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6-25 오후 2:51:18 입력 / 2010-06-28 오후 1:58:54 수정
① 바둑가 소식
요즘
아시안게임 최종선발전이 관심사이다. 총 6명이 참가하며 4명이 선발된다. 랭킹3~6위 최철한 박정환 박영훈 조한승과 너무도 가파른 예선전을
치르고 올라온 강동윤(9위) 윤준상(11위) 등 6명이 더블리그를 펼쳐 2명이 탈락하게 된다.
백홍석 박정상의 경우는 이미
10판 가까이 두고도 2차 2회전에서 아깝게 탈락한 바 있다. 프로들이 돈도 안 생기는 대국에서 많게는 무려 10판 가까이 둔 것은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보는 것일 게다.
그렇게 목을 매며 열심히 두는 것은 국가의 명예를 자기 손으로 빛내고자 함이 가장 큰
이유이다. 혹자는 병역특례를 이유로 들기도 하지만, 그 문제 때문만은 아니다. 지금 병역이 해결 안 된 기사는 윤준상 박정환, 그리고
병역복무중인 조한승 등 3명. 그럼 나머지 3명은 설렁 설렁 두느냐? 절대 아니다.
아시안게임에 나가서 금메달을 따온다고 한번
가정해보자. 여태까지 대회 우승이라는 것이 우리 바둑계의 경사로만 여겨졌다. 아시안게임이라는 국민적 관심이 쏠린 대회에서 시상대 위에
한국기사가 우뚝 서서 애국가를 듣는다는 것은 여태 경험해보지 못한 쾌거일 것이다. 자신들의 힘으로 국가를 위해 헌신했다는 그 쾌감 말이다.
아직은 이른 판단이지만, 현실적으로도 각종 격려금도 이어질 것임은 물론이다. 이들 대표선수가 프로기사인지라, 한국기원의 이사장
이하 소정의 격려금을 상정해 둘 것이다. 지난 번 마인드스포츠게임즈에서도 약간의 격려금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에는 대회가
대회인지라 응분의 대가가 반드시 따를 것이다.
② 월드컵 8강
기원
16강 진출을 했다고 해서 사실 우리가 들떠있지만, 조금은 냉철하게 우리를 돌아봐야 한다고
본다. 우리는 1승1무1패를 기록했으며, 나이지리아-그리스 대결에서 나이지리아 선수가 전반에 레드카드를 받은 것이 우리에겐 행운으로
작용했다.
가장 약세라고 보이던 그리스가 졸지에 2-1로 역전을 하면서 나이지리아가 자력으로 올라가는 길이 막혔기 때문에
우리가 운 좋게 올라간 것이다. 따라서 냉정하게 바라보면 최약체인 그리스에게 한판 이긴 것 밖에 없다. 그러나 결과는 16강 진출을 했다.
한국에겐 운도 따른다. 우루과이는 16강에서 만날 수 있는 상대치고는 그래도 쉬운 편이다. 그리고 8강 상대도 가나 아니면
미국이라고 하니, 오히려 조별리그 상대보다 4강 길목은 쉬울 수 있다.
바로 이때, 승부의 총아라고 할 수 있는 바둑으로
바라보자. 고수들의 바둑실력이 집으로 따지자면 1집 반집 차이의 실력인데, 정말 한판은 모르는 것 아니던가. 따라서 집중력 있는 경기를 해야
한다. 이길 수 있다는 것과 이기는 것과는 다르다.
바둑에서 역전이 가장 잘 일어나는 순간은, ‘이쯤하면 되었다’고 방심하는
순간이다. 바로 방심하고 집중력의 고리를 놓는 수간 부지불식간에 역전을 일어난다. 바둑이 끝나고 머리 싸잡고 울고불고 해봐야 소용없다. 할
때 잘하자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움켜잡자.
다행히 허정무 감독의 기력은 아마4단의 고수이니, 기회는 자주 오는 것이
아님을 잘 아는 승부사라는 것이 다행이다. 토요일 11시를 기대하라. 내리는 폭우도 우리의 열정을 막지는 못하리라. 이상 4년에 1회
연재되는 워러의 월드컵관전기였음.
