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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증권배

아쉬워서, "인자 항개도 안 아십다"

제7회 동양증권배 결승1국 제2보(41~100)

2010-07-19 오후 2:34:39 입력 / 2010-07-19 오후 3:18:52 수정




① 문어를 인정하는 사회를 만들자


문어의 예측에 따라 움직여서 벳 재미를 본 유저들은 계속 문어를 믿어줄 것인가? 아니다. 다음에 벳할 기회가 생기면 문어의 지적은 또 그 상황에 맞게 자의적으로 해석할 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낼 것이다.

그렇다면 문어의 지시를 따르지 않아 재미를 못 본 분들은 ‘다음에는 꼭 들어야지?’하고 생각할까? ‘노우. 노우!!’ 저마다 자신이 최고의 예언자임을 착각하기 때문이 무료급식소는 존재하는 것이고 경마예상지는 팔려나가는 것이다.

승부란 본시 50:50이다. 다만 예측이란 것이 51:49라는 약간의 불균형이 뛰어난 예언가를 만들어 낸다. 우리가 흔히 주사위놀이라든지 짤짤이를 할 때 51%만 승률이 있다면 아마도 걸린 상금은 다 딸 것이다.

‘51%? 애걔걔, 그게 무슨 예측이야?’ 

길게 오래도록하면 게임을 하면 51%가 분명 이긴다. 그러나 문제는 이성은 갑 속에 든 칼이라서, 우리는 51% 정도로는 양이 안차며, 나만 히어로가 되는 감성을 자랑한다.
조급증입니다. 일확천금 한탕주의를 배격해야 행복해집니다. 워러처럼 ‘노름의 생활화’를 하면 해결될 것입니다. 뭐, 오늘 못 따면 내일 따지. 내가 한참 따고 있어도, ‘아! 9시 뉴스 봐야지. 오늘은 여기까지.’ 이런 식으로 느긋하게 길게 하다보면 필시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워러는 법정 스님의 열반 이후 깨달음이 있어서 무소유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제가 바둑을 안두는 이유 중 하나는 두게 되면 지더라도 T머니가 생긴다는 것이죠. (다른 ID로는 두지만)


② 블링블링(P), 호조

● 블링블링(P) ○ 아쉬워서 - 동증배 결승1국 제2보(41~100)
아쉬워서가 상금 5000만원의 동양증권배를 우승했다. 사실 아쉬워서처럼 타젬에서 잔뼈가 굵은 이도 드물다. 대국수가 벳을 원하는 유저가 볼 때엔 그리 활발하게 많은 편은 아니지만, 정상급 기사의 ‘여가시간’을 잘 아는 워러가 볼 때엔, 남는 시간은 모조리 타젬바둑을 두면서 보낸다고 하겠다.

이번 48강 연승전에서는 마지막 순번을 차지해서 1승만으로 8강 토너먼트에 올라온 것은 행운이었다. 물론 마지막 순번을 타젬측에서 정하겠지만, 기존의 강자인 철이(P)가 떨어진 상황에서 어느 정도 한국기사 중에 그를 대신한 간판은 있어야 하겠다고 보았을 터. 따라서 손쉽게 8강 토너먼트에 들게 해주었다. 역시 그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흑1로 붙여서 타개하는 것이 깔끔하다. 그런데 이때 백2로 바짝 붙여가면서 백6까지 중앙을 두텁게 만들어 놓고서 백10으로 일단 응수를 물어본다. 여기서 흑의 응수에 따라 중앙 봉쇄를 결정하겠다는 얘기.

흑15까지 변을 강화한다. 백16으로 귀는 움직이겠지만 그래도 큰 수는 나지 않는다는 확신이 있다. 그것은 흑17,19가 선수가 된다는 것이다. 이때 백60으로 도주해야 한다.

만약 귀의 백 두 점을 살릴 수 없다면 외곽으로 흑이 빠져 나오지 못하게라도 막아야 한다. 따라서 흑21로 끊을 때 백22로 뛴 수가 흑23을 불렀고, 다음 백24로 틀어막았다. 역시 고수들은 격렬한 키스 도중에서도 연인의 등 뒤로 시계를 쳐다보는 냉철한 사람이다.

그러나 저러나 흑이 여기서는 좀 한 것 같다. 계속해서 백26으로 움직여보지만, 결국엔 백28의 보강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백66으로 뻗어둔 수는 오히려 손해가 아닌가? 초반 아쉬워서가 흔들린다. 이런 적이 없었는데….




백30으로 걸쳐서 일단 우변일대에 집을 마련하는 아쉬워서. 백32로 끼운 다음 백34를 결국은 막아둔다. 일단 막아야 좌상귀 흑을 공격할 수 있다. 백40까지 제자리걸음을 하는 통에 흑39,41과 같은 요소를 빼앗긴다. 이래서는 블링블링(P)이 순조로운 흐름인 것은 확실하다.

백42로 뛰어드는 것은 조그만 간격이라고 생길 가능성이 있으면 파고들어야 할 만큼 바둑이 좋지 못하다. 조그만 실리라도 앗아야 할 것이고, 대신 흑이 두터워지는 것도 어쩔 수가 없다. 아쉬워서에게 미래는 일단 없다고 봐야 한다.

