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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강리그 개막전 관전기: 속기약해 대 신독
6강리그 개막전 관전기: 속기약해 대 신독
2004-03-13 오후 12:50:45 입력
타이젬 최강 6인 리그 개막전
관전기
속기약해 대 신독전
동양증권배의 전초전으로 열리는 타이젬 최강 6인
리그전.
과연 이 최강중에 최강은 누구일까?
팬들의 예상은 속기약해를 1위로 지목했다.
속기약해가 누군가?
작년 가을 타이젬 대국실을 뜨겁게 달구며 치루어진 세계최대의 인터넷 기전
동양생명배에서 당당히 우승컵을 거머쥔 인터넷바둑의 초대 황제가 아닌가!
당시 결승전(2003.12.17)에서 중국
정상급 프로로 알려진 tanna1984를 통쾌한 흑 불계승으로 물리치고 타이젬 9단의 자존심을 지켜내었던 장면이 아직도 팬들에게는 선명하게
각인되어 있다.
바로 그 속기약해(이하 약해)가 6인리그의
개막전 선수로 출전했다.
상대는 타이젬 막강 9단 중에 한 사람인
신독9단.
신독은 공식랭킹 11위에 최근 9단들과의
대국에서 19승 1패를 기록하면서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중이다.
3월 11일 저녁 9시.
타이젬 대국실 생중계/대회 방은 오랜만의
명승부를 관전하려는 갤러리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이날 개막전을 관전한 인원은 최고 1700명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흑을 잡은 약해는 우상귀 소목에 첫점을 놓았다.
그러자 신독은 맞은 편 화점으로 응수.
이때 약해는 바로 화점에 날일자로 걸쳐가는 적극적인 포석을 전개했다.
아마도 기세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심리전이었던 것 같다.
신독이 날일자로 방어를 하자, 약해는 다시
좌상귀 소목에 포진함으로 발빠르게 국면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표명한다.
백 28수까지 포석이 완료된 시점에서 흑은
우상과 좌상, 즉 상변쪽으로 주력부대를 배치했고, 백은 우하-좌하, 즉 하변쪽 영토를 차지하며 대치하는 국면을
벌였다.
이제 중반전.
과연 흑은 어디에 착점하므로 선착의 효를 최대한 살릴 수 있을 것인가?
전단을 모색하던 흑에게 상변에 흩어져 있는 백
6점의 엷음이 눈에 띄었다.
흑 29수 날일자 붙임
공격!
이 한 수로 평온하던 반상이 급박하게 돌아가며 치열한 육박전이 전개되기
시작했다.
백 30의 어깨짚음에 대해서 흑은 31로 강력히
젖힌 후 33으로 밀고 올라가서 백을 양곤마로 몰았다.
이 과정에서 백은 상변에 대해 지나치게 집착한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좌변 백마를 방치했다.
그 결과 흑 39 날일자로 뛰는 강수가 터졌고,
백 부대는 필사의 탈출을 시도하지만 결국 흑의 포위망은 더욱 견고하게 조여
들어왔다.
결국 흑 87에 이르러 좌상 백 대마
함몰.
동양생명배 바둑황제의 공격력이 돋보이는 대목이었다.
이후 백은 하변 흑 대마를 공격하므로 전세의 역전을 도모할 수 밖에
없었다.
하변에서 시작된 제2차 전투는 쫓고 쫓기는
일진일퇴의 공방이 거듭되면서 우변 일대까지 자욱한 포연으로 휩싸이는 혼전의 양상을
띠었다.
만일 이 전투에서 흑 대마가 잡히면 다시 역전이 되는 상황.
채팅창에는 급박하게 돌아가는 전세를 분석하는 메시지들이 속속 올려졌다.
과연 흑사 백승인가?
백이 한 수 놓으면 살 길이 없는 것 같고,
흑이 한 수놓으면 다시 숨통이 트이고…
이 대형사활 문제는 흑 141수와 함께
종료되었다.
백의 호구자리를 찝는 141 묘수에 대해서,
승률 95%의 고수 신독도 대응수를 찾을 수 없었다.
결국 초읽기에 몰린 상태에서 시간패.
속기약해의 완승국이라 할 만하다.
조짐이 좋다.
인터넷 바둑황제 속기약해.
인터넷 속기 기전인 동양생명배 본선에서
5연승으로 우승을 거둔 저력으로 6인 리그전 마저 제패할 것인가?
그리고 여세를 몰아 동양증권배에서도 다시 정상에 우뚝 설 것인가?
속기약해!
그대의 아이디가 속기강해의 이미지로 영원히 기억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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