③ 북한, 1승을
올려라!
우리의 다른 반쪽, 북한이 월드컵 ‘죽음의 조’에서 이미 2패로 떡실신당했지만, 마지막
남은 코트디부아르 전에서 열심히 싸워주길 바라는 맘이다. 코트디부아르도 브라질 못지않은 강팀이지만, 북한의 정신력으로 충분히 맞서 싸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1승을 간절히 바라며 지난번 북한-포르투갈 전에서 유저들의 장난기 어린 멘트를 모아보았다. 내안의神
9단과 중국의 930115와의 대국방에서 캡처한 것임.
漁銀(1단)>
15분마다 한골씩 먹었단 말인데 베리따스(2단)> 총살형이닷 19로산책(4단)> 10분 3골 ㅎㅎ 재믹스(1급)> 큰소리 칠 땐 언제고. 되지게 터지니까 잔인하대요. 참이슬방울(3단)> 속보)김정일 뇌졸증떡실신!!!! 두더지의꿈(5단)> 더런 놈들. 매너 드럽네. 하필 북한 생중계할 때…. 우리가 8강가서
포르투갈한테 피범벅이 뭔지 보여줘야 함. 참이슬방울(3단)> 북한방송. 현재
북한이 7:0 이기고 있음.ㅎ 황금소나무(5단)> 한민족의 치욕이구만. 뭐 그리
빈정대남. 선두타자(2단)> 치욕이가 머고 간에 북한선수들 넘 불썽하네.
선두타자(2단)> 울메나 상처 받겠노? 울나라가 포르투갈에 복수해주잣,
두더지의꿈(5단)> 낼 아침신문에 포르투갈에 핵폭탄 투하소식 들리는 것 아녀?
漁銀(1단)> 울나라 선수들 정신무장 단단히 해야 겄다. 화났어(1단)> 북한축구는 조기축구 수준입니다, 참이슬방울(3단)> 속보) 김정일, 현재 소주15병째 마시고 있음!!! 두더지의꿈(5단)> 속보) 뽀글이, 핵폭탄 만지작만지작. 지금이시간(2단)> 내안의신님이 잘 두시네 kyo0229(2단)> 내안의신이 이창호사범인줄 어케암? 마음같이(2단)> 이창호는 아님 진재호(8단)> 누가 이창호입니까? 땡감나무(1단)> 유비통신. 마음같이(2단)> 이창호는 저리 못 둠. 빈고개(2단)> 워러교주님께서 블링사범 승 정확히 예측 했습니다. 오늘 진재호(8단)> 흠.
④ dadg : 아쉬워서 (1~54) 하중앙에 놓여있는 백 대마의
사활이 궁금한 장면이다. 거의 활개를 치며 살아가기 직전이다. 사방팔방이 다 뚫려 있을 뿐 아니라, 중앙에 패까지 있어서 완생이나
진배없다.
흑1로 상투적인 붙임수를 사석으로 한 다음 흑5,7을 선수했다. 조금이라도 흑을 두텁게 하여 흑9로 계속해서
추궁하겠다는 의미. 그러나 백10으로 맛있는 끝내기를 해두고 백12로 끊은 다음 백14로 패를 때려낸다. 이것은 흑이 워낙 팻감이 많아서
도저히 못이길 것 같다.
흑29로 몰았을 때 팻감이 없어서 백30으로 뛰었다. 사실 이것도 팻감이다. 결국 백36으로 후퇴하고
흑37로 추궁하자 백38,40으로 중앙을 나아간다. 중앙 흑도 사실은 곤마형태라서 비슷하게 피곤하다.
아쉬워서는 여유가 있다.
백42로 밀어가며 하변 흑도 곤란한 모양이라는 것을 알린다. 백46으로 보강해 두자 거의 산 형태. 흑47로부터 자연스럽게 끝내기에
들어가지만 보다시피 지금은 흑 집이 모자라는 형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