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배
“개 풀어! 애완견 말고….” Ⅰ
3월랭킹전 특선보⑤ 제2보(1~32)
2010-03-24 오후 11:34:50 입력 / 2010-03-26 오전 11:33:16 수정
● 9단 allKO(P) (中) ○ 9단 chaos(P) (韓) ① 女人天下 루이獨尊 어제 아무도 관심을 안 갖는 여류국수전 루이-조혜연의 대국을 관전했다. 물론 결승2국으로 우승자가 결판나는 대국이었다. 바둑TV도 중계하지 않고, 일간지 기자들도 관심을 갖지 않고, 심지어 주최사의 기자도 책상머리에 앉아서 한국기원 홍보실에다 인터뷰를 따 달라고 하고, 참으로 서글픈 저녁이었다. 오랜만에 밥 때를 넘기면서까지 본의 아니게(?) 바둑구경을 했다. 저녁시간에 이정환 기자와 둘이 오붓하게 늦은 식사를 하면서 밥 만 먹고 돌아왔다. 바둑을 사랑하는 사람은 바둑팬들 밖에 없다는 생각에 눈물이 매어온다. 루이는 대국만큼 복기도 진지한 편이다. 어느 정도냐 하면 기자들이 카메라를 들고 복기가 끝나기를 기다리는데, 염치도(?) 없이 1시간도 좋고 2시간도 좋다. 따라서 타젬 이정환 기자가 몇 시에 ‘몇 줄 안 되는’ 뉴스를 올렸는지 한번 확인하기 바란다. 참고로 대국은 5시30분 정도에 끝이 났다. 참 바둑을 사랑하는 여인이다. 우리나이로 48세의 아줌마이다. 일찌감치 결혼하여 2세를 보았으면 할머니도 될 수 있는 나이. 언제적 루이며 언제적 철녀(鐵女)이던가. 과연 그녀를 꺾을 기재가 한국에는 없단 말인가. 아직도 한국여류에게는 루이는 정녕코 '넘사벽'인가. 워러는 그녀가 세월의 힘이 눌리질 않기를 바랄 뿐이다. 나이 50줄에 들어가기 전 우리낭자군이 그녀를 확실히 꺾어주길 고대한다. 그렇지 못한다면 한국여자 바둑의 치욕으로 기록될 것이다. 제발 그녀의 힘이 남아있을 때 그녀를 보란 듯이 꺾어버리는 여장부를 보고 싶다. 박지은 조혜연 이민진 등 빅3가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그 보다 후배들이 더욱 분발해야 하고 더욱 부끄러워해야 할 것이다. 앞서 거명한 선배를 이길 자가 나서지 않는다면 이것도 큰일이다. 무엇이 문제인지 바둑계에서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여류기사 성장장려책을 내놓아야 할 때가 된 듯하다. ② 13연승중인 allKO(P) allKO(P)가 연승행진을 벌이고 있다. 지금까지 13연승을 기록하고 있는데, 대국수가 많지 않고 타젬에는 자주 등판하지는 않아서 유저들이 느끼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익히 알다시피 13연승이라면 최근에는 등장한 적이 없을 만한 연승기록이다. 철이(P)가 20연승을 기록한 적이 있고 외톨이가 15연승을 기록한 적이 있는데, 그 이후 최다연승이다. 물론 최강9단끼리의 전적이다.
흑1은 천왕봉과 같은 자리이다. 아래 백대마로서도 그곳을 거꾸로 뛰어두면 좋은 이른바 대세점이다. 백2로 3,3을 파는 것은 늦출 수 없는 곳.
백6은 임기응변이다. 지금 흑의 우변이 부풀어나고 있음을 의식한 수이다. 곱게 그냥 이어두면 흑은 날일자로 날아갈 것이다. 흑11은 두터운 꼬부림. 이 모든 것은 하변 백 모양에 일격을 가하겠다는 계산이 들어있다. 그러나 한국의 강타자 chaos(P)는 모르는 척하며 백12,14로 젖혀 잇는다. 다음 백16으로 껴 붙여 가는 수가 선수라는 선언. 아마 흑이 17로 호구치면서 보강을 하리라고 본 수. 그러나 allKO(P)는 하변 백 석 점을 잡으며 애써 외면한다. 그러나 백16으로 껴 붙여서 18까지 타고 넘는다. 이렇게 되고 보니 흑으로서는 남는 게 없는 몰골이다. 애써 가꾸었던 우변을 송두리째 짓밟히는 것이니 말이다.
자, 흑19에 백20은 당연한데, 다음 흑21이 요상하다. 백22는 나름의 맥. <참고도>처럼 순순히 백1,3으로 받게 되면 흑4로 간단하게 사는 궁도가 사라진다. 따라서 백24를 선수하며 흑25,27로 막을 때 백30으로 때려서 선수로 한 집을 만들며 대마는 완생이다. 그러나 완생이 바둑의 목표는 아니다. 이렇게 살아 본 들 대세에 뒤지면 살아도 산 것이 아니다. 백이 얻은 집이라고는 우상귀에 돌아간 집이 15집 정도이며 좌하귀에서 10집정도. 방금 하변에서 많이 봐줘서 5집이다. 그럼 토털 30집이라는 얘기인데, 우하귀와 하변 흑집이 두터움을 제하더라고 그 정도는 훨씬 더 될 것 같다. ③ 유저들의 뜨거운 반응 zyml과 강진열(P)의 대국 중 zyml이 접속이 끊어지는 사고 아닌 사고(?)가 발생했다. 중국 유저들은 가끔 접속이 끊어지는 경우를 우리는 너무 많이 봐왔다. 금방 들어오는 줄 잘 알지만, 장난기 어린 유저들의 반응이 뜨겁다. 매우 뜨겁다. '앗! 뜨거워라!' 天水畓(2단)> 착점이 안되네요. # 다 읽고서 웃지 않는 분이라면 개그맨 ‘전유성 할배’로 인정하거나, 안면 미세근육이 완전 파괴된 분으로 인정하겠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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