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배
중국 바둑팬들 ‘규칙 불합리 vs 규칙이니 따라야 함’
LG배 결승3번기 2국 변상일 반칙승
2025-01-22 오후 7:30:56 입력 / 2025-01-22 오후 7:32:56 수정
▲1차 경고로 '벌점 2점'을 받은 뒤 항의를 한 커제가 결과 확인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세계대회 결승에서 사상 초유의 경고누적으로 커제의 반칙패가 나왔다.
22일 제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 3번기 2국에서 변상일이 커제에게 82수 끝, 반칙승했다.
커제가 사석 관리 규칙을 두 번 위반해 반칙패 처리가 된 것에 대해 중국 바둑팬들의 반응이 뜨겁다. 규칙이 불합리하다는 의견, 규칙이 있으면 지켜야한다는 의견이 공존하고 있다.
중국 바둑사이트 혁성(www.eweiqi.com)에 달린 댓글을 소개한다.
○…이 규칙은 비인간적입니다. 평소에 습관이 되어 있지 않으면, 대국 중에 바둑에 집중하다가 이 규칙을 잊어버리기 쉽습니다. 따라서 이 규칙은 중국 바둑 기사들에게 불공평합니다.
○…이 규칙은 심각하게 불합리합니다! 바둑판 위의 상황이 본질이며, 따낸 돌을 어디에 두는지가 핵심이 아닙니다. 본말전도입니다.
○…처음 벌칙을 받았을 때 바로 돌을 다시 놓는 규정을 제기했어야 했습니다.
○…커제의 성격에는 결점이 있어서 다른 사람이 이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작은 기회라도 상대가 이 결점을 알게 되면 끝까지 물고 늘어질 것입니다.
○…바둑판을 보면,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면 커제가 승리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커제는 이런 형태의 바둑을 가장 잘 다루기 때문입니다.
○…내일 바로 기권하고 변을 왕좌에 올려놓자. 변은 역사에 남을 것이고, 결승에서 한 판도 이기지 않고도 챔피언이 될 것입니다.
○…하하, 바둑 실력이 아닌 규칙으로 이기려 한다고요? 경기를 이기는 규칙이란? 그것은 바둑 기사에 대한 가장 큰 모욕입니다. 경기는 공정해야 하며, 이런 비열한 수법을 사용하는 것은 정말 부끄럽습니다!
○…무슨 규칙이에요, 바둑은 그런 쓸모 없는 것들로 경쟁하는 게 아니잖아요~
●…객관적으로 말하면, 그들이 이런 규칙을 정했고 이미 공지했으니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규칙에 문제가 있는지 논의하는 것은 이제 의미가 없습니다.
●…이건 정말 한국 사람을 탓할 수 없습니다. 첫 번째 반칙 때 이미 경고를 받았고, 두 번째 반칙 시 바로 패배 처리된 것입니다. 남의 대회에 참가한다면, 그들의 규칙에 익숙하지 않더라도 적응할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저도 7집 반을 접하는 게 익숙하지 않습니다.
●…그저 커제가 바둑을 두는 데에 너무 자유롭게 익숙해진 것일 뿐이고, 다른 사람을 탓할 수는 없습니다.
●…규칙이 정말 그렇다면, 커제는 어쩔 수 없습니다.
●…규칙을 모른 채 결승에 진출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단지 다른 상황에 너무 집중하다 보니 익숙하지 않은 규정 동작을 잊어버린 것입니다.
●…남을 탓하지 마세요. 참가했다면 규칙을 확실히 알아야 합니다.
●…이 규칙이 있다는 걸 알았다면, 위반했으면 인정해야 합니다.
●…이건 습관이 되어야 합니다. 단 시간에는 고칠 수 없습니다.
●…규칙에 의문이 있다면, 경기 전에 왜 질의하지 않았나요? 규칙을 존중하는 것은 양측 모두에게 동일해야 합니다.
▲[현장영상] 심판의 '커제 판정패' 선언 뒤에 돌아서는 커제와 변상일.
사석을 규정된 위치에 놓는 것을 작년 11월 삼성화재 배에서도 공지된 것을 중국 측이 몰랐다?사석 계가를 위해 규정된 것인 데 왈리왈율은 아닌 듯 싶다.몰랐다고 이해되고 용서되는 것은 아니다.
사석을 돌뚜껑에 담는 것은 일단 문제는 있다고 봅니다. 돌의 개수가 50이상 넘어가면 떨어질 수도 있겠죠. 그래서 한가지 제안하자면 시합 시작하기 전에 사석통을 따로 크게 놓아두자는 겁니다. 그리고 여긴 한국입니다. 중국이 아니에요. 한국에 왔으면 한국룰을 따르시기 바랍니다.
사석을 돌통 뚜껑에 놓는 규칙은 사석도 계가에 포함된다는 한국바둑의 특징 때문이며 사석의 숫자를 한눈에 알수 있도록 해서 기사의 계가에 도움을 주려는 의도입니다. 프로라면 사석을 다 머릿속으로 셀 수 있다고 보겠지만 반집 싸움, 시간 싸움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기에 바둑 실력 이외의 작용 요소를 줄이려는 긍정적인 의도에서 생긴 규칙입니다. 타당하다고 봅니다. 더구나 중국기원 측에 시간을 두고 고지한 상황인데 이를 어긴 것은 커제와 위빈, 중국기원의 잘못입니다. 그 바둑대회의 규정은 따라야 합니다.
사람의 습관을 무시한 불필요한 규칙. 이러다 나중에는 방송대국 시청 방해 된다고 바둑판 위로 머리 넘어 오면 한번은 두집 공제 두번 넘어 오면 실격패 만들겠다. ㅎㅎㅎ
규정이 불합리 하더라도 일단 경기가 시작 되었다면 규정에 따라야 한다. 그리고 불합리 하다면 경기전에 규정이 불합리 하다는 것을 이의제기 했어야 하는데 안하고 규정위반으로 패한후에 규정위반으로 졌다고 규정이 잘못되었다고 하면 어쩌자는 것인가 ?? 일단은 그 경기에서는 인정하고 다음번에는 없애던지 커다란 그릇으로 대체하도록 요구해야 맞는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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