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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증권배

인천 당구는 왜 짤까?

동양증권배 4월 랭킹전 제1보(1~51)

2012-04-22 오후 2:49:28 입력 / 2012-04-22 오후 2:58:59 수정


기풍은 유행을 타기 마련이다. 조훈현-이창호-이세돌-? 이런 도식으로 시대를 주름잡았던 고수들의 기풍은 상반되어 나타난다. 지금은 분명 매파가 득세하는 시절이나 장차 비둘기파로 옮아 올 것이라는 판단은 어렵지 않다. 하긴 요즘은 이세돌 최철한 백홍석 같은 강타일변도의 바둑을 구사하는 선수가 최정상에 있지만 서서히 계산력이 뛰어난 기사들이 올라오는 중이다.

어제 14세로 최연소 프로인 이동훈과 장시간 얘기를 나누었다. 한국바둑리그에서 자신보다 잘 두는 것으로 알고 있는 안국현을 원사이드하게 눌러버리는 모습을 보며 ‘참 대견한 소년이구나’ 절로 생각이 들었다.

일단 이창호의 어릴 시절처럼 긴장하질 않는다. 포커페이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기풍에서도 20년 전 이창호를 꼭 닮았다. 그리 과격하지 않고 끝내기로 들어가면 더 격차를 벌이는 후반 친화적인 바둑이다. 나현 안국현 이원영 등 신예들이 대부분 뒤가 강한 타입이며 중반 전투도 상당히 밝다.

그런데 이 14세 소년에게 우리는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미위팅 판팅위 등과 동갑이다. 그러나 이동훈은 여전히 기대만 ‘만땅’일 뿐 아직까지 세계무대를 곁눈질 할 엄두가 안 나는 것은 사실이다. 물론 그렇다고 조급해 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이러한 소년이 한 두 명만 더 있어도 서로 선의의 경쟁에서 라이벌로 죽죽 커 나갈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런 점에서 올해 바둑리그는 좀 재미있을 것 같다. 락스타리그라는 것이 2군 퓨쳐스리그라고 하지만, 절대 퓨쳐스가 아니라 곧장 한국리그와 진배없다. 바로 리그에 속한 멤버들과 대동소이한 실력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아직은 초반이긴 하지만 1지명이 14번 등판하여 고작 5승밖에 거두지 못한 사실은 허리 또는 그 이하에서 뭔가 요동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세동 강병권 박경근 박민규 양우석 류수항 김성진 박영롱 변상일 이상헌 황재연 정두호 이범진 조인선 민상연 김누리 김원빈 박준석….

위에 거명한 이름이 익숙한 유저들은 바둑계를 잘 아는 유저다. 그러나 익숙지 않은 이름일수록 더욱 더 기억해둬야 할 멤버이리라. 이동훈으로 대별되는 신세대들이 여름이 되면 두각을 나타내리라 희망 섞인 기대를 가져본다. 어쩌면 간판스타와 신예기사와의 차이는 기력의 차이가 아니라 기회의 차이인지 모른다.

● 홍삼(P) ○ tmch 제1보(1~51)

새로운 강자 홍삼(P)을 소개한다. 새로운 강자만 나타나면 스파링파트너가 되어주는 중국의 tmch가 또 상대역을 맡았다.

4월11일부터 ID를 만들었다. 11일이면 약 20일 정도 되는데, 4월 월간랭킹전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뭐 그렇다고 슈퍼리어한 승률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고 한 50% 남짓이다. 요즘 한국강자가 드문 실정인데, 유저들에겐 좋은 비빌 언덕이 되고 있는 고수이다.

흑이 홍삼(P). 흑15는 조용히 가지 않겠다는 뜻이다. 16으로 흑이 둔다면 곧장 백이 중앙을 틀어막을 것이니.


흑17로 정신 사납게 침범한다. 요즘은 좌하귀 흑 석 점의 형태가 살아있다고 본다. 따라서 불요불급한 일이 있다면 손을 빼고 딴 데로 향할 수 있다는 얘기. 과거엔 흑7로 미끄러졌다면 똑 좌변으로 벌리는 것 까지가 정석이었다.

백18부터 32까지는 수채화 같은 행마의 앙상블이다. 다들 두어놓고 보면 고개가 끄덕여지는 행마들. 여기서 흑33은 중앙으로 또 한 칸 뛰는 것도 훌륭한 수인데, 백을 좀 더 다그치겠다는 것이다.

