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전
'박카스박'이라 불러다오!
박카스배 천원전 8강전에서 최병환 물리쳐
2013-09-10 오후 11:26:33 입력
▲ '박카스박' 박영훈, 4강 거뜬!
돌풍은 언제고 사그라들게 마련인가. 무명 최병환은 본선에 올라온 자체가 사실은 이변이었다. 그러나 본선은 역시 녹록치 않았다. 16강전에서 이름값에서 앞서는 김형우를 넉아웃시켰으나, 다음 상대 '박카스박' 박영훈을 만나 돌풍은 이내 열대성저기압으로 소멸되고 말았다.
이변은 여기까지!
무명 최병환 돌풍은 ‘8강 고개’를 넘기 박찼다. 51승20패로 현재 다승1위이자 랭킹5위까지 치솟은 박영훈을 꺾기엔 역부족이었다. 통산 세 차례 천원전 우승에 도전하는 박영훈이 4강에 먼저 올랐다.
10일 서울 서교동 K-바둑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18기 박카스배 천원전 8강전에서 박영훈이 최병환을 152수만에 간단히 불계로 물리치며 4강에 선착했다.
▲ 박영훈-최병환.이날 바둑의 예상을 완전 뒤집었다. 기풍이 완전 상이한 두 선수가 나름 재미있는 바둑을 구사할 것으로 보았다. 16강전에서 본 최병환은 어딘가 어슬퍼보이기도 하지만 힘 하나만은 백홍석을 보는 듯 강인함을 갖추고 있었다. 그러나 의외로 박영훈의 노련함에 맥을 못추었다. 초반 딱 한번 돌이 부딪힌 좌변에서 너무 손쉽게 타개에 성공한 박영훈은 그후로도 압도적으로 앞선 내용이었다.
지난 8월 중국의 천야오예와 한중천원전에서 만나 1승2패로 패한 바 있는 박영훈은 토털 세번에 걸쳐 천원전을 우승한 바 있다.
박카스배 천원전은 타이젬에서 수순중계하며 K-바둑에서 생중계한다. 우승 2500만 원, 준우승은 1200만 원. 제한시간은 1시간, 초읽기 40초 3회다.
TYGEM / 진재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