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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바둑 영화?
SF 바둑 영화?
2011-01-03 오후 3:08:07 입력
SF 바둑 영화?

"띠리띠리디^^::내 영화에는 바둑 없따, 영구 있따^^:: ㅋ"
체스가 영화의 주제나 소재로 나온 경우는 많았으나, 바둑이 등장한 경우는 참 드물었다. 2년전에 오청원9단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가 나오기는 했으나, 한 위인의 일대기를 그린 것에 가까워 바둑 영화라고 하기는 어려웠다. 한국에서도 바둑 영화를 만들려고 시도한 적은 있었다. 1993년 기사를 보자.
윗 영화는 만화가 강철수의 작품을 소재로 한 것이고 다른 작품도 있다. 이것도 93년도. 93년도에는 영화계에 무슨 바둑 바람이 불었는지 유독 바둑이야기가 많았다.

93년도 바둑계는 조훈현의 바둑 세계제패와 아울러 천재 이창호의 등장등 한국 현대 바둑의 황금기. 이 외에도 드라마도 추진되었었다.


바둑 영화는 허사로 돌아갔지만, 바둑 드라마는 상당한 직척을 하긴 했었다. 현 문화체육부 장관으로 있는 유인촌씨가 조훈현역으로, 얼마전 SBS 자이언트에서 명연기를 보여준 정보석, 유창혁 역으로 이재룡, 소년 이창호 역으로 당시 청춘스타 정준이 맞기로 했었다.

이 역시 소문만 요란하고 결실을 맺지는 못했다. 대략 기획 의도를 보면, "영화 오청원 9단"처럼, 위인의 일대기나 인물들의 드라마적인 갈등을 주목했던 것 같다. 바둑의 특성이나 묘미를 다룬 작품이라고 보기는 힘들 듯.
그런데 최근 바둑의 특성과 묘미를 SF로 잘 그린 영화가 나왔다. 바둑 강국이라는 한-중-일이 아닌, 허리우드 디즈니랜드사에서. 그 영화는 바로 트론(TRON)이다.

(공식 홈페이지 http://www.tronmovie.co.kr/index.htm)
그동안 한중일에서 구상했던 바둑 영화는 바둑의 세계관을 작품속에 적극 투영시키지 못했다. 등장인물의 삶과 갈등, 희노애락, 성공기를 보여주는 내용이었기 때문에, 바둑을 빼고 다른 '김치'라던가 '냉면'' 우동' 명인의 삶을 그린 작품과 별반 다를 바가 없었다. 훌륭한 삶보고 감동이나 받아라는 식이다. 그런데 이 영화는 다르다. 영화속에서 실제 바둑 판 자체는 10여초에 불과하지만, 영화가 전체적으로 펼쳐지는 거대한 내용 자체가 하나의 바둑이었다.

작가가 의도했든 안했든 이 영화속의 세계는 바둑이고, 바둑의 세계관과 연결된다.엄청나다. 바둑의 세계관이란 무얼까? 바둑 최강국이라는 한중일에서는 감히 생각지도 못했던 "바둑의 세계관" 서구 대중오락문화의 중심지 허리우드에서는 어떻게 보고 구현했을까? 그리고 왜 필자는 이 영화를 SF 바둑 영화라고 감히(?) 평하는 걸까? 알아보자. 먼저 82년도에 나온 트론1편의 영상을 보시라.
트론이 발표되던 그 해에「E.T, 스타트랙2, 슈퍼맨2, 폴터가이스트, 로키3, 사관과 신사」등 수 많은 흥행작들이 쏟아져 나왔던 시기다. 트론 1은 평론가들 특히 컴퓨터엔지니어들에게 격찬을 받았지만, 대중들은 외면을 했다. 쫄딱 망했다. 이 영화 실패로 인하여 디즈니社 주가가 폭락했을 정도. 그러나 시대를 앞서간 트랙1은 30년 후 바둑의 세계관을 다시 구현하면서 부활하고 만다.

