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배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10월에 마지막 밤을~♪
동양생명배 10월랭킹전 제3보(131~198)
2011-10-31 오후 8:57:53 입력 / 2011-10-31 오후 9:17:45 수정
● 철이(P) ○ allKO(P) 제3보(131~198)
오늘따라 유난히 이용의 ‘잊혀진 계절’이 많이 들렸다. '잊혀진 계절이라하면 한 30년 된 노래인데, 제목보다는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10월에 마지막 밤을~♪”로 시작하는 가사가 더 유명하다. 물론 10월의 마지막 밤이라면 31일 오늘을 말한다.
가수 이용은 행운아였다. 원래는 조영남에게 가는 노래였다는데, 어찌어찌 하다가 당시 조용필의 인기에 육박하던 이용에게로 왔다고 한다. 처음 가사에는 ‘9월에 마지막 밤’이었다고 한다. 사실 한끗발 차이로 인생이 달라지는 경우가 참 많다.
나현이 비록 1국을 패했지만 3번기라는 점에서 구리에 대한 적응력은 키웠을 것이다. 내일 하루를 쉬고 2일 2국이 벌어지는데 2국에서는 나현이 한판을 반드시 만회할 것으로 전망한다. 순전히 20년 동안 승부의 현장에서 체득한 몸소체험에서 나오는 본능이다.
사실 나현은 한국바둑리그를 통해 자주 만나보았다. 아직까지 자신의 바둑이 정립되어있지는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하나 강점은 분명하다. 후반에 죄어가는 힘은 탁월하다.
후반으로 가면 갈수록 나현에게는 힘이 생긴다. 이런 현상은 1국에서도 잠시 등장했던 것 같다. 원사이드하게 밀린 바둑이었지만 후반으로 가자 구리가 느슨해진 틈을 타서 대마를 몰아가는 나현의 집요함이 빛났다.
원성진은 노련함으로 이미 천야오예를 압도한 것 같다. 1국이 끝나고 난 다음 일부러라도 10분 정도의 복기는 하는 것이 일류들에게는 불문율. 대뜸 털고 일어나는 것이 원성진답지 않은 매정함이다. 그게 달라진 원성진이라는 것이다. 이제 전반전이 끝났는데 무슨 복기야 복기는.’
객관적으로는 원성진과 구리가 결승에 오르고, 결승은 구리가 우승하는 것이 일반적인 예상이다. 그러나 일반론을 뒤집는 것은 사소함에서 나온다. 승부에 임하는 배짱과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집요함, 철저함, 긴 세월을 참아온 숙성된 괴력 따위가 누적되면 충분히 처녀 우승이라도 할 수 있다.
경험이 일천하다고 해서 우승은 언감생심이라고 판단하는 그러한 일반론으로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나중에 기회가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하면 절대 안 된다. 일례로 원성진의 상대인 천야오예는 무려 5~6년 전에 세계대회 결승에 진출했지만, 그 후로 세계적인 고수의 반열에 올랐지만서도 아직까지 세계챔프에 도전할 기회조차 못 잡았다. 기회는 왔을 때 잡아야 하는 법이다.
백22까지 된 장면에서 계가를 해 본다. 먼저 백집이다. 우상귀 11집. 좌상귀 10집. 좌하귀와 하변 27집. 중앙 8집. 덤6집반. 62집 가량이다. 흑집이다. 좌하귀17집. 상변 15집. 좌변이 27집. 총 60집이다. 그러나 흑이 선수여서 좌변 언저리를 선착한다면 그래도 약간 두터운 형세가 아닐까 싶다.
흑23으로 끊어가자, 백도 24로 끊어서 마지막 분란을 일으킨다. 여기서 철이(P)는 흑25로 몰아서 조금은 힘겨운 싸움을 벌인다. 백34까지 되고 보니 흑이 조금 불안하다.
물론 흑의 생각으로는 중앙 백말을 쫓으면서 이득을 볼 수 있다는 생각이지만 먼저 손실을 본 것이 불안하다. 흑45로 잡으러 간다. 과연 객관적으로 보면 이 말이 도저히 잡힐 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주변이 워낙 두터우니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다.
흑47,49로 매섭게 몰아간다. 그러나 백62로 끊어가자 꼭 중앙 하단의 흑 돌이 자충에 걸린 듯하다. 따라서 백64로 수를 죄어가자 거꾸로 흑이 수가 모자라는 것이 아닌가. 아뿔싸! 그래서 역전이다.
