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젬게임

타이젬스페셜

바둑 유토피아 高陽

- 국내 유일의 고양시 바둑선수단을 찾아서

2011-09-12 오후 4:18:03 입력 / 2011-09-13 오전 10:58:15 수정


▲ 고양 종합경기장 전경

S#1. 신도시의 활력


고양은 서울의 지붕으로 통한다.
북한산이 고양시에 소재하기 때문이다.
지리의 근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서울의 상당 부분이 고양시였다.
대표적인 곳이 바로 신촌이다.
그렇듯 서울과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 고양시는 일산 신도시 개발이 이뤄지면서 파주와 연계해 새로운 형태의 도시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추석을 앞둔 9월 2일. 고양종합경기장에서 올림픽 예선 한국과 레바논 전이 벌어졌다.
박주영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6:0 대승을 거둔 현장.

▲ 플래카드 - 김현찬 입단

그 경기장 입구 네거리에 걸려있는 플래카드가 인상적이었다.
고양경기장 돔 안에 고양시 바둑선수단 사무실이 있었다.

▲ 김현찬 입단을 알리는 사무실 전경

전국적으로 유일하게 시에서 공식적으로 지원하는 바둑선수단이라는 점에서 이 공간은 바둑계가 주목할 필요가 있으리라. 바둑이 왜 스포츠를 지향하는지 힌트가 숨어있기 때문이다.

▲ 고양시 선수단 선발전

지난해 4월 고양시는 바둑선수단을 발족시켰다.
역도, 육상, 태권도, 수영, 빙상, 테니스, 배드민턴, 세팍타크로, 마라톤에 이어 바둑이 열 번째로 지원대상이 된 거였다.
역도의 장미란과 빙상의 이호석, 조해리가 고양시의 대표적인 스타로 활동하고 있는데 이번에 바둑에서도 김현찬이 프로에 입단하여 고양시의 자랑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고양시 바둑선수단은 출범 1년 만에 전국체전을 비롯해 7개의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도시의 명예를 고양시켰다.

▲ 전국체전 금메달 사진

바둑선수단은 전국대회 입상경력이 있는 시니어 3명, 연구생 출신의 주니어 3명, 여자 3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감독은 프로기사 유건재 사범이 맡고 있다.

▲ 고양시 바둑선수단은 무료로 순회 바둑 강좌를 다니기도 한다.

고양시는 감독과 선수들에게 매달 일정액의 연구비와 훈련수당을 지급하고 선수들은 고양시의 이름으로 전국대회에 출전하고 평소에는 고양시민을 상대로 보급 활동을 한다.
프로들의 한국 바둑리그가 각 지방의 프랜차이즈를 표방하지만 선수구성과 운용에 있어 지역 연고제도가 헐겁다는 점을 바둑 팬들이라면 모두 알고 계시리라.
고양시 바둑선수단은 아마추어로 이뤄져 있어 지역 주민들과의 스킨 쉽에 유리한 편이다.

▲ 고양시 바둑선수단 전원의 사진

S#2. 마음이 참 편했어요

바둑선수단을 태동시킨 주인공은 유건재 감독이다.
유 감독은 일산 지역에서 바둑동호회를 이끌며 미친 인맥을 구축해왔는데 시청 관계자들을 만나 생활체육으로 바둑을 지원해달라고 설득해 마침내 바람직한 바둑선수단의 롤 모델을 만들어냈다.

▲ 최성 시장(맨 왼쪽)이 어린이와 바둑을 두고 있다.

고양의 최성 시장도 아마 3단의 기력을 보유한 애호가다.
매년 열리는 고양시장배 바둑대회도 점차 전국대회 규모를 갖춰가고 있다. 

고양선수단의 주축인 주니어 대표 3인방 중에서 김현찬이 입단대회의 관문을 통과해 프로가 됐으며 조인선은 엘지배 예선결승 진출, 명인전 본선 진출로 프로 아마 오픈 전적이 10승 3패를 기록하며 한판만 더 승리하면 입단하게 된다.

김현찬

전국체전 우승, 학초배 우승, 엘지배 아마기왕전 우승, 덕영배 우승, 제주 삼다수배 준우승,
올해 입단





조인선 

엘지배 프로 아마 통합예선 결승, 명인전 본선 진출






정찬호 

미추홀배 우승, 삼성화재 프로 아마 통합예선 진출 엘지배 프로 아마 통합예선 진출, KT배 프로 아마 통합예선 진출






아마바둑인들의 축제인 청풍명월 바둑가요제에서 영예의 그랑프리를 획득했던 팀이 바로 고양시선수단의 여성 트리오다. 선수단의 이름을 알리는 일이라면 최선을 다하는 미녀 삼총사.

