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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증권배

박봉남 실종사건

4월랭킹전 특선보 제2보(41~80)

2011-04-07 오전 10:28:25 입력 / 2011-04-08 오전 1:33:54 수정

 

① 그리운 박봉남부장

박봉남부장이 요즘 뜸하다. 우리네 유저들의 소박한 타젬살이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던 ‘바둑광 박부장’의 실제 주인공 박봉남부장 말이다. 

대국실과 대화창에서 늘 소탈한 그 모습 그대로였던 박봉 남부장님. 그가 사라지면서 타젬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린 코믹만화 ‘바둑광 박부장’도 요즘 들어서 연재가 멈춰선 지 꽤 오래되었다.

늘 타젬에 등장하여서 유저들과 소탈하게 소통을 하시던 박봉남부장.  4월 들어서 영 코빼기도 모습을 보이지 않으니 살짝 불안하다. 워러는 지난달 박봉남부장으로부터 농반진반으로 ‘4월이 되면 권고사직’이라는 얘길 들었다. 정말인지 그 일 때문인지 걱정스럽다.

연세도 워러와 비슷한 부장님이 고달픈 사회생활의 와중에 또 타젬생활을 계속 접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 또한 만화창작도 매번 독자의 입높이와 눈높이를 따라다닐 수 없는 작가의 고뇌이기도 할 것이다. 왜 요즘 왜 만화연재 안하시냐고 닥달할 것이니 말이다.

워러도 비슷한 고충이 있으니 이해되는 면이 있다. 매번 써야 하고 그려야 하는 창작 활동을 자기가 맘에 내키면 하면 될 것인데, 독자와의 약속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것은 괴로운 일이다. 사실 한 회분을 만드는 데 너무 많은 고통의 시간이 수반되지만, 그 옥동자는 유저들의 파안대소 한번으로 끝나버리는 그 허무함이란.

워낙 기발하신 분이니까, 사일런스마케팅을 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는 설이 있다. 조용히 있는 것이 오히려 마케팅이 된다는 것이다. 타젬유저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려고 일부러 조용하게 지낸다는 것. 그러나 1분도 조용하게 지내지 못하는 그의 성격상 이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그렇다면 혹시 만화 속에 비친 포악한(?) 부인님에게 구박을 당하고 있는 중일까? 그래서 며칠간 타젬 접근 금지령이 선포된 것일 수도 있다. 아마 가장 가능성이 큰 경우가 아닐까 한다.

그렇다면 워러의 이 글이 구속 상태인 박봉남부장에게 한줄기 빛이 되지 않을까 한다. '봐라! 나를 기다리는 팬들이 이렇게 있지 않는가?’하고 큰 소리 한번 칠 수 있으니 말이다. 만약 그 말이 사실이라면 유저들이 모두 함께 구출에 나서야 할 것이다.

“박봉남부장님~ 속히 돌아오세요! 아부지 바지 줄여놨어요~!”


② 혹시 2만원이 없어서…?

다음은 그리운 박봉남부장과의 진검승부에서 나눈 대화이다. 혹시 실종사건의 단서가 되지 않을까 해서 올려본다. 

진재호(8단)>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박봉남부장(9급)> 한수 부탁드리겠습니다. 구벅.
진재호(8단)> 2만원 내기입니다.
박봉남부장(9급)> 허거걱!
진재호(8단)> 우리 만나게 되면 결제하기 입니다.
박봉남부장(9급)> 넵.^^
진재호(8단)> 속으로 ‘안 만나면 되지’ 하시죠?
박봉남부장(9급)> 당긍이죠.
진재호(8단)> 그럼 제가 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안 만나면 되지롱~.
박봉남부장(9급)> 그럴 일은 엄스실듯^^;
진재호(8단)> 헉! 나으 실수!
박봉남부장(9급)> 아싸. 대박
진재호(8단)> 안 만나야지.
박봉남부장(9급)>근데 저번에 여희님이랑 5점 바둑 두셨어요???
진재호(8단)> ….
박봉남부장(9급)> 허걱!
진재호(8단)> 자폭하시는 군요. 계가 맞춰 주실려구.
박봉남부장(9급)> 졌네.
진재호(8단)> 조금씩 열기가 느껴져 온다. 뚜껑에서 스팀이….
박봉남부장(9급)> 이따가 지베서 밤에 둡시닷ㅅㅅ.
진재호(8단)>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드뎌 열받았따.
박봉남부장(9급)> 지키자. 지키자. 허걱. 어딜 들어와욧ㅅㅅㅅㅅ.
진재호(8단)> 멀 지켜요,
박봉남부장(9급)> A/C(에이씨!)
웃기는검객(5단)> 즐거운 대국 되었으면 합니다.
박봉남부장(9급)> 이따가 밤에 새로 둡시닷ㅅㅅ. 4마논빵

