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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증권배

날지도 울지도 않는 새

5월랭킹전 특선보 제1보(1~55)

2011-05-15 오후 3:21:12 입력 / 2014-01-01 오후 9:53:14 수정

 


① 절반의 평가

지난주 타젬의 가장 이슈는 동양증권배 통한예선이었다. 통합예선 중 16조부터 27조까지 절반이 치러졌다. 영광의 본선진출자는 한국 3명, 중국 9명이다.

자랑스러운 명단을 불러보자. 16조-파란(P), 17조-FanTuan(P), 18조-allKO(P), 19조-wubianqy, 20조-마왕(P), 21조-ShuiYX(P), 22조-piao(P), 23조-불비불명(P), 24조-kongm(P), 25조-6262179, 26조-xg(P), 27조-ywl(P).

한국은 대다수 유명 ID는 시드를 받거나 월간랭킹 우수자로 이미 본선에 합류한 상태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통합에선은 중국이 강세였다. 그래도 한국 고수들이 대거 출전했는데, 거의고수 청아몬스터 첨성대(P) 주바라기 마우스(P) 등은 1회전에서부터 낙마하는 등 대체로 성적이 부진했다.

역시 워러가 엊그제 예상했듯이 전적이 부실한 ‘복면강자’가 대거 본선에 진입했다. FanTuan(P)는 평소 전적이 좋지 않은 ID인데, thestar를 꺾었다. wubianqy는 거의 사장된 ID로 옷을 갈아입고서(?) 이변을 연출했다. 비교적 강자로 알려진 loveddlove를 이긴 것. piao(P)도 소문난 강자 xiabscheng을 격파했다. ID생성 3개월인 ywl(P)도 비교적 유명한 한국의 sadrain(P)을 꺾었다.

또한 한국의 불비불명(P)도 이변을 일으켰다. 그간 강자와 꾸준한 대결을 펼쳤으나 30%에 그치는 승률을 보였던 그가 이번 예선에서 중국선수를 2명을 꺾는 파란을 연출했다. (파란(P) 말고^^) 또한 6262179는 jtfsh를 누른 다음 상대가 기권을 하는 통에 운 좋게 1판으로 본선행을 결정지었다.

워러가 전적을 면밀 분석한 결과, 본선에 오를 만한 예측 가능한 강자는 allKO(P) ShuiYX(P) kongm(P) piao(P) ywl(P) 등이다. 단, 어떤 과학적 기준으로 연구했는지는 비밀에 붙인다.  

16,17일 한국 프로들이 전체 소풍을 간다. 18일은 기사총회가 있다. 기사총회를 마치고 나면 olleh배가 개막한다. 모처럼 이번 1주일 동안은 전 프로기사들이 참여하는 행사가 잦다. 따라서 동양증권배 예선은 이번 한 주는 쉬고 다음 주부터 나머지 절반이 속개된다. 동양증권배 예선과 한국기원 행사가 많은 것은 연관관계는 과연 무엇일까?


② 날지도 울지도 않는 새

● Lurk(P)  ○ 불비불명(P)  제1보(1~55)

불비불명(P)은 작년에 만든 ID이다. 당연히 프로기사지만 사실 초강자는 아니었기에, 그간 꾸준한 활동을 해왔지만 그의 바둑을 소개할 일이 드물었던 것이 사실. 본선행을 결정지은 이 판국에 그의 바둑을 소개한다.

백이 불비불명이다. 백6은 구리가 즐겨하는 수법으로 이세돌과의 비씨카드배에서 선보였던 높은 응수이다. 이에 반해 듕국의 Lurk(P)는 발 빠르게 흑7과 9로 옮아간다.

마치 흑13까지 된 모양을 보면 바둑판을 세로로 3등분하여 갈라서 좌측은 백이 1/3, 그리고 우측은 흑이 2/3을 차지한 모양이다. 당연히 백은 구체화로 흘러갈 것이고 흑은 다분히 낭만적으로 흘러갈 것이다.


흑17은 약간 기세부족이다. 여기서는 24로 젖혀가는 수가 요즘 자주 쓰인다. 물론 아직 정형화되지 않은 관계로 즐겨 사용하긴 뭣하지만, 그래도 가만히 받아준 흑17은 조금 온순한듯하다. 다분히 흑은 좌변 전체 모양을 헤치지 않는 범위에서 판을 영위하고 싶다는 뜻일 게다.

