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제일의 바둑선생 사샤가 방문하여 키프로스 1인자 디미트리스에게 지도대국 중
사샤(Alexandre Dinerchtein)의 방문
2010년 가장 큰 사건은 프로기사 사샤 3단의 방문이다. 유럽팸피언을 7번이나 지낸 그는 한국에서 프로가 되었고 한국식 연구생제도로 바둑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와서 강의와 지도다면기를 두었는데 성적은 4승 3패였다. 키프로스는 자기네 바둑 실력도 만만치 않음을 보여주었다.
(사샤 온라인 강의:
http://breakfast.go4go.net 연구생 리그: http://www.insei-league.com)
키프로스 바둑협회는 2007년 야심찬 계획을 세운다. 비정치적 색깔의 바둑대회를 열어 그리스와 터키가 화해하는데 일조를 한다는 아이디어다. 그들은 그리스와 터키 양국 선수들을 다 초청했지만 그리스 선수 한 명만 참가하는 바람에 결국 대회가 무산된다.
그러나 그들은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시도할 예정이다. 우리도 남북한 친선바둑대회를 서울과 평양에서 번갈아가며 하는 건 어떨까? 내가 평양에 갔을 때 북한선수들도“그렇게 되면 너무 좋겠습니다”고 했다.
▲거리 보급
특별 바둑 보급행사는 적어도 1년에 한번은 한다. 길 거리와 학교가 주 대상이다. 매년 10월에 일본대사관과 니코시아대학이 공동주최하는 ‘일본주간’에 일본의 전통게임으로 바둑이 소개되고 있다. 이 곳 일간지에 바둑이 크게 소개된 적도 있다. 요즘 중국유학생 수가 늘면서 그 중 바둑두는 학생을 찾는 광고를 내고 있다. (目前我们正在塞浦路斯招募围棋选手。愿意加入我们协会的人员通过电子邮件或电话的方式联系我们邮 件地址:info@cyprus-go.org). 미국 바둑저널에 소개된 소식(American Go E-Journal Volume 10, #30: June 29, 2009)
바둑이 일본문화의 산물로 소개되는 현장에 나도 있어 봤다. 1986년인가 당시 호주바둑협회장이었던 네블 스마이스 교수가 나에게 전화를 했다.“미타공(Mittagong)에서 바둑축제가 있는데 호주회장과 챔피언을 초청했으니까 같이 가자”는 내용이다. 미타공은 시드니에서 약 130km 떨어진 곳에 있는 인구 8 천명의 마을이다. 시드니에서 멜본을 역마차로 다닐적에 첫날 묵는 곳이다. 호주에서 제일 오래된 호텔도 있고 베리마란 지역은 200년전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가게들은 당시의 물건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이 마을이 일본의 작은 도시와 자매결연을 맺었다. 그 후부터 미타공은 해마다 일본문화의 한 분야를 주제로 축제가 열리고 있다. 그 해의 주제가 바둑이었다.
기념식장에는 이 마을 시장과 유지들이 다 모였고 일본측에서는 자매결연 시에서 사람이 많이 왔다. 시드니 일본총영사와 호주에 사는 많은 일본인도 참석했다. 미타공 시장이 환영사에서“일본문화가 만들어 낸 바둑은 지구상에서 가장 지적인 게임이다. 그 바둑을 주제로 우리 마을이 축제를 열 수 있어 영광이다”라고 했다. 일본총영사는 “바둑을 통해서 호주인들이 일본문화를 더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취지의 연설을 했다. 나중에 호주챔피언으로 내가 소개되었다.
▲1차대전 이 마을 출신 전사자 위령탑 조사관(Surveyor General Inn)호텔 1834년 세움
▲바둑축제가 열린 미타공 RSL Club
나는 단상에 올라가 “나는 한국계 이민자다. 나는 한국에서 바둑을 배우고 이 곳에 와서 챔피언이 되었다. 바둑은 중국에서 시작되어 한국과 일본에 전파되었으며 한국·중국·일본 3 국에서 많이 두어지고 있다. 일본은 제일먼저 프로제도를 만들어 바둑발전에 공이 많은 나라다”라고 했다. 내 말에 일본인들은 침묵만 지킨다.
