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武衣冠異昔時 문무의관이석시
直北關山金敲振 직북관산금고진
征西車馬羽書遲 정서차마우서지
魚龍寂寞秋江冷 어룡적막추강냉
故國平居有所思 고국평거유소사
| 추흥
장안 소식 들으니 마치 바둑판 같다더라니 평생 세상 일, 슬픔을 견디기 어렵구나. 왕과 제후의 저택은 새로운 주인으로 바뀌고 문관과 무관의 옷마저 지난 날과 달라졌다네. 북쪽 관산 쇠북소리는 여전히 울려퍼지고 서쪽으로 간 군대는 승전보도 오지 않네. 魚龍은 강 속에서 고요히, 쌀쌀한 가을 견디는데 고향에서 평화로이 지내던 그 때가 그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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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진선 한 마디]
聞道長安似奕基에서 바둑판이 나오길래 소개합니다.
장안에서 바둑판에서처럼만 정정당당한 정쟁이 벌어진다면 슬플 이유가 없죠. 여기서 奕基(혁기)는 奕棋 또는 奕碁 라는 말과 같이 바둑, 장기 등의 오락을 뜻하기는하는데, 奕基는 바둑을 뜻하는 다른 어휘보다 자못 부정적인 의미가 강해보입니다.
민초들의 고통은 아랑곳 하지않고 "추잡한 쌈박질"이나 한다...뭐 이런 뜻이겠죠?
훔...요즘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魚龍寂寞秋江冷 어룡적막추강냉
魚龍은 물속의 용인지, 고급 요리용 중국 특산 물고기 이름인지,거북이인지, 미꾸라지인지 혹은 양자강이나 황하강을 뜻하는 비유어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일견 보기엔 두보 자신을 스스로 魚龍이라고한 듯 합니다.
두보의 시를 보면 대부분 마무리는 자신의 신세한탄을 하곤 해서요...
요즘 魚龍처럼 지내시는 분들 많죠? 쌀쌀한 가을 견딤은 문제가 아니죠.
魚龍寂寞冬江氷 어룡적막동강빙
다가오는 겨울이 더 문제입니다.
제목은 秋興이라 하였으나 秋悲가 더 적합할 듯
그러나 곧 다시 계절은 돌고 돌터이니...
聞道長安似正棋할 날도 올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