다. 사실 흑이 유도한 측면도 있다. 우상귀가 흑의 단단한 굳힘이 있어서 흑의 협곡 사이에서 벌이는 전투는 자신이 없었을 게다. 따라서 흑12는 가볍게 처리하겠다는 것.

타협이 된다. 흑13으로 요석을 잡는 대신 백14로 약간의 균열을 허용한다. 귀에다 붙인 백18은 맥. 흑은 19로 계속 밀어간다. 그러자 백20으로 귀에서 완생 모드로 흘러가는데, 흑2로 2선에 둔 수는 무슨 의미일까? 마우스미스가 아닐까?

여기서 선수를 뽑았어야 할 흑은 오히려 백22의 반격을 받는다. 따라서 거의 가벼운 돌이던 백 석 점을 24로 아예 살려서 나오게 된다. 그렇다면 귀는 잡혔는가. 아직도 숨을 인공호흡기 없이 자가 호흡하고 있다. 백26으로 자세를 잡자 여기서 백이 활기를 되찾는다.

백36은 독수. 아쉬워서가 매파임이 자명하다. 이때 섣불리 공격하다가는 말릴 공산이 있다고 보고, 흑37로 하변부터, 그리고 흑39로 위쪽을 따로국밥으로 살아간다.

백50으로 일단 에워쌌다. 이젠 아쉬워서의 파워와 국산바(P)의 현란한 스텝을 볼 차례이다.


③ LG배 주간, 누구에게 벳할까?

워러는 평소 바둑에는 3가지 재미가 있다고 설파해 왔다. 두는 재미가 첫째요 읽는 재미가 둘째이며 보는 재미가 셋째이다. 그러나 그러한 이론은 90년대까지의 이론이며, 4가지 재미가 요즘 정설이다. 바로 벳 재미가 그것이다.

동양증권배를 잠시 쉰다고 벳을 쉬어갈 수는 없다. 오늘은 대낮부터 LG배 벳에 흠뻑 빠져보자. 일단 결승전을 먼저 치른다고 한다.

이세돌-구리가 고작 32강전에서 만난다고 한다. 그럼 둘 중 1명은 32강 멤버인 셈이다. 가혹하다. 또한 나머지 30명이 상당히 즐거워 할 것 같다. 박정환-천야오예, 김지석-저우루이양, 요다노리모토-콩지에 등도 결승전부터 치르는 멤버들이다. 불운하도다. ㅋ

워러가 감히 돗자리를 깔아본다. 이희성 허영호 저우루이양 다카오신지 장웨이지에에게 걸어본다. (대국이 끝나고 나면 ‘진재호펀드’ 문의전화가 폭주할 것으로 사료됨.)

저녁엔 저녁대로 타젬이 몹시 시끄러울 듯하다. LG배에 참가한 한중일 고수들이 호텔방에서 뭘 하겠는가? 그렇다. 저녁엔 초절정 고수가 득실대리라. 대박을 노리는 유저들은 조짐하시라. 자기 뜻대로 안 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을 듯하니, 가면에 가면을 쓴 기사들이 수두룩하기 때문일 터.

동양증권배 민완기자 워러는 새벽같이 빅승부의 현장으로 달려가겠다. 사실 워러가 달려가는 이유는 이세돌이 보고픈 것도 아니며 구리를 보고 싶어서도 아니다. 바로 동양증권배에 본선토너에 올라간 중국 ID를 알고 싶어서이다. 바로 워러의 영원한 취재원 씨에루이 기자가 있으니까. 단, 포커 당구 술 이런 몸에 나쁜 것은 절대 안하리라.

TYGEM / 진재호 바둑평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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