대신 백34,36으로 먼저 고압적인 공격형태를 취하자 흑37로 어정쩡한 행마를 할 수밖에 없다. 흑41까지 완생.

백42와 흑43이 교환되었으니 앞서 흑33은 백42와 교환된 것이나 흡사하다. 백42가 좀 더 가치가 있는 듯. 그런데 흑47로 붙여서 ‘그것이 무슨 소리?’ 하며 워러를 나무라는 듯하다. 흑51까지 백 석 점이 떨어지고 만다.

당구와 방위와 인천


여우의포도(9단)> 인천은 역시 지방도시야. ㅎㅎ
구운돌김(2단)> 여포선생 봐라. 쨘물동네 살면서 은근히 안 짜다고 하쟎냐.
용가리눈꼽(5급)> 나. 솔찍이 바둑두는 놈들 군대 안 간 거 불만 있어.
여우의포도(9단)> 짠물동네<- 이런 말 자체가 지역편견이야.
내발의신(4단)> 짠물 동네. 이것도 넓은 의미에서 지역적 편견에 속한다 할 수 있다.
여우의포도(9단)> 인천만큼 인심 후한 동네별로 없던데, 예전에 인천에 염전이 많아서 그런 우스갯소리가 있었지. 지금은 그 염전들 다 매립해서 뭍이 되었어.
구운돌김(2단)> 인천은 원래 짠물동네 인데.
바셀메시(7단)> 얼큰이 아니고 썰렁 광주
여우의포도(9단)> 구운돌김님 어디 사는감?
구운돌김(2단)>전 옆동네 오류동 살아유.
산다는것은(5단)> 김밥은 별룬데 갓 구운 김은 맛있지.
내발의신(4단)> 염전뿐이 아니라. 실제로 인천은 항구도시라 외부 사람들 왕래가 많아서 게임 칫수가 짠 것도 있음.
여우의포도(9단)> 항구도시가 인천만 있남. 그럼 부산은 더 큰 항구니까 소태겠넹? 그런 말도 안 되는 근거를 대믄 안됨.
내발의신(4단)> 대개의 항구도시가 그런 면이 있는데. 인천은 한국에선 주요항구니깐 더 그렇지.
여우의포도(9단)> 서울은 외부사람 왕래가 더 많은데?
구운돌김(2단)> 당구장 가봐라 쨘물당구 알라쥬잖냐?
내발의신(4단)> 부산도 그런 말 함. 어디든 항구도시에선 다 짜다는 소리를 함.
구운돌김(2단)> 글면 부산도 당구가 짠가.
여우의포도(9단)> 당구는 연평도가 짠겨?
구운돌김(2단)> 목포도 글면 당구가 짜건네.
여우의포도(9단)> 내가 가본 곳 중에 연평도가 젤루 짰는디 인천 당구는 물이여. 물렁물렁~
봄총각(1단)> 부산 짜다는 소리 몬 들어 밧다. 부산에서 야당도 나오잔어?
구운돌김(2단)> 연평도 당구가 그럭케 짠가?
여우의포도(9단)> 인천 당구가 4구 할 때 쿠션에 바킹 있다고 해서 서울사람들이 적응 안 되서 그런거구.
여우의포도(9단)> 당구치는 기술적인 걸로 봤을 땐 별반 차이 없던데, 나도 서울서 학교 직장 생활 해봤는데 그게 낯선 규칙이라 서울 사람들이 당황하는 거고 적응 된 사람들은 별 차이 없더만,
구운돌김(2단)> 아니글면 포도선생은 인천사람 아니네?
여우의포도(9단)> 인천서 평생 살았는데 인천 사람이지 몰.
借屍還生法(6단)> 허경영과 빵상아줌마가 대선으로 만나면 누가 이길까?
봄총각(1단)> 시볼이나 여포나 공통점이 머냐? 자랑을 해서 인기가 엄는 거야!
용가리눈꼽(5급)> <<-국군수도통합병원서 방위로 빠질까바 전전긍긍 한 놈.
비무초자(3단)> 방위는 소총보다 당구 큐대 잡는 것에 더욱 익숙하죠~!!! 사격훈련 하면 대부분 똥방위들 점수 잘 안 나오는데 큐만 잡고 당구공만 만지면 기본 200 이상자들이라서 ㅋㅋㅋ


 
TYGEM / 진재호 바둑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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