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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배

문어는 죽었어도 워러는 살아있다!

제8회 동양생명배 특선보 제2보(61~100)

2010-11-02 오후 5:57:50 입력 / 2010-11-02 오후 5:56:09 수정




① 우하하하!!!! 일단 첫출발이 좋다

어제 시작된 동양생명배 본선 32강전 2경기가 개시되었는데, 찍새 워러는 2경기 모두 적중했다. 사실 중국측 xiaoniuzi, NoWonder1가 ‘복면강도’인 까닭에 좀 힘들지 않나 보았을 게다 물론 힘들었다. 그러나 역시 계룡산(P)은 저력이 있었다. 보기 좋게 불계승으로 NoWonder1를 제압해 16강에 진출했다.

11/1 어제 대국: 번개소문(P) < xiaoniuzi, 계룡산(P) > NoWonder1

기쁨도 잠시, 오늘 내일 또 연달아 4국이 개최된다. 오늘(2일)은 10월 성적우수자인 켈클린과 역시 중국의 ‘복면달호’ mousefan이 맞붙는다. 여느 복면과는 달리 mousefan은 한국기사와만 겨루는 것이 아니라 중국의 초강자와도 겨루곤 하는 잡식성이다. 반면 켈클린은 2차 예선에서 떨어져 10월랭킹전에서 부활한 인물.

한지혜(P)가 사실 의외의 인물이다. 젊은 여자 이름을 ID로 쓰고 있는 것으로 보아 젊은 기사일 것으로 봐도 된다. 다만 그와 맞붙을 상대 중국의 allKO(P)도 소문난 강자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allKO(P)가 다소 앞서지만 워러는 5:5의 팽팽한 저울추를 보게 될 것이라고 본다. 굳이 한쪽을 택하라면 한지혜(P)에게 건다.

11/2 오늘의 대국: 켈클린 < mousefan, 한지혜(P) > allKO(P)

11/3 내일의 대국: chaos(P) < lvbuwei, 괴물(P) < qiujun1


② 만만찮은 중국의 복면강도들


● 9단 LCM(P) ○9단 철이(P) 제2보(61~100)

철이(P)는 중국의 LCM(P)라는 다소 쉬운 상대에게 뜻밖의 일격을 맞았다. LCM(P)가 그간 이긴 고수라고 해봐야 anchampion joonki 리자(P) 첨성대(P)가 전부 다. 그렇다면 초강자 그룹에게 판 맛을 보지는 못했음에도 이 정도 높이까지 올라왔다.

LCM(P)는 흑1로 침수될 가능성이 있는 곳을 막아간다. 그렇다면 상변을 집으로 생각한다는 얘기. 백4로 고요히 뛰어둔 철이(P) 로서는 길게 가자고 한다. 그러나 아주 두텁게 흑5로 밀고 나가서 백6과 교환되어서는 흑이 기분 좋다.

백2 한 점이 졸지에 끊어지게 되어서는 흑이 상당히 폭넓은 바둑을 이어갈 찰나, LCM(P)는 흑7로 우변을 지킨다. 하긴 흑의 간격이 너무 넓은 면이 있다. 그래서 철이(P)는 당장 8로 응수를 묻고 백 한 점을 10으로 살려나온다.



흑11로 날아가면서 우하귀 일대를 키우면서 위쪽 백 넉 점을 살리려 한다. 그러나 백12로 뛰면서 흑의 확대를 막으면서 동시에 백의 확장을 염려한 수. 역시 고수들의 행마는 한 가지 뜻만 지니는 경우는 거의 없고 다분히 중의적이다. 그러나 흑13으로 막상 움직이자 아무리 철이(P)라고 해도 이 흑 무리를 포박하긴 힘이 들 것 같다. 도처에 백도 약점도 보이고 말이다.

그래서일까. 백14로 돌격하면서 전단을 모색한다. 이 쪽 추이를 보면서 하변 흑을 공격하겠다는 뜻이다. 그런데 백20까지 우변에서 살고 만다. 이래서는 철이(P)가 원하는 대로 된 것이 아닐까?

