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조리그
中, "갑조리그 용병 대박계약 줄인다"
이르면 2016년부터 특혜 줄어들 듯
2014-01-18 오후 2:53:44 입력
▲ 2013년 중국 갑조리그에서 대국중인 천야오예-최철한.
이르면 2015년 중국갑조리그에서는 외국용병과 주장전 제도가 대폭 정비될 전망이다.
체단주보의 씨에루이 기자 등이 "용병은 당초 젊은 신예기사들에게 국제적인 감각이나 경험을 쌓도록 하기 위해서 도입한 것으로 이제는 인터넷대국 기회도 많고 언제든지 수준 높은 훈련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그리고 용병의 몸값이 중국기사들에 비해서 너무 비싸다."고 주장하면서 용병무용론을 제기하여 한국기사들의 갑조리그 진출에 부정적인 여론을 조성했다.
지난 2013년 중국갑조리그 우승, 준우승을 모두 외국용병 없는 팀에서 일구었다. 또한 현재 한국기사들이 중국갑조리그에 출전하면서 흥행 면에서는 성공을 거두었지만 지나친 몸값의 차이로 위화감을 조성한 것은 사실이다. 이에 용병무용론의 여론이 조성되자 2014년에 갑조리그에서 우리나라 기사를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분위기가 감돌았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벌어진 갑조리그 폐막식행사에서 중국기원의 류스밍 원장은 "2013년 6개 세계대회를 모두 석권한 것은 갑조리그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갑조리그 후원사인 진리그룹이 7년 연속 갑조리그를 후원한 것에 다시 한번 감사 드린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갑조리그가 활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개혁이 필요하다. 2014년에 적용하기는 좀 늦은 것 같지만 2015년에는 반드시 근본적인 변화를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개혁이란 현재 일부 팀은 돈은 있는데 쓸 곳이 없는 상황에서 인재교류의 역량을 더 높이고, 팀원에게 더욱 많은 선택의 기회를 주도록 제도를 바꾸겠다는 것이다.
그는 좀 더 구체적으로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그리고 또 외국용병과 주장전 문제가 있다. 현재 일부 팀은 절반 정도의 경비를 외국용병을 데리고 오는데 사용하고 있는데 이것은 국내기사들과 비교해서 불공평하다. 국내 많은 기사들이 이미 세계대회 8강에 진입하고 있지만 갑조리그의 수입은 외국용병과 비교해서 차이가 아주 많은데 이는 불공평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주장제도는 우리가 당초 아주 성공한 것이었지만 계속해서 운용하는 것이 합리적인 것인지는 상의를 해봐야 할 것이다. 만약 주장제가 없다면 외국용병문제도 쉽게 풀릴 것이라고 본다. 모든 변화는 긴밀한 생각을 거쳐서 점차 변화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라면 내년부터는 외국용병이 지금과 같이 대국 한판에 1500만원~500만원에 이르는 승리수당을 받는 대박을 터뜨리는 일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2013년 중국 갑조리그에서 대국 광경.
그러나 용병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는 팀도 없지 않다. 중국갑조리그 명문팀 중에 하나인 상하이의 류스전 감독이 "다음 시즌에 우리도 한국용병을 초청할 것이며 현재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류스전 감독은 2004,2005,2007년 창하오, 후야오위 , 츄쥔, 류스전 등과 함께 현역으로 뛰면서 상하이의 우승을 이끌었다. 그랬던 그가 최근 몇 년간 중하위권을 맴돌다가 올해는 갑조리그 퇴출의 위기까지 직면하는 굴욕을 겪고 나서 팀의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서 이와 같은 결심을 한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는 역대 단 한차례도 외국용병을 쓰지 않았다. 하지만 2013년 갑조리그 퇴출 위기에 놓이는 상황을 보고 큰 결심을 한 듯하다. 하지만 역시 현재 돌아가는 분위기는 용병을 쓰더라도 지금까지와는 다른 대우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는 상하이이동통신이 후원을 하고 있는데 매년 후원금은 변동없이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여 왔다. 상하이은 외국용병을 데려오는 것에 대해서 후원사도 동의한 상황이지만 이세돌과 같은 거물급 보다는 주장급이 아닌 젊은 신예를 선호하고 있다. 그리고 용병의 몸값은 상하이 팀원의 몸값보다 높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한국의 젊은 기사들도 갑조리그를 훈련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오라는 뜻이다.
지난 해 중국여자갑조리그가 탄생했지만 생각한 것보다는 흥행을 이루지 못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남자 갑조리그와 같이 외국용병을 도입해야 흥행을 이룰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TYGEM / 김경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