'진재호'님이 '박봉남부장'님에게 백 불계승을 거두셨습니다.

박봉남부장(9급)> 아. 따꿍 열려. 부들~~부들.
진재호(8단)> 저녁에 만나요~
박봉남부장(9급)> 재호사범님. 저녁에 토끼믄 주긋엇ㅅㅅㅅㅅ.
진재호(8단)> 네에~
박봉남부장(9급)> 사마논빵이얏ㅅㅅㅅ. 으…. 부들부들.
진재호(8단)> 나가시죠?
박봉남부장(9급)> (침착하게) 잘 배웠습니다. 구벅.
박봉남부장(9급)> 부들~~부들. 청소는 제가 할게요. 먼저 나가시죠.
박봉남부장(9급)> 92수만에 바둑이 개걸레가 되다니…. 울컥하다.
박봉남부장(9급)> 옹??? 내가 흑인데 어케 92수가 대징??
진재호(8단)> 접바둑이잖어요. 백이 먼저 두어서
박봉남부장(9급)> ^^; 맞네요…. 우히힛. 역쉬 밥튕이넹.

박봉남부장은 어쩌면 2만원이 없어서 나타나지 못하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하기야 박봉에 권고사직에 부인님의 구박에…. 워러가 죽일 늠인지 모른다.

“박봉남부장님~ 속히 돌아오세요! 워러는 붕어와 IQ가 같아요!”


③ 잘 어울린 것 같지만

● 우린프로다 ○ kongjugan 제2보(41~80)

흑1로 호구치자 백2로 밀어붙이자 더 이상 반발하지 못하고 결국은 흑3으로 실속을 차린다. 백A의 곳을 거꾸로 당하는 것과 비교하면 안팎으로 실리가 많은 차이를 보일 것이다. 대신 백4를 선수로 허용할 수밖에 없다.

결국 백8까지 된 상황을 보자. 우상귀와 좌상귀는 실리로는 흑이 조금 많은 것 같다. 좌하귀 백 한 점을 포함해서 얼추 비슷하다고 하자. 또 중앙 쪽의 두터움도 흑은 확실하다. 반면 우변 백의 두터움과 우하귀의 굳힘이 사로 상쇄될 수 있다. 전반적으로는 아직도 흑이 약간 우위에 있다.


흑9로 걸쳐오면서 또 다른 라운드가 시작된다. 흑13,15가 놓이고 보니 아까 좌상귀가 우상귀일대보다 적다는 사실이 실감 날 것이다. 이 두 수는 좌변 백 12까지 겨냥하고 있다. 백16으로 보강할 때 흑17은 기민한 몸동작이다. 따라서 흑21까지 실리를 또 ‘빠라다이스’한다.

흑의 생각은 좌상일대밖에 백 집이 없지 않느냐는 주장이다. 실제로 좌하귀 백 세력은 흑11과 중앙 흑의 두터움이 어느 정도 상쇄를 하고 있으며, 우변의 세력은 흑25로 집어가면서 충분히 상대를 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것은 당신의 생각이고’ kongjugan은 백26으로 잽을 던진 다음 백28로 하변 한 점에 대한 역공을 가한다.

백30,32로 착근하고 보니 하변에서도 백이 조그마한 집을 마련한다. 36까지 젖혀 이어서 최소 5집은 만들었다. B의 약점까지 감안하면 10집이 될 수도 있겠다. 그런데 이렇게 순순히 흑이 따라주었던 것은 시한폭탄을 터뜨릴 준비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TYGEM / 진재호 바둑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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