백56으로 중앙을 향해 머리를 내밀었다. 그러자 흑57로 거세게 몰아붙인다. 살더라도 안에서 살라는 얘기. 여기서 백58로 협공이 들어온다. 흑99로 미끄러지자 백60으로 급소를 찔러간다.


③ 빅승부를 기다리며: 퀴즈게임

일전에 워러는 대화창을 부드럽게 만들 요량으로, 4자성어 5자성어… 9자성어를 길게 이어가 본 적이 있다. 워러는 월드컵기간 중에 많은 유저들의 ‘4자성어’ 게임을 즉석에서 해보여 호응을 꽤 얻었다. 뜻하지 않게 호응이 좋아서 참으로 여러 유저들의 내공이 실린 톡톡 튀는 재치만발을 경험한 바 있다. 수많은 유저들이 대화창을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이번에는 ID 송정희님의 제안으로 퀴즈를 내고 또 다수의 유저들이 호응을 하면서 아주 명랑하고 부드러운 대화가 이어졌다. 14일 오후 7시30분경의 상황을 캡쳐한 것인데, 대다수가 아쉬워서와 블링블링(P)의 동양증권배 결승1국을 기다리며 흥겨운 대화창 문화를 보는 것 같아 므흣. 이 또한 대화창을 부드럽게 하는 묘책의 일환이지 싶다.

나는봉이야(1급)> 시볼아 100만 채워주라
송정희(5단)> 어캐 채워요. 599원인디 불가능해요
송정희(5단)> 제가 퀴즈 낼까요?
나는봉이야(1급)> 충전소 털러 가야겄다.=3=3=3=3=3
송정희(5단)> 5등 백만 퀴즈 낼까요? 찬성1 반대2 물러주세요.
좋은벗님들(16급)> hkl3(4급)> 이판포기(2단)> (이하 수백만명의 유저께서 1번을 택하셨습니다.)
좋은벗님들(16급)> 백만표 당첨.
송정희(5단)> 다수결에 의하여 내겟습니다
꽃을던져라(5급)> 양보를 해라. 넌 할 만큼 했잖아. (퀴즈 내려는 분이 또 계셨군요.)
송정희(5단)> 어쩔수 엄써요. 없는 저라도 낼까합니다.
좋은벗님들(16급)> 1등~4등까진 안 주나요?
송정희(5단)> 있으면 천만 내겠는데 없으니 백 만만 할게요.
좋은벗님들(16급)> 5번째만 주나요?
송정희(5단)> 네 그렇습니다.
좋은벗님들(16급)> 헉
송정희(5단)> 신라시대역사퀴즈오등 백만요
꽃을던져라(5급)> 이빨중 제일 무식한 이빨은?
고향길밤차(5단)> 김유시니
버락오함마(4단)> 김춘추
애플트리(1급)> 김유신
고향길밤차(5단)> 보히
버락오함마(4단)> 관창
고향길밤차(5단)> 무니
버락오함마(4단)> 문무대왕
고향길밤차(5단)> 언수리
나는봉이야(1급)> 화랑하믄 관창 관창하믄 화랑아이가
송정희(5단)> 문제: 이 장수는 김보희 미녀의 오빠로서 삼국통일에 주역이자 망신살 민족의 배신자는 이 자 덕분에 삼국통일해서 우리 망했습니다.
고향길밤차(5단)> 유시니
송정희(5단)> 고구려가 했으면 우린 이렇게 안 살아도 되는 것인데
일념통천101(7단)> hkl3(4급)> 나는봉이야(1급)> 化去竹(4급)> 버락오함마(4단)> 고향길밤차(5단)> 이판포기(2단)> 월세보증금(1급)> (기타 500여분이 김유신이란 답을 주셨습니다.)
송정희(5단)> 유시니땡. 4분 더!
송정희(5단)> 김유신 땡!
나는봉이야(1급)> 김춘추
고향길밤차(5단)> 김유선
월세보증금(1급)> 김유식
송정희(5단)> 김춘추땡
꽃을던져라(5급)> 문제 이빨중 제일 뻔뻔한 이발은?
좋은벗님들(16급)> 이쑤신장군
강아지풀(18급)> 티파리
스카이프(13급)> 김영기
월세보증금(1급)> 김유선?
강아지풀(18급)> 박하선
고향길밤차(5단)> 전자이빠루
강아지풀(18급)> 김소연
월세보증금(1급)> 김우신?
강아지풀(18급)> 김영신
나는봉이야(1급)> 김무신
스카이프(13급)> 김고릴라
강아지풀(18급)> 김혜수
고향길밤차(5단)> 김이신
나는봉이야(1급)> 김미신
이판포기(2단)> 선덕여왕
좋은벗님들(16급)> 유시민
이판포기(2단)> 김부식
좋은벗님들(16급)> 일연
송정희(5단)> 퀴즈하다 팅겼습니다! (첨부터 다시?)

TYGEM / 진재호 바둑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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