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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쉬어가는 이창호, 과연 슬펌프인가?

[한국] 쉬어가는 이창호, 과연 슬펌프인가?

2005-06-17 오전 11:55:50 입력

[바둑산책]쉬어가는 이창호

 

[뉴스메이커 2005-06-17 09:57]

이창호 9단(30)이 요즘 좀 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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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올 초에 잠시 주춤하기는 했지만,

지난 2월 농심배 5연승으로 한차례

회오리 바람을 일으키고 3월 춘란배

2연패로 기세를 이어갈 때, 그러면

그렇지 역시 이창호다 싶었다.

다시 예전 그 모습, 상승장군의

모습을 보여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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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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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는 후지쓰배에서 중국 구리

7단(22)에게 져 탈락하고, 5월에는

 LG배에서 중국의 신예 천야오예

4단(16)에게 또 일격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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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중국이 주최하는 일월성배, 일본이 주최하는 CSK배 같은 단체전

 대회가 있었다. 거기서도 성적은 반타작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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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뿐만 아니라 전에도 가끔 질 때가 있고, 그럴 때마다 “혹시 슬럼프?” 하며 시끌벅적

하다가 금방 원기를 회복하는 그를 보며 번번이 ‘즐거운 배반’을 경험했던 탓에 이번에는

 예전처럼 호들갑스럽게 슬럼프라고 말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또 좀 쉬어가는 거겠지.

그렇게들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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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잠시 쉬어가는 것은 좋지만, 이기고 쉬고 하는 시간적 간격이 조금씩 짧아지고

 있다는 느낌은 든다. 그게 한점 의혹의 그림자가 되어 나타났다 사라지곤 한다. 의혹의

 그림자, 그것의 정체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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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동네 사람들이 어울린 자리가 있었다. 이창호 9단은 당연히 중요한 화제였다.

이런 애기들이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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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고볼 일이지. 곧 다시 좋아질 거야. 지금은 단지 피곤해서 그런 것 같아. 요즘 세계

대회가 좀 많아. 대국도 많고 1년에 반 이상은 중국에 가서 바둑을 두어야 하잖아.

피곤하니 상대가 잘 두어서 이기면 할 수 없다, 그런 마음도 들지 않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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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할 때가 됐는데, 결혼을 안 해서 그런 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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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 있지만 그게 무슨 결정적인 이유겠어? 그것보다 뭔가 상황이 절박해지면 자연

스럽게 심기일전하겠지. 대가들이란 늘 스스로 새로워지기 위해서, 늘 자신을 벼랑

끝으로 몰고 가는 훈련을 하는 사람들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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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 훈련이란 것도 한계가 있지 않겠어. 마흔이 되고 오십이 되면, 하고 싶어도

잘 안 되겠지. 벼랑끝으로 몰고 간다, 스스로 낭떠러지에 선다, 그런 것 자체가 달리

 느껴지겠지.”

2222

“그때가 되어야 비로소 한국 바둑계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진다?”

2222

“한국 바둑계뿐만 아니라 세계바둑계의 패자(覇者) 교대라고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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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은? 최철한, 박영훈, 송태곤은? 그 친구들은 그럼 언제 일인자가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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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으로는 이세돌이 가장 가까이 있다고 해야겠지.

그러나 이세돌이 과연 자력으로  이창호를 넘어설지, 그건 모르는 일이지.

 예전에 조훈현이나 이창호가 보여준 그런 안정감은 아직 좀 부족한 것도 같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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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다음은 그들 중 누가 아닐지도 몰라. 그들이 지나간 후에, 그들의 후배들

예컨대 김지석 (15) 같은 소년이, 어릴 때 바둑 천재로 소문이 짜했잖아,

어느 날 갑자기 치고 올라올지 모르지.

일단 나이가 제일 어리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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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9단은 인품도 받쳐주잖아. 승부와 인품은 무관한 것 같지만, 그런 것도 아니야.

승부도 사람 사는 일 가운데 하나고, 바둑도 인생니까. 이창호는 스스로

벼랑끝에 서는  훈련도 어쩌면 필요없는 사람일지 몰라.

이창호의 부동심은 훈련으로 된 게 아니잖아.   타고난 것이거든.

그런 의미에서 필요하면 벼랑끝에 서는 능력도 타고 났는지 모르지.

 아니, 그럴 거야. 타고 났을 거야.” 222

2 222

“찬성! 이창호는 별명도 많은데, 나는 ‘전대(前代) 고수(高手)의 환생(還生)’이란 거,

그게  제일 그럴듯해. 그게 맞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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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고스트 바둑왕’ 얘기하는 거야?”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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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작가가 이창호한테 힌트를 얻은 건 아닐까?”

 

[이광구 바둑평론가]

 

[i진선 한 마디]

 

이광구님의 윗 글은 부드러운 수필 같지요^^::?

이창호의 최근 성적에 질타나 걱정보다는 

따뜻한 사랑으로 이창호 9단을 이해하고 감싼다는 느낌이 드는 글 입니다.

이창호 9단이 이 글을 본다면 힘을 얻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바둑계에서 좋은 글을 써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작으나마

바둑 문화가 꽃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감사드립니다.

 

이창호의 최근 모습에 대하여서는 자료 수집중..

여기에 업글 시킬지..아니면 독립기사화 할지는

아직은 확실히 모르겠습니다.

 

업글 중 입니다.



TYGEM / i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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