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기인 즉, 비씨카드배 우승자 백홍석은 그새 안방극장까지 진출하여 강력계 형사로 돌변했고,(손현주 분)과 일찍이 후지쯔배를 먹었던 강동윤은 한술 더 떠 대선을 바라보는 국회의원(김상중 분)이 되었다.

강동윤이 대선출마의사를 밝히는 기자회견 도중 대검중수부 수사팀으로부터 2008년 타젬당 대표선거 당시 돈 봉투 살포 혐의로 재무책임자 김지석을 체포한다는 명령을 받는다. 꽃미남 지존 김지석은 또 왜 체포하니?

어떻게 바둑고수의 이름이 쓰이게 되었을까? 우연일까? 들리는 얘기로는 드라마 각본을 쓴 박모 작가가 바둑 팬이라고 한다. (워러가 타젬기자라면 대번에 이거 취재 간다.)


● 이호승 ○ love0805 제2보(61~107)

온오프를 가리지 않고 한국이 ‘한중통합전’에서 살아남은 자가 절반이 된 적이 거의 없었다. 비씨카드배 바이링배 LG배 등 오프라인에서도 절반에 한참 못 미쳤으며 동양증권배 동양생명배에서도 한국 선수가 절반을 넘게 이긴 적이 수 년 내에는 한 번도 없었다. 그간 공사다망하여 연기되었던 ‘동서비지머’ ‘외톨이’가 중국선수를 이김으로 해서 16강 진출자수는 한중 9-7이다. 오랜만에 좀 느긋하게 보겠다.

바둑으로 돌아와서-. 좌상귀마저 흑1로 밀어 올리면서 알뜰하게 집칸을 마련하자 우상귀와 더불어 흑 집이 제법 눈에 띈다. 반면 백 집은 이렇다 할 것이 없다. 이래서는 이미 초반전부터 흑이 앞서간다.

백이 희망을 걸 것은 2로 우변을 쳐들어가서 흑 석 점을 공략해 보고자 한다. 백은 세력이 그나마 좋게 때문에‘세력은 공격에 쓰라는 격언처럼 실행에 옮긴다. 그러나 금세 누가 누구를 공격하는지 모를 정도로 백 모양이 피폐해진다. 흑17까지 이건 오히려 흑이 실리를 다 앗아서 백을 공격하는 모양새가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