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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界] 頂上에 선 朴正祥 9단, 한국은 세계 최강!

[世界] 頂上에 선 朴正祥 9단, 한국은 세계 최강!

2006-07-07 오후 4:21:55 입력

후지쓰배 '정상' 오른 박정상 9단

[중앙일보 2006-07-07 06:03]

  후지쓰배 세계선수권전 8강이 결정되었을 때만 해도 '박정상 6단'은 별로 주목받지 못하는 기사였다. 이창호.이세돌.최철한.박영훈 9단 등 한국의 4천왕이 건재했고 응씨배 우승자인 중국의 창하오(常昊) 9단도 한쪽에서 버티고 있었다.

 

이들의 화려한 업적에 비하면 박정상의 이력은 누추했고 반딧불이처럼 훅 불면 사라질 존재로 보였다. 그러나 박정상은 이 강철 숲을 꿰뚫고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베이징(北京)의 8강전에서 창하오, 도쿄(東京)의 4강전(1일)에서 최철한, 이어 벌어진 결승전(3일)에선 중국의 저우허양(周鶴洋) 9단의 대마를 잡으며 대미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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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우허양은 박영훈과 이세돌을 격파하며 또 한번 중국 우승을 노렸으나 한국의 숨은 카드 박정상에게 덜미를 잡혔다. 통쾌한 이변이었다. 4일 귀국하여 5일 아침 조남철 선생 영결식에 다녀온 박정상은 "우승은 했지만 나는 약하다. 사천왕을 따라잡는 것이 나의 목표"라고 말했다.

박정상은 후지쓰배 우승으로 단번에 9단으로 승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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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과 승단을 축하한다. 소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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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수 없이 기쁘다. 마지막에 저우허양과 단둘이 남았을 때는 한국 우승이 나 때문에 또 무산되면 어쩌나 싶어 불안감이 몇 배나 커졌다. 그 압박을 이겨낸 것이 더욱 뿌듯하다." (결승전에서 졌다면 우승도 못하면서 왜 최철한 9단을 이겼느냐는 비난이 쏟아졌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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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이 결정되었을 때 결승전은 이세돌 9단과 최철한 9단이 치를 것으로 예상됐다. 4강전에서 최철한을 꺾은 것이 우선 놀랍다. 그 바둑은 어떤 내용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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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한이) 승부로 대마를 잡으러 왔는데 1선에 빠지는 수를 착각하는 바람에 운좋게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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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이 저우허양에게 져 탈락했을 때 내심 기쁘지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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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한다면 이세돌 9단보다는 저우허양 쪽이 쉽다. 그건 사실이고 한편으론 반가운 측면도 있었다. 그러나 이세돌 9단이 이겼더라면 한국 우승이 확정된다. 한국 우승을 확정해 놓고 결승전을 벌이는 것이 더 편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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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우승에 그토록 집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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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중국이 번번이 우승컵을 가져갔다. 그래서 4강전을 위해 도쿄에 도착한 뒤 우리 셋이서 이번만은 중국에 우승컵을 내줘선 안 된다고 거듭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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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번의 국제대회서 중국은 5번 우승했다. 전체 전력에서 중국이 한국보다 강해졌다고 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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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기세를 타고 있을 뿐 한국이 아직은 더 강하다. 한국의 사천왕은 여전히 세계 최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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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인 허장회 9단에 의하면 어려서 유명한 개구쟁이였는데 바둑을 배운 뒤 180도 바뀌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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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이다. 그러나 지금도 친구들을 즐겁게 해주려고 장난이나 농담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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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 있는 일인자'라는 얘기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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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얘기는 처음 들었다. 프로 입단 초기엔 장고파였지만 지금은 속기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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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드디어 세계 정상에 올랐다. 다음 목표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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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우승은 했지만 나는 내 실력이 아직 사천왕보다 처진다는 것을 잘 안다. 더욱 노력하여 사천왕을 따라잡는 것이 나의 희망이고 목표다."

 

[중앙일보 박치문]

 

"[클로즈업]후지쓰배서 첫 세계대회 우승 박정상 6단"


[동아일보]

박정상(22) 6단은 후지쓰배 결승 전날인 2일 부채를 샀다. 자꾸 흔들리는 마음, ‘준우승만 해도 잘한 게 아닐까’ 하는 유혹을 떨쳐 내기 위해서였다. 그는 부채에 ‘죽을 때까지 노력하겠다’고 썼다. 약속은 꼭 지킨다는 의미에서 이름 석 자도 썼다. ‘박 정 상.’