LCM(P) 이 만만찮은 사람이라는 것이 곧 나온다. 흑25로 급소 추궁을 하여 어느 정도 사는 형태에 도움을 준 다음, 흑27,29로 맞끊어서 수습을 하려고 한다. 흑33으로 과감하게 패를 걸어갈 수 있는 것도 백이 도처가 엷기 때문에 가능한 수이다.

계속해서 무리한 듯하게 흑35,37,39로 밀어간다. 물론 좌측에 놓여있는 흑 다섯 점에게는 상당한 원군이다. 그러나 흑에게도 약점은 많은데 말이다.


③ 휴식의 기쁨

결혼하고서 생긴 버릇인데, 부인님이 한눈만 팔게 되면 나는 일탈을 경험해보고 싶다. 지난 주말 부인님은 아이들을 대동하고서 1박2일 동안 멀리 처가를 다녀왔다. 워러는 일요일 오전 삼성화재배 관전차 유성에 가야 한다는 ‘핑계 아닌 핑계’로 딱 24시간의 솔로의 자유를 만끽했다.

여러분이라면 황금 같은 휴일을 여하히 보내겠는가. 술을 마시며 노래방을 섭렵한다? 못 다한 바둑을 실컷 둔다? 세상에서 가장 편한 자세로 애국가 나올 때까지 TV를 실컷 본다? 워러는 원 없이 ‘타타맞고’를 치기로 맘먹었다.

“여러분, 맞고머니 아바타를 샀는데, 우에 맞고머니로 바꾸지요?” 아무리 대화창에 대고 떠들어보았자 대답해주는 유저는 아무도 없었다. 아무래도 모두들 농담으로 받아들이는 듯했다. 그래서 처음으로 일대일대화로 타젬영자님을 이용했다. 다음은 영자님과의 아주 어리석은 대화. 이하 대화량을 10분의 1로 축소한 것임.

운영자77> 안녕하세요
진재호> 안녕하세요. 지금 맞고 아바타는 샀어요. 그런데 맞고머니로 어떻게 바꾸지요?
운영자77> 현재 맞고 홈페이지 보고 계시죠. 아바타는 어떻게 구매하셨어요? 아바타 구매가 되었는데 돈이 안 들어온다는 말씀이신가요? 윙은 빠져 나가셨구요?
진재호> 아니, 전화 좀…. 보유한 윙을 어떻게 맞고 머니를 전환하냐구요?
진재호> 아바타를 핸드폰으로 결제로 o개를 샀어요. 그런데 윙이 하나당 50개라고 해서 윙은 수백개가 된 것이죠. 그런데 지금 맞고 마니로 전환이 안 되니까 드리는 말씀입니다.
운영자77> 당연하죠. 윙으로만 충전이 되니깐요. 머니는 수동으로 변경하셔야하구요. 타타맞고 홈페이지 가운데 하단쯤에 보시면~(이하 생략)
진재호> 이렇게 모르면 답답한 것입니다. 친절한 답변 감사~

타타맞고에 나오는 아바타를 워낙 사랑한 나머지 일단 구입에 나서기로 했다. 아시겠지만 맞고머니가 좀 있어야 맘 놓고 팍팍 고고싱을 할 수 있어서 그랬다. 이미 이전에도 아바타 구입에도 나섰던 바, 아바타샵을 통째로 타이젬에 넘길 가능성마저 있는 워러. 부인님이 친정을 간 틈을 타서 밤새도록 맞고를 쳤다.

‘역시 돈은 좋은 것이여…’
음주할 돈을 약간만 아끼니 엄청 좋은 것이 기다리고 있었다. 수 십 억대 자산가의 호강을 누려보았다. 사이버세상이지만 잠시나마 그 얼마나 황홀한 경험이던가. 어리어리한 점 10만원 방에서도 두어 판을 쳐 보았다.

글을 제대로 잘 읽으면, 한번 놀아봤다는 경험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두어 판을 쳐보았다는 회수를 말함이다. 지금은 다시 Mr. 무소유가 되었다. 지금 와서 30만 원짜리 무료급식소를 다니려니 억대를 주물렀던 체면이 영 말이 아니다. 찰나의 순간을 즐길 것인가, 말 것인가.


TYGEM / 진재호 바둑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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