불후의 명작 ‘순대국 당신2’
내발의신(4단)> 순대 값도 많이 올랐더라. 1인분에 3천원
큰언니99(5급)> 순대가 돼지곱창으로 만드는 데여. 거 아주 맛 있고 몸에 존 거유. 험험.
진재호(9단)> 여러분 불후의 명작 순대국당신을 아시나요?
거울속에나(6급)> ㅎㅎㅎ 진재호님을 순대국사발에 얼굴 박게 하랏!
진재호(9단)> 여러분 순대와 문학작품에 관해서….
큰언니99(5급)> 돼지 간 허파 애기들에게 무쟉 좋다. 많이 멕이야 한닷!
내발의신(4단)> 한국 바둑과 순대-진재호
진재호(9단)> ㅋㅋㅋㅋㅋㅋㅋㅋ
큰언니99(5급)> 그래서 내강 순대국을 억시루 좋아한다. 아짐마 곱창이랑 내장 듬뿍 넣주세여 함서.
진재호(9단)> 순대좋은 시절 갔져. 요즘은 수입산. 순대국서라 갑니다. 30분 있다가 올게요.
범강장달(1급)> 야 적어. 구단님이 순대 좋흔 시절 다 갔대자너. 적어라
내발의신(4단)> 순대야 문 열어라!
큰언니99(5급)> 요즘이 대지들이 겨울 날라고 몸에 양분 비축하는 시기임.
진재호(9단)> 아직도 순대는 내 이름.
내발의신(4단)> 순대국은 돼지고기 아닌가?
진재호(9단)> 순대국당신
대륙의바둑(3단)> 근데 그 순대국도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 후 안 먹게 되었지!
진재호(9단)> 순대국을 사발에 담지 않고 접시꽃에 담아서 이웃 간에 전쟁이 일어났지요. 거게서 나온 것이 대서사시 접시꽃당신입니다.
소녀의모험(6급)> 순대 순대 허닌깐 어느 드라마에서 이순재가 순대~ 오~ 순대 해블드만~@@
BMWm3(4단)> 순대 만들 때 보았는데 별로 않 좋은데
진재호(9단)> 육적불명이져
대륙의바둑(3단)> 돼지고기인데 말입니다. 국물은 쇠고기입니다.
BMWm3(4단)> 불량식품이야. 순대는 피도 들어가고 .
진재호(9단)> 헉! 광우병 소괴기국! 그런다고 제가 안 묵을 줄 알고.
딩이(8급)> 수입산 소고기 순대를 안 먹었단 야근가 봄미더.
큰언니99(5급)> 순대국을 많이 묵잣ㅅㅅㅅㅅㅅㅅ
BMWm3(4단)> 순대는 먹지마라. 비위생적이야.
육도삼략(1급)> 순대는 비위생적이긴 해도 보양식인데.
kwan21(2급)> 독일도 순대 먹어요.
내발의신(4단)> 독일 순대가 쏘시지야
육도삼략(1급)> 쏘세지 사먹어.
범강장달(1급)> 야야야 일본 흑우가 훨씬 더 비싸고 맛 난다.
진재호(9단)> 사랑방순대와 어머니.
kwan21(2급)> 순대랑 쏘시자랑 비수무리.
심작가경(2단)> 명태 알탕이 최고라
큰언니99(5급)> 울 시골서 멧돼지랑 대지를 켜 봣는뎅. 순 우리 토종돼지들도 뱀 잡아다 줌 한입에 묵는뎅 우적우적 씹어서….
육도삼략(1급)> 순대를 북한 순대를 먹어야 제 맛인데 북한 순대는 보약임.
육도삼략(1급)> 돼지피 먹어야 철분이 보충되는뎅 고소하고 달콤하고
kwan21(2급)> 독일애들은 돼지 붕알도 으깨서 쏘시지에 넣어요.
거울속에나(6급)> 아바이순대의 특징은?
BMWm3(4단)> 순대는 돼지 내장에다가 잡동사니 꾸역꾸역 쳐 넣은 기야.
거울속에나(6급)> 울동네 하나 있다. 아바이순대집.
육도삼략(1급)> 입에 짝짝 달라붙음. 아바이순대
TYGEM / 진재호 바둑평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