프로기사들도 세계대회 결승을 앞두면 승부의 중압감 때문에 차라리 현실을 외면하고 싶어진다. 박 6단은 흔들리는 마음을 부채로 달랬다.

박 6단은 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후지쓰배 결승에서 중국의 저우허양(周鶴洋) 9단을 꺾고 생애 첫 세계대회 우승을 거머쥐었다. 국내 정규 기전 우승 경험이 없는 그의 후지쓰배 우승은 의외의 뉴스였다. 그는 8강에서 일본의 하네
나오키(羽根直樹) 9단, 4강에서 한국의 최철한 9단을 물리쳤다.

그는 “준결승과 결승을 앞두고 최 9단과 저우 9단의 기보를 열흘간 200국 이상 연구했다”며 “미리 준비해 간 포석이 나와 편하게 둘 수 있었다”고 우승 비결을 얘기했다. 국제대회 우승 덕에 그는 9단으로 승단될 예정이고 군복무도 공익근무요원으로 대체하게 됐다. 박 6단은 지독한 공부벌레로 유명하다. 가끔 동네에서 축구하는 시간을 빼면 온통 바둑에만 집중한다. 하루 7∼8시간 공부는 기본이다.

하지만 성적은 공부에 비례하지 않았다. 1년 연하인 최철한,
박영훈 9단보다 늘 뒤졌다. 두 사람이 국내외 기전에서 우승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때 박 6단은 그저 신예 기전에서 한 번 우승한, 가능성 있는 기사였을 뿐이다. 이세돌의 타개, 최철한의 공격, 박영훈의 끝내기에 비하면 박 6단은 딱 떠오르는 장점이 없다. 실리를 챙긴 뒤 가볍게 타개하는 능력이 좀 뛰어난 정도랄까. 세계대회에서 우승했지만 자신에 대한 그의 평가는 여전히 냉정했다.

“세계 최강은 ‘
이창호 이세돌 구리(古力)’ 3명이고 바로 아래에 ‘최철한 박영훈’이 있습니다. 저는 그 아래에 있고요. 아직은 그들과 실력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천재란 없는 거죠. 남들보다 10배 노력하면 일류가 되고 그보다 10배 노력하면 최고가 된다고 믿습니다.”

그의 우승에는 부모의 애틋한 정성이 녹아 있다. 교육자인 아버지
박병희(중앙중 교감) 씨는 지독한 장난꾸러기인 초등학생 아들에게 침착성을 길러 주기 위해 바둑을 가르쳤다. 효과는 만점이었다. 하지만 생각하지 못했던 역작용이 생겼다. 초등학교 때까지만 가르치려던 바둑을 계속하겠다고 아들이 고집을 부렸다. 아들은 “일단 대학에 진학한 뒤 다시 바둑을 두겠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아들의 고집을 끝내 꺾을 수 없었다.

어머니 최민경 씨는 1996년부터 아들과 교환 편지를 쓰고 있다. 지금까지 오간 편지는 1000여 통. ‘내 아들인 것이 자랑스럽다, 사랑한다, 힘내라….’ 어찌 보면 평범한 내용이지만 어머니의 사랑은 늘 아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부모님은 저에게 한번도 바둑의 승패에 대해 말씀하신 적이 없어요. ‘잘했다’ ‘열심히 해라’가 전부였죠. 그게 오히려 힘이 된 것 같아요.”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관련자료1]

 

 

◆ 허장회 8단 도장 문하. 충암고등학교 졸업(제32회).
◆ 현재 한국외국어대 재학중.
◆ 2003년 7월 4단 승단.

◆ 2006년 5월 6단 승단
◆ 2006년 7월 9단 승단.

[관련자료2]

 

2000년 : 입단 . 제34기 왕위전 본선(입단 5개월)


2001년 : 2단 승단. 제6회 LG배 세계기왕전 본선. 제6회 삼성화재배 8강.


2002년 : 3단 승단. 제6기 SK가스배 신예프로10걸전 4위.