바둑이 일본이 만든줄 알고 있던 호주 사람들이 내 말에 혼동이 되었다. 미타공 시장이 총영사에게 내 말을 확인하는 질문에 일본 총영사가 어색한 변명을 하는게 들린다. 일본이 왜 바둑을 자기네가 만들었다고 오도를 할까? 당시는 일본이 세계최강이라 그랬을까? 아니면 자기네가 먼저 보급을 시작해서? 1967년 내가 젊어서 미국에 갔을 때 그 곳 바둑인들이 나에게“한국인이 어떻게 일본 게임을 배웠느냐?”고 물었다..
▲수도 니코시아(Nicosia). 과거 베를린처럼 분단 되었다
클럽과 보급
현재 5개의 클럽이 있다(Nicosia Go Club, Dasoupolis Lyceum Go Club, Polykentro Neolaias Go Club, Magem Go Club, C3A Go Club) 주로 토요일마다 모이며 새로온 회원들을 가르치기도 한다. 매주 청소년 센터에서 디미트리스 회장이 6~13세 어린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리체움 학교와 니코시아 영어학교가 바둑클럽을 만들고 매주 모여서 바둑을 둔다.
▲어린이 교실(6~13세) 매주 토요일 청소년 센터에서 디미트리스가 가르친다
토너먼트
2003년 이 후 두 개의 토너먼트가 열리고 있다. 지방은행의 후원으로 4월에 친선바둑대회가 열리고 키프로스 챔피언대회는 연말에 열린다.
키프로스의 4 강
레기노스(Dimitris Regginos) 1단(www.regginos.com ‘regginos’ on KGS)
로아니데스 1급(Sotiris Ioannides) 금년 고등학교를 갓 졸업함
키라니데스 1급(Marios Kyranides)
아이란크 2급(Nurman Aylanc) (‘fukurokuji’ on KGS)
▲세계 유일한 분단수도는 니코시아, 유일한 분단국가는 한국/분단 벽
▲니코시아 시내. 이 거리 옥타나(Oktana café) 카페에서 바둑클럽이 모인다.
▲분단 외벽이 오른쪽에 보인다.
▲항구도시 리마솔은 관광지이다
▲북쪽 터키계와 남쪽 그리스계 영토
▲부주키(Bouzouki)
생활문화
키프로스 사람들이 모이면 그리스의 소주 격인 오우조(ouzo)를 마시며 치즈를 곁들여 먹는다. 키프로스 치즈는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그 때 누가 전통악기 부주키를 들고 나와 켜기 시작한다.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사람들이 일어나서 춤을 춘다, 여러 사람이 둥글게 서서 서로 어깨에 손을 얹고 발을 내밀며 추는 춤이다. 이 춤은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등 2천 여년 전 학자들이 벌써 자기네 저서에서 언급 걸로 보아 오래된 전통이다. 흥이 나면 노래도 같이 부른다. 그리스계 키프로스인들에게 생활화한 인생을 즐기는 방법이다.
▲그리스 춤
그리스와 터키가 다 커피로 유명하다. 저녁식사는 가족이 둘러 앉아 그리스식 샐러드, 양고기, 감자, 치즈를 먹고 한 사람은 와인 병을 딴다. 키프로스인들의 밤은 이렇게 저물어 간다. 그럼 현재 우리나라의 일상화된 인생을 즐기는 방법은 무얼까? 생각해 보자. 삼겹살에 소주를 마신 후 노래방으로 가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소리지르기가 제일 많지 않을까? 내가 보기엔 그렇다.^^
▲오우조(Ouzo) /키프로스 치즈
▲양고기와 감자 /샐러드
▲성 라자루스 교회
▲키프로스 출신 세계적 테니스 선수 바그다티스(Marcos Baghdatis)
▲산이 많아서 이런 산 속 마을이 많다
▲국기와 국장
이번에 내가 안 가본 나라를 처음 다루어 봤는데 내 경험이 아닌 얘기는 쓰기가 힘들다는 걸 알았다. 이번 키프로스를 소개하는 글에서는 북 키프로스 터키 측 얘기는 그 쪽 바둑활동에 대한 정보도 없고 해서 생략했다. 가능하면 후에 터키 편에서 다룰 예정이다. 키프로스가 바둑으로 그리스와 터키계 주민들이 서로 이해하게 만드는 역할을 언젠가 해 줄 것을 바라면서 키프로스 편을 마친다.
한상대(전 시드니대 교수 sdhah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