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배
비가 5도다! 300이하 맛세이 금지!
동양증권배 8강전 제1보(1~50)
2011-07-03 오후 6:18:53 입력 / 2011-07-03 오후 6:34:48 수정

① 비와 파전과 동동주
어제 부인님 심부름으로 마트를 갔다. 맥주 페트병과 소주를 엮어서 할인가격으로 파는 것이 아닌가. 게다가 땅콩 안주까지 붙여서. 원체 1+1 제품에 혈안이 된 워러가 그것을 놓칠 리가 없었다. 사실 땅콩은 아이들 준다는 명분으로, 부인님께는 워낙 싸다는 말을 준비해두고 덥석 카트에 담고 말았다.
비가 계속 오누나. 뜻한 바 있어서 술을 끊었지만 어제 오늘 비가 엄청 내리는 통에 딱 한 코프만 해야겠다. 아마 내일(월) 오전 중에는 일어나기 힘들 듯 싶다. 페트가 1.6리터 2병이고 소주가 1병인데, 말아먹으려니 소주가 좀 모자라서 추가로 2병을 구입했다. 아마 이 글을 쓰고 난 다음, 탈고의 쾌감을 술과 함께 누릴 듯하다.
지난주에 주도유단(酒道有段)을 말했지만, 워러는 아무래도 힘으로 마시는 단계, 3단쯤 되는 탐주(耽酒)나 4단쯤 되는 폭주(暴酒)의 대열이 아닐까 싶다. 제 아무리 술을 흥취 있게 마신다고는 하지만, 어른이 보면 우스울 단계이니 아직은 급인지도 모르겠다.
사실 술 때문에 병을 얻거나 하지는 않고 줄기차게 마시고 있으니 5단쯤 되는 주선(酒仙)이 우리네 인간사의 최고의 경지가 아닐까 한다. 그러나 술의 취향과 진미를 맛본다는 의미에서 초단 정도인 애주(愛酒)가 적당할 듯싶다.
그리고 술 때문에 세상을 등진 사람은 9단급이긴 하지만 폐주(廢酒) 또는 열반주(涅槃酒)에 해당한다. 그러나 어찌 그 단계를 권할 것인가. 바둑에서는 단이 올라가면서 더 좋은 것이지만 술의 단만큼은 올라가는 시간이 더뎠으면 좋겠다.
오늘(월) 절대지존-silent(P) 내일(화) 저우루이양-공짱조폭 의 한중전 8강 대결이 속개된다. 이미 4강에 한국의 박영훈과 외톨이가 진격해있으니 조금은 느긋한 맘으로 지켜보면 되겠다.
사실 32강까지만 해도 한국기사들이 죽을 쒔다. 그러나 16강부터는 중국기사들이 거꾸로 깨죽을 쑤었다. 16강전부터 한국은 대 중국기사와의 대결에서 한판도 패하지 않았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사실 한국선수만 모조리 올라오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중국이 우승하는 그림도 아니며, 중국이 적당한 선에서 버텨주다가 우승은 한국기사가 하는 것이 가장 좋다.
silent(P)보다는 저우루이양이 올라오는 것이 흥행에는 더 도움이 된다. 그렇다면 공짱조폭은 짜증이 나겠지. 뭐, 인력으로 할 수 없는 일이지만, 공짱조폭도 그닥 타젬에서 자주 나타난 고수는 아니고, 주최 측의 시드이기 때문에 만만찮은 실력일 것이다. 하여튼 절반의 성공은 이미 거두었으니 이렇게 관전이 느긋할 수가 없다.
② 박영훈 큰 산을 만나다
● allKO(P) ○ 박영훈 제1보(1~50)
본명 기사 박영훈이 8강전에 나선다. 본명 기사가 동증배나 동생배에 가끔 등장했지만 그간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기사는 원성진이다. 작년인가 8강까지 올라간 기억이 있다. 위빈도 8강까지 갔다고 기억한다. 지금 이 바둑이 8강전이니 한판만 더 이기면 박영훈은 본명 출전기사 중에 가장 높은 곳에 이르게 된다.
박영훈의 앞을 가로막은 이는 allKO(P). 사실 그간 타이젬에서 노니는 중국 9단 가운데 최상급 활약을 펼치던 allKO(P)이다. 워러는 이 ID가 누구인지 잘 안다. 절대 박영훈보다 뒤질 것이 없는 프로. 아마 중국팬으로서는 박영훈과의 대결이라고 해도 그에게 더 많은 표가 몰릴 정도의 강타자이다.
박영훈이 백이다. 흑5로 즉각 걸쳐오자 백6으로 같이 걸쳐간다. 흑7,9로 정석선택을 요구하자 백10으로 멀찍이 유장하게 가잔다. 다분히 박영훈다운 발상이다.
흑11로 걸쳤을 때 정석진행은 사실 흑이 조금 좋다는 것이 요즘의 발상이다. 그런데 박영훈은 선수를 잡는다는 것에 의미를 두었다. 따라서 하나 남은 비어있는 우하귀를 먼저 걸쳐갔다.
