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배
이창호가 99% 이긴 바둑인데…
동양증권배 결승3국 제1보(1~50)
2011-07-22 오전 11:00:30 입력 / 2011-07-23 오전 9:20:53 수정
세월의 무상함이여~
어제 기다리고 기다리던 ‘이이전쟁’이 다시 속개되었다. 약 7개월 만에 속개된 이창호와 이세돌의 매치. 아마도 현재 만들 수 있는 조합 가운데에서도 최고의 조합이 아닌가 싶다. 명실공이 세계최고수의 이세돌과 그 이세돌에게 상대전적에서 아주 많은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이창호.
자정 무렵을 지나가는 과정에서 만난 어제와 오늘이라고 할까. 이젠 차라리 두 사람의 열전은 ‘누가 이길까’라는 단순 호기심을 넘어선 그 무엇이 있었다. 그냥 그리워진다고나 할까.
역시 타젬 중계방에는 해설자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900여명이나 몰려서 성황을 이루었다. 하긴 돈 들인 것에 비하면 인기가 별로인 없는 바둑리그 경기에서 이 정도 관심이면 거의 세계대회 결승급 인기.
이세돌은 평소에 이창호와 만나고 싶다는 얘길 많이 했다. 25승31패라는 전적에서 알 수 있듯이 아직은 이창호가 앞서고 있다. 세계 일인자가 과거의 일인자에게 그토록 뒤진다는 자체가 이세돌의 자존심상 허락하지 않는 뜻일 게다.
물론 시간이 흘러가면 역전할 기회를 있다. 그러나 지금은 도전기 시절도 아니어서 만나기도 쉽지 않다. 또한 이창호가 더욱 나이가 들어서 40이란 글자가 새겨질 때 전적을 앞서게 된다면 그 또한 불평등 대결에 의한 것이란 생각일 것이다. 따라서 최근 4연승을 기록하고 있는 이세돌이지만 맘이 더 급하다.
그래서일까 어제는 상당히 조급함이 얼굴에 나타났다. 바둑은 99% 이창호가 압도했다. 그러나 승리는 이세돌이 차지했다. 마지막에 수상전에서 수를 잘 못 메우는 안타까움 참사가 벌어진 것이다. 그 어처구니없는 광경을 보면서 만년 여드름 소년 이창호에게도 참 세월이 많이 내려앉았구나 생각이 들었다. 하긴 워러도 머리숱이 나날이 빠지고 있으니 말이다.
공짱조폭, 무리한 싸움을 걸다
● 공짱조폭 ○ 외톨이 제1보(1~50)
1-1 최종국이다. 늘 하는 말이지만, 이긴다는 보장만 있으면 최종국까지 가는 것이 관전자들 즐겁고 하니 흥행에는 도움이 된다. 그러나 그 보장이 없으니 기를 쓰고 2-0으로 이기려고 했던 것이다.
지난 1,2국에서 모두 우세한 내용을 선보였던 외톨이. 그러나 2국에서 뼈아픈 실책의 여파가 3국에서도 어느 정도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긴 공짱조폭으로서는 이미 심장이 하나 더 생긴 다음이니 맘껏 인생을 살 필요를 느낀다.
돌을 또 가려 공짱조폭이 흑차례. 하변에 미니중국식을 깔아놓고서 흑11로 하변을 키우겠다는 생각을 하면 백14로 어깨 짚어서 대략 26까지는 정석형이다.
다음 흑17 한 점이 백A로 단수치는 수가 있어서 완전히 장문으로 잡혀있다는 것이 백의 자랑이다. 반면 흑도 좌하귀를 완전히 지켰다는 데 의미가 있으므로 그리 나쁠 이유는 없다.
백32는 중앙을 틀어막아서 중원을 경영하겠다는 외톨이의 작전이다. 흑33은 무리한 도발이다. 보통이라면 귀에다 한수를 더 돌보는 구도가 쓰인다. 그러나 흑은 무리한듯하지만 시비를 걸어보자는 투. 당장 싸움을 하지는 않아도 신경은 쓰이게 하겠다는 심사.
백40까지 초반에 큰 곳이 다 두어지자 공짱은 흑41로 움직이면서 외톨이에게 슬슬 싸움을 걸어본다. 그러나 백44로 절묘한 맥을 짚으며 48까지 수습한다. 역기서 또 무리하게 흑49로 끊어간다. 미생마 근처에서는 싸우지 말라고 했거늘, 미생마가 아니라는 판단일까?
이창호-이세돌전이 벌어진 현장
프리즌트릭(8단)> 이창호 九단 화이팅！
반금련(5단)> 흐꾼 이겨랏!@ 배꾼져랏!@
용비비룡(3단)> 빵 따내버려! 빵빵빵빵빵
뭐하냐(4단)> 우하귀 다 죽이고 이 세돌 급 당황, 얼굴 급 감싸고 있네.
juhong22(3단)> 세돌아! 정신차려!
콩나물교실(5단)> 현재는 흑이 나아 보이죠. 중반부터야 어케 되든간에. 프리즌트릭(8단)> 역시 초반에 이창호 九단에게 많이 밀립니다.
뭐하냐(4단)> 이세돌 머리 치네. 실수했다고. 헐. 헐.
금학신선(5단)> 흑 망햇당!
반집털이범(1단)> 창호가 반지 보여주네.
juhong22(3단)> 세돌인 제 수읽기에 자멸하는 경향이, 걍 쉽게 둬야할 자리를.
뭐하냐(4단)> 이세돌. 49수에 던져라. 민폐끼치지 말고.
진공무량수(9급)> 흔들기 시작했다.
aword(4단)> 후덜덜덜... 역전이다
용비비룡(3단)> 헉 뭐여.
아관장(6단)> 베팅액수 사상 최고 갈수도 있겠네.
반집털이범(1단)> 베팅이 세계대회 수준이군.
Mapleroad(8단)> 이창호상대로 초장부터 저러캐주고 시작하나?
juhong22(3단)> 왜 맨날 망하고 두는 겨, 세돌이는?
반집털이범(1단)> 하긴 세계 1,2위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지.
반금련(5단)>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유료 3개월 주실 분???
반집털이범(1단)> 미스반. 순재아찌랑 사귀나부네.
운해(4단)> 금련이도 정신병자인가.
천사의비수(1단)> 자꾸 양보하면 순간에 역전인데.
unilove(3단)> 실리 땡기네.
유장군(4단)> 창호의 완승이네 더 둘 때가 없다 소잡어.
유장군(4단)> 공룡풀어.국수시켜!
361도(3단)> 흑승 담배펴?
유장군(4단)> 고릴라 풀어!
ΒＯＳ。(5단)> 난 곱창!
한사랑으로(5단)> 창호 속마음 (무 지하게 흔드넹~@@)
유장군(4단)> 난 곱빼기!
천사의비수(1단)> 스리곤마 어떻게 해결할라구?
농약덩어리(2단)> 하나 주어도 2군데만 살리면 되겠는데.
윤여희(4단)> 농약아찌. 죵햇ㅅㅅㅅㅅㅅㅅㅅㅅ.
가끔하늘을(3단)> 역전의 실마리가 지금부터 시작돼나?
반집털이범(1단)> 여희의 저주가 시작되나?
괴철(7급)> 이창호 이번에 이기고 농심배 가잣ㅅ.
진재호(8단)> 후반에 변수가 있을 듯.
TYGEM / 진재호 바둑평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