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배
커제 '사석 때문에' 벌점 2점→경고 누적 '반칙패'
LG배 결승3번기 2국 변상일 반칙승
2025-01-22 오후 1:25:01 입력 / 2025-01-22 오후 2:46:55 수정
▲[현장영상] 심판의 '커제 판정패' 선언 뒤에 돌아서는 커제와 변상일.
세계대회 결승에서 ‘사석 때문에’ 사상 초유의 경고누적 반칙패가 나왔다.
22일 변상일과 커제가 벌이고 있는 제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 3번기 2국이 변상일의 82수 끝, 반칙승으로 결정됐다.
2차례 경고 누적으로 반칙패가 나온 것인데 1차 경고는 10시 28분에 이뤄졌다. 커제가 사석을 통의 뚜껑에 보관하지 않아 유재성 심판이 ‘벌점 2점’을 부여해 대국이 중단됐다. 커제는 18수에 흑 한 점을 따냈고, 사석을 오른쪽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이후 44수까지 진행된 상황에서 심판이 개입을 하게 된 것.
▲커제가 사석을 통의 뚜껑에 보관하지 않아 1차 경고를 받은 장면.
한국기원 바둑규칙을 살펴보면 사석을 통의 뚜껑에 보관하지 않은 경우 ‘벌점 2점’을 부여한다.
한국기원 바둑규칙은 지난해 11월에 일부 변경됐다. 변경된 룰에 대해서는 지난해 11월 열린 삼성화재배부터 중국기원에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커제는 “세계대회에서 이런 사례는 없던 것으로 안다.”며 항의했고, 중국 국가대표팀 위빈 감독도 이의 제기를 했지만 결국 커제는 벌점 2집을 부과 받은 채 대국이 재개됐다.
▲한국기원 경기규칙.
중단됐던 대국은 11시 2분에 다시 이어졌고, 11시 51분 80수에 두 번째 경고가 있었다. 커제가 80수에 우상의 사석 한 점을 따내고 테이블 위에 사석을 놓았다. 이후 변상일이 한 수를, 커제가 한 수를 뒀다. 이후 커제가 잠시 자리에서 일어나는 중에 변상일이 심판에게 손을 들어 사실을 전했다. 심판은 경고 누적 2회로 커제에게 반칙패를 알렸다.
중국 국가대표팀 위빈 감독은 양재호 사무총장까지 호출하며 항의를 했으나 12시 48분경 심판이 공식 반칙패 판정을 선언하며 대국이 종료됐다.
결승 3국은 23일 같은 장소에서 이어진다. 2년 연속 LG배 결승에 오른 변상일은 메이저 세계대회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하며, 메이저 세계대회에서 8회 우승컵을 들어올린 커제는 9번째 타이틀 사냥에 나선다. 두 기사의 LG배 우승 경력은 없다.
조선일보사가 주최하고 (주)LG가 후원하는 제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의 우승 상금은 3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3시간, 4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제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 3번기 2국에서 변상일(오른쪽)과 커제가 대국하고 있다.
▲LG배 첫 우승을 노리는 변상일.
▲9번째 세계대회 우승을 노리는 커제.
▲[현장영상] 사상초유의 반칙패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던 LG배 결승3번기 2국 시작 장면.
타이젬 운영진께 항의합니다. 3구간 베팅사항인데요. 3구간에서 제가 변상일에 베팅하고 얼마 안있어서 대국중단이 되었습니다. 그때 배당율이 변상일에게 3대 7정도로 불리한 상황이었고요. 대국중단되고 베팅이 계속되더군요. 이런 경우는 없는 겁니다. 아시겠어요? 대국이 중단되었으면 베팅도 종료가 되어야 하는 겁니다. 제 베팅한 돈을 계산하면 4천만원이 들어와야 해요. 빨리 수정해 주시고요. 이거 안되면 타이젬 사기죄로 고소하겠습니다. 경마장에서 말이 이미 출발했는데 표를 팔고 있는거나 마찬가지로 매우 심각한 사유입니다.
아 예시가 조금 잘못되었네요. 더 정확하게 예를 들자면 경마장에서 이미 경기가 끝난 상황인데 매표소에서 표를 팔고 있는 상황과 같다고 보면 됩니다.
규정이 있으니 따라야 하는건 맞는데, 그래도 그렇지 사석을 어디에 두어야 한다는 규정은 그 규정자체가 좀 어이없네. 중국 일본에도 이런 규정이 있는가 몰라? 잘하면 바둑두면서 대국자는 고개를 몇도이상 수그리지 말라는 규정도 나올 판이네
그니깐 18수에서 44수까지 심판은 왜 보고만 있었냐고요,, 43수 두고나서 사석을 뚜껑에 담았으면 반칙이 아닙니까? 나는 심판이 제일 어이없음. 심판보다가 지루해서 밖에나가서 커피마시고 왔나? 규정만들려면 프로 기사들과 시뮬레이션해보고 회의도 좀 해보고 만들었어야지,, 44수까지 열심히두었더니 너 두시간전에 반칙했으니까 2점 깐다. 이러면 나라도 기분나쁘겠다. 또 이상한 규청하나는 초읽기 시계올려놓고 사석 수십알 들어내다가 시간오버로 반칙패 했던 사건도 있었음. 기사들의 바둑실력과 상관없이 재빨리 사석들어내는 기술테스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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