2003년 : 제37기 왕위전 본선. 제37기 패왕전 본선. 제3기 오스람코리아배 신예연승최강전 본선. 제15회 기성전 8강진출. 제14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

2004년 : 제4기 오스람코리아배 결선진출. 2004한국바둑리그 본선(범양건설 3장). 제8회 SK가스배 신예프로10걸전 우승(생애 첫 우승. 대 안영길) . 제15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본선.

2005년 : 제15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결선진출. 제5기 오스람코리아배 신예연승최강전 본선 시드. 제49기 국수전 본선 진출. 5단 승단(4월). 제10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본선. 2005한국바둑리그 출전. 2005바둑마스터즈 전신 4강진출. 제10회 LG배 세계기왕전 8강 진출 . 제17기 기성전 8강 진출.

2006년 : 제17기 기성전 4강. KB국민은행 2006한국바둑리그 시드. 6단 승단(5월) . 제3기 전자랜드배 왕중왕전 준우승(대 이창호). 제19회 후지쯔배 우승(7월 3일, 생애 첫 세계대회 우승, 대 저우허양, 9단 승단).

 

관련기사와 자료 업글 중 입니다.

 

 

[i진선 한마디]

 

오옷 경력을 살펴보니 만만치않은 내공을 지닌 박 9단이었습니다.

입단하자마자 왕위전 본선에서 활약을 했고, 이듬해에는 세계기전에서 8강까지 올라간

전력이 있습니다. 훔...역시 갑자기 엉겹결에 뜬 스타는 아니었습니다.

 

저우허양이라면 춘란배에서도 준우승을 했을 뿐만 아니라 세계기전에서 우승을 못해서 그렇지 꾸준히 4강 8강 정도의 성적을 거두는 기사입니다. 이번에 저우허양이 우승했다면,

저우허양 개인에게도 영광이지만, 중국 바둑에 날개를 달아주는 것 입니다. 지금 중국이 보유하고 있는 세계기전은 4년에 한 번 열리는 응창기배와, 삼성화재배, 그리고 LG배 입니다.

 

현재 세계기전 중 메이저 기전으로 손꼽을 대회는 응씨배, 삼성화재배, LG배, 후지스배, 도요다덴소배, 그리고 춘란배 입니다. 만약 중국이 우승했다면 메이저 기전 보유수에서 중국이

4대2로 압도하게 되는 것이지요.

 

게다가 이번 승리는 후지스배 한국 9연승을 이을뿐만 아니라 국제기전 연이은 실패를 끊는 아주 중요한 의미가 있었습니다.

 

박정상이 준결에서 최철한을 이겼을 때, 병역특례 때문에 최철한이 져준 것이라는 엉뚱한 바둑팬들의 의심도 있었습니다. 최철한은 이미 응창기배에서 준우승하여, 병역 특례를 받은 입장이었거든요. 만약 우승을 못했다면 최철한의 조작대국이니 하면서 좀 말들이 많았을 성 싶었습니다.

 

http://www.baduk.or.kr/news/homenews_view.asp?gul_no=508377&gdiv=2

 

하지만 박정상 9단은 그런 오해와 곡해를 실력으로 말끔하게 씻어버렸습니다. (조작대국이니 어쩌고 하는 사람들이 한국 바둑을 모독하는 것 같아서, 무척 분개, 기사까지 다 써놨는데.. 참았습니다......ㅡ.ㅡ:: 좋은 일 있으니 이번엔 그냥 참죠...) 

 

메이저대회 우승자로서 한국 바둑을 풍요롭게할 새로운 스타 탄생을 축하해야할 때 입니다. 그동안 이창호-이세돌-박영훈-최철한 이른바 4대천황에게 지나치게 의존한 면이 있습니다. 박정상의 가세로 한국 바둑은 좀 숨을 쉴 수가 있네요. 이번에 박정상이 우승 못했다면 중국 바둑이 기고만장했을 성 싶습니다. 휴지스배 이 후로 다음 세계기전 결승까지 6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거든요. 그동안 아무래도 기가 죽을 수 밖에 없죠. 그런데 박정상 9단이 통쾌하게 승리하여 한국 바둑은 새 출발을 할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세계기전 스타, 조훈현-서봉수-유창혁-양재호-이창호-이세돌-박영훈-최철한-박정상을 잇는

또다른 새로운 스타가 탄생하기를 우리 바둑 팬들은 간절히 바랍니다.

 

업글중 입니다.

 




 

한국 바둑 화이팅!!!!

 




 

TYGEM / i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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