흑27로 몰아간 것도 백을 좌하귀에 몰아놓고 다음 우상 방면에 한 수 더 가일수를 하는 방도를 꿈꿀 것이다. 여기서 흑31로 끊어갔을 때 백32로 나간 수가 강인한 한 수. 그리고 백36으로 찔렀다. 물론 흑37로 중앙을 봉쇄한 수도 기분이 썩 좋으니 하변을 뚫린 것이 기분 상 흑이 몹시 나빠 보인다.

보라. 백46으로 쭉 빠진 수가 너무나 힘차 보이지 않은가. 백50으로 끊어가는 흠집을 만들어 놓고 백52로 알뜰하게 살고 보니 실속 면에서 백이 나아 보인다. 게다가 흑55로 지켜두었으니 회심의 선수는 흑 차지이다. 그렇다면 다음 한 수는 어디일까?


③ 지란지교 음방 방문 1

진재호(8단)>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라이센스(15급)> 어서오세여~♬ 전 지지방 소개하는 사람. 일명 삐끼.
진재호(8단)> 센스님 방가워요 지교님은 음악은 제 체질에 아주 맞습니다.
라이센스(15급)> 진재호 사범님도 어서오세여~. 유명하신 분인뎅~
진재호(8단)> 전 컴터 앞에서 일을 하기에 잔잔한 음악이 낫습니다. 방장이 과도한 멘트를 날리는 것도 싫구요. 가슴으로 듣는 음악을 좋아합니다.
라이센스(15급)> 지지님 목소리도 이쁜데 진기자님 들어보셨나요?
진재호(8단)> 얼굴도 이뻐요~.

빌리조엘의 pianoman이 흐르고 있음~.

진재호(8단)>
pianoman이 빌리조엘의 데뷔곡으로 압니다. 참고로 전 honesty가 18번입니다. 저랑 노래방 가시게 되면 꼭 신청해주시기 바람~. 
라이센스(15급)> 진기자님이 저랑 취향이 넘 비슷하네여. 진심으로~.
진재호(8단)> 지교님 시간 있으면, 이승철-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부탁합니다. 대낮에 좀 안 어울리기는 하지만. 가슴을 쥐어뜯고 싶어요.
라이센스(15급)> 저는 지금 이승철 노래가 딱~ 어울리는 상황입니다. 비는 부슬부슬, 토요일 저녁, 앞에는 양주가 있고, 혼자 큰집에서 우두커니 타이젬을 즐기고 있답니다.

말이 끝나자 말자 이승철의 노래가 흐른다. 이때 불청객이 왕림한다.

진재호(8단)> 아! 벌써. 감사. 볼륨 최고조로.
라이센스(15급)> 햐. 스피커 나갑니다. 조심하시구여. ㅎㅎㅎ
유저김종서(3단)>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지란지교(18급)> 김작가님! 반갑습니다.
라이센스(15급)> 김작가님이세요? 머무는 동안 행복한 시간되세요. *⌒⌒*
진재호(8단)> 김작님 오랜만입니다. 바뿌시죠? 지금 흐르는 노래는 나으 신청곡입니다. (답변이 없자) 그새 잠수인가?
유저김종서(3단)> 오오. 진평. 바둑두느라고. ㅎㅎ
진재호(8단)> 아직도 한가지 일밖에 못하십니까? 바둑두고, 술 마시고, 쳇하고, 야구보고, 원고까지 쓰는데….
유저김종서(3단)> ㅋㅋㅋ. 8단이면 그 정도는 해야지.
진재호(8단)> 1인5역을 해야 묵고 사는 세상. 아! 더르븐 세상.  
유저김종서(3단)> 헉! 왜 그래? 흥분하지망.
진재호(8단)> 지교님 음방은 수준이 있지요.
유저김종서(3단)> 최고음방이지.
진재호(8단)> 지교님 음방 밖에 모르는 분이 최선 차선을 논할 수 있나요? (괜히 시비^^)
유저김종서(3단)> 그건 아니고…. 지지는 (음방을)자주 안하거든.
진재호(8단)> 2일에 1번은 해요.
지란지교(18급)> 저는 많이 하면 한달에 4번 정도. ; ㅡ,.ㅡ;;
진재호(8단)> 미안합니다. 제가 카운트를 잘 못했어요. 아 드러븐 세상.
유저김종서(3단)> 거봐랑 내말이 마찌. 일주일에 한번도 안해. 나는 지지음방 5년은 넘은 것 같은데….
진재호(8단)> 지교님은 괜히 끼어들고 구랴. 김작이랑 얼레리 꼴레리다.
지란지교(18급)> 갑자기 화살이 지지한테로.;;

TYGEM / 진재호 바둑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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