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배
앗싸! 두더지
4월랭킹전 특선보 제3보(137~232)
2011-05-03 오후 1:24:48 입력 / 2011-05-03 오후 1:52:58 수정

① 워러의 일기
내게 남은 것이 있으면 밝고 향기로운 곳에 써달라고 하시며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야 하겠다던 법정스님의 열반에 감명 받아 되도 안 한 무소유를 실천한 지 어언 1년여.
타젬 곳곳에서 수많은 앵벌이를 대하면서, 그들에게 ‘T머니가 없어도 인생은 살만하다’고 강변했던 워러. 춥고 배고픈 중생들에게 '입 바른 소리'로는 더 이상 통제가 안 되었다. 역시 등 따습고 배가 불러야 철학이고 문화가 생기는 법을 왜 모르겠는가.
제 아무리 군자인양 떠들어대었던 워러도 더는 못 버티겠다. 물론 없어도 즐길 수는 있지만 있으면 더욱 익사이팅한 것을 어떡하랴. 어제부터 14개월 동안의 ‘무소유’ 흉내는 그만 두고 저잣거리 국밥집으로 내려왔다. 역시 시원한 국물속에 감추어진 고기 한 점 맛을 내 어이 있을손가.‘어즈버~ 인걸은 간데없고…. 태평연월이 꿈이런가 하노라’
역시 내려오길 잘했어. 세상은 마치 워러를 위해 존재했어. 1억이란 재물을 등에 지고 내려온 워러에겐 승승장구만 기다리고 있었지. 물경 내가 딴(아니지 내가 번) 머니가 어언 4억여원. 아, 나의 탄탄대로는 타젬이 망하지 않는 한 계속될 것이야. 암.
대박 소박할 것 없이 다 쓸고 다녔다. 참고로 어젯밤 워러의 컴터를 캡쳐한 사진을 첨부한다. 오른쪽에 워러의 입 앞에 두더지 4마리가 즐겁게 춤을 추고 있다. 아, 동양증권배가 언제 시작하지? ‘음하하하~. 이렇게 잘 버는데 말이야. 역시 있고 봐야 혀~.’
워러에게 1억이 생긴 이유를 한번 맞춰 봐요~. 힌트는 貴人을 만나게 되었다는….
② 아주 고급 바둑이었음
● nextwek(P) ○ 유인나(P) 제3보(138~232)
보통은 2회 분량으로 기보해설을 끝내는데, 이 바둑은 3보로 해야 하겠다. 워낙 후반전에 볼 게 많아서 그렇다. 이 바둑은 백이 이긴다. 유인나(P)가 불계로 이기는데, 지금 보다시피 흑1로 끊겨서 백이 위기에 봉착한 장면이다. 그런데 이 바둑을 우예 이길 지 자못 궁금하다.
백2로 급소를 일단 급소를 일단 들여다본다. 이 수는 물론 상변 흑 4점을 끊겠다는 뜻이다. 앞서 흑1에 대한 축머리는 아니다. nextwek(P)는 중앙에서 왕거니를 잡았기 때문에 상변 흑 4점은 양보할 뜻을 보인다.
그래서 흑3으로 좀 더 크게 취한다. 백4로 축도 아니면서 몰아가는 것은 잡혀있는 중앙 백 5점을 이용해서 사석작전을 펼치려는 의도이다. 잡혀있다고 해서 다 이득은 아닌 것이다. 전부다 놓고 따내는 것은 손실이 무척 크다. 따라서 오히려 흑5로 단수를 치면서 살려준다.
흑7로 밀고 나오면서 방금 단수 친 흑5와 어울려서 중앙을 초토화시키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흑11까지 양 호구로 연결을 시켜오니 그런 뜻이 이루어진다. 흑25까지 상변 끝내기도 제법 했고 중앙을 확실하게 연결도 시켰다. 일단 흑이 득점을 올렸다.
이제는 공은 백에게 넘어갔다. 백은 공격권을 구사하지도 않았다. 백26으로 공격을 취한다. 흑은 전부 다 살려야 한다. 지금 30에 대해 31로 석 점을 살리는 것은 10집정도이지만, 떼어주면 집 부족에 걸린다는 것이다. 하긴 흑 집이라고는 좌변 밖에 없지 않는가.
