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배에서 준우승한 아쉬움이 크지만 삼성화재 배 우승으로 푸른 청춘의 목표 한 가지는 채운 원성진.
대한민국 해군에 필요한 인재가 되길 바란다.
해군은 바둑특기자들을 선발해 정신전력의 일꾼으로 삼는다.
먼저 입대한 윤준상은 동해, 백홍석은 평택, 허영호는 목포에서 근무 중이다.
모두 바둑도 강하고 체력도 야무진 청년들이다.
해군이 프로기사들을 배려한 게 사실이지만
시간이 흐르면 프로기사들이 해군을 빛나게 할 것이다.

“군 생활에 최선을 다하면 바둑도 오히려 늘 거라 확신합니다. 열심히 근무할게요.”
원성진의 마지막 인사말이 믿음직하다.
그는 씩씩하게 거수경례를 하고 신병 대열로 들어갔다.
한참 물오른 원성진에게 23개월의 공백은 더 없이 아쉽겠지만
군 생활은 하기에 따라 약이 된다.
조훈현은 공군 입대 후 정신무장이 갖춰지며 전관왕에 올랐고, 조한승은 육군 수색대원으로 활약하다가 국가의 명예를 높이고 조기 전역했으며, 이후에도 자주 자대를 찾아 후배들을 위로하지 않았던가?
파이팅 넘치는 원성진도 해군의 에이스가 되길 바란다.
하얀 제복 입고 첫 휴가 나오는 날 왕십리에 나타나면 많은 동료들이 그대의 당당한 귀환에 박수를 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