바둑은 2차원의 평면속에서 벌어지는 가상현실이다. 따라서 바둑의 세계관은 선과 선의 교점으로 이루어진 조용하던(?) 평면 위에, 흑백으로 나뉘어진 외부인들이 정해진 규칙에 따라 대결하는 장이라고 가정해보자. 사실 바둑판은 누군가 만들어 놓은 것이고 바둑은 어떤 다른 두 사람이 선과 선의 교점위에 돌을 올려놓는 행위의 양식이다.

無의 평면위에 하나씩 흑백돌을 자기 임의로 신나게 두고는 끝나고나서 흑백돌 치워버리면 다시 無로 돌아가고 만다. 마치 파일 삭제하듯이 바둑판위에서 순식간에 모든 것이 사라지고 만다. 트론의 세계관이 앞에서 가정한 바둑의 세계관과 상당히 유사하다. 트론(TRON)의 뜻을 좀더 알아봐야겠다. 과거 자료를 찾아보았다.

TRON은 The Real time Operation system Necleus의 약자다. 이종간의 컴퓨터 운용의 호환성을 극대화하는 프로젝트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다. 이 영화속의 트론은 원 뜻 정의와는 다르다. 가상 세계속의 가상 생명체들을 의미한다. 이는 우리가 바둑을 둘 때, 어떤 돌은 살아있다, 죽어있다 라고 하는 것과 비슷하다. 바둑판이 평면이라서 바둑을 2차원적인 게임이라고만 생각한다면 실수! 바둑판 위에 아무 것도 없을 때는 2차원 맞지만, 착수가 두어가면 갈 수록 입체적으로 바뀐다. 만약 바둑판 위에서 기어다니는 개미가 있다면 2차원 평면에 공중에서 내려오는 검은 돌과 하얀 돌의 모습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하리라....(중략)...

바둑을 두는 이들이 깜박 잊기 쉬운 사항은 바둑의 정신성이다. 정신이라는 것은 뚜렸한 실체가 없으면서도 누구나 있다고 믿는다. 흔히 정신없는 사람이라는 말을 쓰기는 하지만, 정신없는 사람은 죽은 사람이다. 바둑을 두면서 바둑속에 깊이 빠져들어 깜박 중요한 약속을 잊는 경우가 많다. 온 정신이 깊은 수 읽기에 팔렸을 때 이리라. 때로는 대국중에 깜박 수순을 잊고 심지어는 자기 차례도 착각하는 수가 있다. 이는 정신이라는 소프트웨어가 잠시 오류가 났었음을 부정할 수 없다. 이래저래 문제가 많은 정신이라는 소프트웨어지만, 그래도 하드웨어를 지배하는 명령어다.트론에서 보여주는 가상의 세계(바둑판)에서 살던 크고작은 가상 생명들이 어느날 현실 세계로 툭 튀어나온다면?

"가상 현실속의 생명체 쿠오라 입니다^^"
꽁수를 밥먹듯이 구사하는 자신의 창조주를 늘씬 두들겨 팰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왕 시간들여서 바둑을 둔다면 진지하게 두라. 한 수 한 수에 나의 정신이 깃들어 있으니, 비록 돌을 치워버리면 연기처럼 사라지는 것들일지라도 이 불쌍한 피조물에 대한 약간의 배려를 해준다면 돌이 치워 질 때 그 들은 웃으면서 사라질텐데. 미래에는 인간만 중요하고 소중하다는 생각을 수정해야할지도 모른다. 아무리 사소한 것일지라도 그들에게 정신이 깃들여 진다면, 더 이상 사소한 것이 아니다. 존중해줘야한다.

"영구 바둑 없따^^ 춤 있따^^ 띠리리띠리리 띠^^"
(타이젬 i진선)
[i진선 한 마디]
윽...영화속의 바둑의 세계관을 자세히 언급하려다보니...본의아니게 스포일러가 되어서...ㅠ.ㅜ:: 중략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개봉이 끝난 다음에 중략 부분을 채워넣기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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