이때 백은 32로 경고를 보낸다. ‘다 죽을래, 조금만 죽을래?’ 아까 흑 석 점을 살린 그 맘이라면 당연히 죽더라도 다 죽는 쪽을 택할 것이다. 따라서 35까지 전면전이 이어진다. 이 흑대마가 사느냐 죽느냐가 승부다.
백44로 귀 백은 완생이다. 자칫 귀곡사가 아니냐고 착각할 수도 있지만 공배가 많이 비어있어서 백은 살아있다. 그렇다면 흑은 47,49로 주변을 둘러싼 백과 수상전을 해야 한다.
자, 1집만 만들면 된다. 왜냐하면 흑도 1집밖에는 없기 때문에 백이 1집만 만들면 공통수가 많아서 빅이 된다. 그러면 백에게는 큰 이득이 없지 않은가.
참 바둑이란 묘하다. 73으로 중앙을 견제하지만 백76으로 중앙 한 점을 떼어버리니 78로 건너붙이는 백이 생긴다. 따라서 82까지 우중앙을 아예 틀어막고서 선수 끝내기를 백이 가져오는 것으로 충분히 10집은 더 생긴다는 계산이다. 94로 틀어막고 96으로 또 막아서 백이 멋지게 마무리를 한 바둑이다.
③ 만주개장사와 목포개장사가 만나면?
송정희(5단)> 오셔서 분양해가세요. 오시믄 걍드리여요. 3만에 떨이에요.
KATUSA1(1급)> 진돗개 3만원이면 거져네요.
들메꽃(3단)> 진도개는 맛읍다니까.
진재호(8단)> 택배로 보내주나요? 그까지 내려가는 비용이 더 들겠네요.
송정희(5단)> 저 개믄 공짜인데 사장님개에요. 사장강아지라서 공짜 아님.
다소곳이(3단)> 와…. 헥헥
송정희(5단)> 키워서 드셔두 댑니다.
들메꽃(3단)> 살려면 황구 똥개를 사시오~.
화랑의전설(3단)> 개먹는 사람 미워. 재호님도 드시나?
송정희(5단)> 종자가 조아서 몸띵이가 아주 커요. 키워서 잡아드셔도 좋음.
화랑의전설(3단)> 암튼 멍멍이 먹는 사람은 야만인.
사랑의샘터(1급)> 무등산 수박보다 더 나왔다. 헥헥.
송정희(5단)> 목포근방분들 신청주세요. 떵개도 시골 장 가믄 6만원이에요.
들메꽃(3단)> 난 진도개는 거져 줘도 안 키워. 무조건 황구 똥개.
진재호(8단)> 멍멍이를 먹는 사람이 왜 야만인?
다소곳이(3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똥개가 쵝오여.
송정희(5단)> 노란 것이 키어서 먹어두대요.
화랑의전설(3단)> 전자이빨도 그걸 먹나보네?
송정희(5단)> 노란색이에요 키워서 드셔두ㅡ대요. 들메님.
빨간말보루(11급)> 다소곳이(3단)> 들꽃님 안뇽. 헥헥.
사랑의샘터(1급)> 식용 멍멍이는 괜찮으뎅~~~~~~.
진재호(8단)> 소 먹는 사람은? 돼지 먹는 사람은? 닭 먹는 사람은?
누나미안해(14급)> ㅎㅎㅎ 시볼님. 갑자기 강아지장사 하시네.
송정희(5단)> 난 개 몬 먹어 오래 전에 끊엇어.
홍의낭자(1단)> ===전 개는 못 먹구요 게는 조앙해요~
개판돈(5단)> 시볼아. 인자는 싸우지 말고 시비도 피하고, 그래서 정지당하지 말고 놀아라.
송정희(5단)> 개판성님. 고마어요. 그럽시다.
진재호(8단)> 판돈님과 정희님은 같은 개장사?
송정희(5단)> 우리 개나 팝시다.
개판돈(5단)> 여자라서 햄볽아요.
다소곳이(3단)> 헥헥
사랑의샘터(1급)> 블랙커피 한잔 하잣. 헥헥~~~
송정희(5단)> 남자인내가 참야야지.
다소곳이(3단)> 나둥.헥헥
빨간말보루(11급)> 도대체 왜 헥헥거리는 고야???
TYGEM / 진재호 바둑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