백30으로 다가오자 둔탁하게 흑31로 치받는다. 그러자 눈치를 챈 듯 백32로 약한 곳을 꽉 이어둔다. 박영훈은 두터운 길을 가고자 했다. 백34로 덮어 누르자 흑35로 흑은 반발한다. 따라서 백36으로 귀를 제압해서는 백도 만족이다.
박영훈은 백40으로 젖혀두어서 충분히 타개가 된다는 생각이다. 그렇다면 흑이 실속이 없다는 결론. 하변이 부풀어가자 백50으로 단박에 뛰어든다. 박영훈은 잘게 쪼개어서 가잔다.
③ 전설당구 총 집합
명상마을(1급)> 벨기에 다마가 절 보구 이런 다마가 다 있나 하문서 몰라죠.
Etude12(5단)> 탁구는 선수출신 아니면, 아주 잘 치는 사람두 15개 잡아주고.
얼음폭풍(18급)> 난 백다마 시절엔 히끼로만 10개 다쳤는데…. 초구도 히끼로 땡겨 묵고.
Etude12(5단)> 대단하시넹.
명상마을(1급)> 사실 놀라실 거 더 많은데 여기까정 하죠. 뭐.
Etude12(5단)> 초구를 히끼로 치면 저보다는 상수이실듯.
얼음폭풍(18급)> 초구를 히끼로 끌어서 딱~ 맞아버리니까 ‘이기 미친나’ 이러더구만.
Etude12(5단)> 그게 예전에 해 봤는데 잘 안 땡겨지더라구요. 반 정도까지만.
명상마을(1급)> 수평 끊어치문 돼여.
얼음폭풍(18급)> 쿠션 빼고 전부 히끼로 끊어 먹었지요.
Etude12(5단)> 아니면 빨깐 돌이 힌 돌을 그냥 콱
무지쎄네(2단)> 초구싯기로 하면 쫑 날 확률이 높은데…. ㅎㅎ.
얼음폭풍(18급)> 100 칠 땐. 정말 히끼 감각이 탁월했었는데 다마수가 올라 갈수록 히끼 감각이 떨어집디다. 그 참 희안하더만 시내루가 말해요.
Etude12(5단)> <= 얘는 그냥 쳤어요.
얼음폭풍(18급)> 150때는 맛세이 찍는다고 당구장 아자씨가 뭐라 하던데, 맛세이 찍는 솜씨 보고 계속 쳐라 그러더만.
Etude12(5단)> 그냥 쳐두 잘 치면 400 짜고 못 치면 300 짜고 그랬어용. 흠 그것두 다 옌날 얘기.
명상마을(1급)> 제대다마치다 제대하기읍기.
Etude12(5단)> 누가 천만 채워 주실 분요. 신청 하세요. 주말에 갚을 께요.
얼음폭풍(18급)> 공중 큐걸이로 맛세이 찍는 거 보고 당구장 아저씨가 맛세이 솜씨는 300이상이라 그러면서, 맛세이의 백미는 다이에 한다리 걸치고 씨익 웃으문서 콕 빙그르르르…….
Etude12(5단)> 300,400 다 마세이 잘 못 하는 수준이죠.
얼음폭풍(18급)> 떡 된 공을 마세이로 내리 찍어서 돌려 버리는 멋진 걸 보더니 맛세이 찍는 솜씨가 대단하다 그러면서 계속 쳐라더만.
Etude12(5단)> 혹시나 맛세이만 잘 하실지 모르죠.
명상마을(1급)> 보나마나 얼음님 점뿌다마가토.
얼음폭풍(18급)> 저 만의 공중 큐걸이 자세가 있습니다.
Etude12(5단)> 엄청 고수 가토.
얼음폭풍(18급)> 앞가슴 옷자락을 같이 살짝 쥐고 하거덩요. ㅋㅋ. 그럼 규걸이가 고정됨.
명상마을(1급)> 그 유명한 사삼삼 전법.
Etude12(5단)> 흠 수영 하고 시포닷.
얼음폭풍(18급)> 당구는 300 치고 끊었기 때문에 요즘 치면 200도 안 나올듯.
명상마을(1급)> 혹시 사우나에서 수영?
Etude12(5단)> 아뇨 뒷마당에 수영장 하고 스파 있어요.
명상마을(1급)> 당구하고 자전거는 절대 안 줄어요.
얼음폭풍(18급)> 150~200 칠 때가 젤 재밌었던 거 같음.
Etude12(5단)> 당구는 아닌 거 가꼬. 탁구는 잘 안 줄더라구요. 헉! 집사람 와따 조심!
명상마을(1급)> 당구장 짜장이 젬 맛나요.
얼음폭풍(18급)> 150때 편 다이 쨀 때 제가 18개를 한번 잡았거덩요. ㅋㅋ 상대편이 사기당구라면서. ㅋㅋ
TYGEM / 진재호 바둑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