조경진

전국 아마바둑대회 여성부 우승, 전국체전 여성부 금메달 2연패







김희수 

전국 여류 아마최고위전 우승, 건화배 여성최강부 우승, 잉창치배 중국대학생대회 여성부 우승, 문경새재배 여성최강부 우승, 편강배 페어 최강부 우승.



이선아 

세계대학생 바둑대회 우승, 여성연맹회장배 우승, 서울시장배 여성최강부 우승, 전국체전 페어 부문 금메달






선수단을 이끌고 있는 시니어 3인방의 이력도 화려하다.

곽웅구 

전국대학생 바둑대회 우승, 서울시장배 직장부 우승, 오성과 한음배 시니어부 우승, 한우리배 우승, 탐라배 우승 고양시장배 우승





김동섭 

아마대왕전 우승, 아마 유단자대회 유승, 학초배 우승, 지송배 우승, 탐라배 우승, 파크랜드배 우승, 포항 영일만사랑배 우승.





안병운 

천리안배 우승, 대우정보시스템배 우승, 고양시장배 우승, 덕영배 준우승, 김인국수배 준우승






유건재 사범









“바둑선수단에 들어가면서 한결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일단 소속감이 있어 안정감을 느꼈구요. 개인 자격으로 대회를 참가할 때는 번거로울 때가 많았는데 선수단과 함께 움직이니 너무 편했습니다.”
프로기사가 된 김현찬은 이렇게 표현했다.
한국기원 연구생에서 나이제한으로 나오게 되는 아마기사들은 황량한 벌판에 선 느낌이라고 한다.
아마기사들에게 고양시처럼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관심을 갖고 선수단을 만들어 지원해준다면 바둑은 확실하게 스포츠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 회장단과 바둑 두는 필자

S#3. 바둑동네 사람들

고양시에 바둑선수단이 만들어지기까지 바둑협회를 이끌어 온 주역들은 장양운, 김영철, 정성배 등 역대 협회장들로 이뤄진 고문단이다.
세 분의 고문들은 필자와 비슷한 기력이었다.

▲ 리그 전적표

고양시에서도 일산으로 압축되는 신도시 기우회의 멤버들은 쟁쟁하다.
바둑계에서 널리 이름이 알려진 분들이 수두룩한데 기력 역시 짱짱하다.
고문단은 2부 리그 쯤에 해당하는 기력이지만 승부욕은 치열하기 짝이 없어 대충 두는 바둑이 없었다. 

▲ 밤 광장에서의 술자리

밤이면 라페스타 광장에서 바둑 인들의 모임이 벌어진다.
갈매기살이나 꼼장어를 안주로 막걸리 파티를 즐긴다.
직장에서 퇴근한 멤버들이 속속 달려와 자리를 채운다.
고양시에 거주하는 필자도 취재하는 동안 사흘 내리 호출을 받았다.
술값은 언제나 십시일반 거둬 낸다.
바둑이나 당구로 내기를 걸어 패자들이 갹출하는 형식이다.
그렇게 단련된 까닭에 일산기우들의 바둑과 당구는 염전으로 통한다.
고양시 바둑선수단을 롤 모델로 전국 곳곳에서 바둑선수단을 창설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한다.
8개 팀이나 16개 팀쯤 생겨서 리그전도 벌이고 각 도시의 이름을 달고 아마추어 기사들이 치열하게 경쟁했으면 좋겠다.
다른 스포츠에 비해서 비용도 효율적인 바둑!
전국의 시장과 군수님들께서 바둑을 눈여겨 봐주셨으면 참 좋겠다.
고양시 다음으로 바둑선수단이 생기는 도시가 있다면 타이젬이 맨 먼저 달려가 대문짝만하게 홍보해드릴 것을 약속한다.
TYGEM / 김종서 작가

관련기사

SNS 간편로그인

(주)컴투스타이젬    대표이사:이승기    사업자등록번호:211-86-95324    사업자정보확인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315 파이낸셜뉴스빌딩 4층

제호: 타이젬    등록번호: 서울 아04168    등록(발행) 일자: 2016.10.4

발행인: 이승기    편집인: 정연주    청소년보호책임자: 장성계

전화: 1661-9699 (상담시간:10:00-18:00)    FAX : 070-7159-2001    이메일보내기

COPYRIGHTⓒ Com2uS TYGEM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 타이젬 일본
  • 타이젬 중국
  • 타이젬 미국
  • 타이젬 대만

2019 인공지능대상 수상

등급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