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배
김영환의 스윕論 : 차민수의 역스윕
동양생명배 9월랭킹전 제1보(1~50)
2011-09-03 오후 1:08:09 입력 / 2011-09-04 오후 4:12:51 수정
동양사봄 보고 싶었어요^^
● 동양의빛(P) ○ tmch 제1보(1~50)
바둑리그 얘기 한번 하자. 아마 어제 바둑TV를 시청한 유저들은 소식을 들었을 것이다. Kixx가 한게임에 0-5로 패했다는 뉴스 말이다.
5명이 단체적으로 치르는 바둑리그의 승부는 기본적으로 3-2, 4-1, 5-0 등 3가지로 결정된다. 주로 3-2로 승부가 갈라지며 4-1도 20% 전후로 일어난다. 5-0 승부는 지난주까지 딱 절반 35경기를 치르면서 고작 한 번 일어났을 뿐이다.
5-0 승부는 좀체 일어나지 않는 이유는 각 팀 출전선수 5명의 전력이 랭킹으로 고르게 분포되어 있어서 팀 간 전력이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
그런데 후반기 첫 경기에서부터 5-0 승부가 나왔다. 영봉패를 당한 팀은 아이러니하게도 후지쯔배 우승자 박정환을 보유한 우승후보 Kixx였다. 전반기만 해도 4승3패로 3위를 달리고 있는 강팀 Kixx가 3승4패로 5위를 달리는 한게임에게 수치스러운 영봉패를 당한 이유는 뭘까?
다름 아닌 김영환의 설화(舌禍) 때문이다. 바둑TV 해설위원이기도 하며 Kixx팀 감독을 맡고 있고 아마추어들의 모임에도 자주 얼굴을 비추는 김영환. 그는 참 과묵하고 심중한 타입이다. 즉, 대중성 있는 기사치고 그처럼 과묵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타이젬에도 자주 해설을 하곤 한다.

후반기 첫 경기를 가졌던 1일 오후. 바둑TV는 사전 녹화를 통해 김영환을 인터뷰했다.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은 워러가 듣기에도 심각한 재앙 수준(?)이었다.
“상대의 오더는 모두 내가 예상한 그대로였다. 그에 맞는 맞춤오더를 냈기 때문에 낙승할 것이다. 첫날만 잘 치른다면 5-0 승부가 날 수 있다.”
이 말을 고스란히 들었던 한게임 차민수 감독은 "뭐? 5-0이라고? 좀 심한데…”라며 씁쓸한 미소를 띈 뿐이었다.
바둑이란 참 묘하다. 에이스 박정환 없이도 선두를 달리던 포스코LED를 꺾었던 Kixx. 박정환이 후지쯔배를 우승하고 돌아오자마자 6위팀 한게임에게 완봉패를 당하고 만 것이다. 물론 김감독은 본 궤도에 오른 Kixx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고자 한 발언이었지만, 오히려 한게임 선수들의 불타는 승부욕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되고 말았으니.
아니나 다를까. 1일 윤준상은 홍성지를, 이영구는 조한승을 냅다 꽂아버렸다. 2일에도 평소 죽을 쑤던 한태희가 박승화를 이기며 세 판을 내리 따내더니, 이어서 이태현은 김기용에게, 평소 판 맛을 보지 못하던 진시영은 에이스 박정환에게 완승을 거두어버렸다. 역스윕이었다. (타젬 지식IN: 스윕(sweep)-‘청소하다’, ‘쓸어버리다’란 뜻으로, 프로야구에서 보통 한 팀과 3연전을 하는데 3연전을 모두 이기면 ‘스윕’이라는 표현을 씀.)
9월 되면 슬슬 돌아온다고 했더니, 아직 전어를 굽지도 않았는데 벌써 냄새를 맡고 하나 둘 씩 모여든다. 아마도 이번 주말이 피크일 듯하다. 이번엔 반가운 동양의빛(P)이 가을전어를 핑계 삼아 타젬으로 돌아왔다. 실력은 여전한 지 한번 살펴 볼 일이다. 스파링 상대로는 역시 tmch가 제격이다.
흑15는 동양사범의 취향. 22까지가 정석형이다. 흑은 외세를 차지하고 백은 조그만 실리를 차지한다. 전체적으로 흑이 세력 우주의 바둑이 예상됨으로 해서 이렇게 바깥을 가져가는 발상은 옳다고 하겠다.
흑25,27로 잽을 던지고 나서 재빨리 흑29로 파고드는 것은 동양사범의 전매특허이다. 이렇게 그는 발 빠르기로 소문이 났다. 전성시절 조훈현만큼이나 발이 빠르다. 그 대신 엷은 듯 하여 후반에 가끔 난데없이 쓰려지곤 하는 병폐도 있다.
포석이 워낙 세다보니 '초반 구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초반이 워낙 강해서 신규 포석 정석에 대해서는 아마 그가 가장 빨리 정형을 흡수한다고. '워러와 비슷한 별명이군.' 바로 워러가 바둑기자들 사이에서 통용되는 별명‘초반50수’와 엇비슷하다.
백32의 날일자는 선수를 뽑을 때 간혹 쓰인다. 물론 실리로서는 그냥 백A로 젖혀가는 것보다는 못하지만 불유불급한 곳을 가고 싶을 때는 손을 뺄 수도 있는 것이다. 그곳이 어디냐?
백34는 게을리하기 힘든 곳이다. 왜 하필 34로 5선에서 삭감을 가느냐하면, 더 깊이 들어가다 가는 외곽이 막혀버릴 수도 있다. 백으로서는 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중앙이 중요한 것. 백42까지 자세를 잡았다.
그러나 백44는 어땠을까? 실리로 매우 큰 곳이긴 하지만 흑45를 짚어가도 충분히 수습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과연 백50까지 일단은 중앙으로 머리를 내밀고 본다.
잡담열전
황후의미소(4단)> 한동안 안보이던 절대지존사범까지 몸 풀고 가지 않나. 초저녁에 클럽킴 사범한테 가분히 승리하고 가던데요.
진재호(8단)> 클럽킴이 누군데요?
byulgrim(4단)> 재호님 짝퉁입니다. 참고바람.
마릴린맨슨(3급)>클럽킴은 홍대 클럽의 원조 아이돌.
진재호(8단)> 재호가 짝퉁이라는 것임? 아님 클럼킴이 짝퉁이라는 것임?
마릴린맨슨(3급)> 클럽킴 홍대에서 자주 목격함. 홍대 클럽에서 바둑판 끼고 춤추던데요.
황후의미소(4단)> 초저녁 간만에 절대지존사범이 클럽킴사범하고 둬서 승리.
마릴린맨슨(3급)> 클러킴 9단이 절대지존님한테 까불다 지고 갔음.
진재호(8단)> 클럽킴은 누구죠?
마릴린맨슨(3급)> 진재호님? 클럽 함 갈까요 고고??
진재호(8단)> 그겔 왜 가요?
마릴린맨슨(3급)> 땀 좀 빼게염. 아, 재호님은 입장이 안 된다. 지송염.
마릴린맨슨(3급)> 재호님은 배가 넘 나와서 입장 불가네요.
진재호(8단)> 아무 관심 없음.
물바람처럼(3단)> 클럽갈 돈 있으면 오리고기에 소주한잔하고 기분 좀 풀 겸 나이트클럽 가겟다.
마릴린맨슨(3급)> 오늘도 순대국 드시는 건 아니죠??
진재호(8단)> 아까 제가 초저녁부터 묵고 새벽 1시반에 깼다고 말씀 드렸는데.
마릴린맨슨(3급)> 재호님이 좀 뚱뚱한 편이신가요?
진재호(8단)> 그런데 맨슨님은 뉘시죠? 전 잘 모르는데요?
마릴린맨슨(3급)> 저는 자객이에요.^^ 저는 평상시 재호님을 댓창에서 유심히 살펴보고 있었죠.
내발의신(4단)> 구신이다.
마릴린맨슨(3급)> 내발의신 할아버지랑 도푸리 할아버지랑 누가 나이가 많은가요?
ym4rang(18급)> 도푸할뱃ㅅㅅ
만나서안녕(4단)> 나이가 많으면 서글픈 것이여.
마릴린맨슨(3급)> 그럼 도푸리 할아버지랑 아방시나 할아버지랑 누가 더 나이가 많은가요?
ym4rang(18급)> 도푸할뱃ㅅㅅㅅㅅ
마릴린맨슨(3급)> 그럼 도푸리 할아버지가 젤 어른이시군요?
미녀무수리(14급)> 재호님 제가알기론 47세.
마릴린맨슨(3급)> 1등 도푸리 할아버지?? 2등 내발의신 할아버지?? 3등 아방시나 할아버지?
마릴린맨슨(3급)> 4등이 진재호 할아버지??
물바람처럼(3단)> 그런데 재호님은 술만 안 먹으면 9단 갈 것 같은데.
ym4rang(18급)> 진님은 아직 활배아닐꼬~~올.
미녀무수리(14급)> 주무신데요.
진재호(8단)> 의신님 제가 신들렸나 봅니다. 거는 족족 다 맞히니.
내발의신(4단)> 신을 내려놓으세요. 왜 이 시간에 신을 들고 계심까?
진재호(8단)> 그렇게 간단한 방법이.
마릴린맨슨(3급)> 신을 내려 노면 안 되죠. 그럼 다 틀리죠.
TYGEM / 진재호 바둑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