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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이 문제 아니다.

우승이 문제 아니다.

2011-11-28 오후 10:24:30 입력

이창호, 우승이 문제 아니다.

잊을 만 하면 나오는 이창호 건강 이상설

딱 1주일전, 11월21일 제 16회 LG배 8강전이 중국의 북경 한국 문화원에서 성대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한국은 이창호-허영호-원성진-김지석이, 상대는 천스위엔-장웨이지애-씨에허-치우쥔으로 한중간이 4:3의 팽팽한 기세싸움이 치열했다. 한국팬들은 준우승의 늪에서 상당기간 머물렀던 이창호의 부활에 진정 기뻐하며, 나머지 허-원-김의 선전을 기대했다. 중국팬들은 구리와 콩지애가 빠진 약간 김빠진 감이 없지는 않았으나, 한국에 강한 씨에허와 중국 신예 최강 장웨이지애와 이미 세계기전 우승한 치우쥔이 남아있어서 내심 기대했다. 대만의 천스위엔까지 포함하면, 4:4의 막상막하의 대전이다. 이미 잘 알려졌듯이, 허영호는 씨에허에게 힘도 못써보고 졌고, 원성진은 장웨이지애에게 패배했으나, 김지석이 (한국 팀으로서는 골치아픈, 머리숙이고 바둑두는) 치우쥔을 멋지게 물리쳤다. 이창호는 대만기사 천스위엔을 지극히 당연히 격파했다.

(항상 저에게 도움 주시는 맹물국수님께서 관련 중요기사 자세히 번역해주셨습니다. 링크가 안되어서 주소만 올립니다. http://contrite.tistory.com/)

그런데 대국을 마친 후에 일어나던 이창호가 바닥으로 쿵 쓰러졌다고 한다. 현지의 기사보도에 의하면, 실신-기절-졸도 등의 무서운 단어들이 난무하는 십여개의 쏟아지는 중국 기사에 적지않게 놀랐다. 다행히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착석을 한뒤에 안정을 취한 후에 화장실에 가서 세면을 하고, 동생 이영호의 부축으로 숙소로 돌아가 휴식을 취했다고 전한다. 대국장 바깥에 머물렀던 기자들이 쿵하는 소리를 들었을 정도면 보통 일 아니다.

이 날의 한중 바둑팬들을 놀라게한 소동을 보니 2007년의 건강이상설이 다시 떠오른다. 그 때 이창호의 독점적인 지위가 많이 흔들리기 시작했었다. 세계기전 삼성화재배에서 준우승을 한 후, 국제기전 중환배와 국내기전 왕위전-KBS 바둑왕전에서 우승하였으나, 세계 최강의 자리에는 확실하게 이세돌과 구리의 각축기. 우승이면 어떻고 준우승이면 어떤가. 프로기사가 아무리 승부가 중요하고, 목숨까지 걸고 대국을 두기까지 한다지만, 그럴 필요까지는 없는 입장이 그의 건강상태였다. 2007년 4월 KBS 바둑왕전 현장에서 잠깐 혼절하여 바둑 관계자들을 크게 놀라게 했다. 농심배때에도 두통의 고통을 호소하여 동생 이영호가 당황하여 동분서주했으며, 춘란배때는 하도 아파하니까, 아예 동생이 형 이창호를 중국 현지의 병원까지 가서 진찰을 받게했다. 이런 식으로 그 해에만 정신을 서너 번 놓았다. 크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오죽하면 그 해 연말 10대 뉴스에 이창호 건강 적신호가 랭킹에 올랐을까. 

타이젬 회원들이 직접 선정한 2007년 10대뉴스

(http://www.tygem.com/news/news/viewpage.asp?pagec=1&seq=8958&gubun=0&find=뉴스&findword=1)

16회 LG배 세계기왕전 4강전에서 까다로운 상대 씨에허를 상대로 이겨서 다행이라고는 하지만, 건강이 상할 정도의 대국이었다면, 무슨 의미가 있는가? 당황스럽고 마음이 아플 따름이다. 세계기전 대회기간중이라서 한국측에서는 이창호 기절에 대하여 크게 뉴스를 내어보내지는 못했다. 필자도 마찬가지였고. 중국 측에서는 대국 결과보다 이창호의 건강에 큰 관심을 보였고, 매우 걱정하는 분위기였다. 

 수 많은 중국 바둑팬들이 이창호의 건강을 걱정하고 회복을 기원하는 글을 남겼다.

이미 세계 바둑계에서 한국만의 기사로서의 위상은 이미 넘어선 존재다. 세계 바둑사에 한 시대를 풍미한 전설이 되어버린 그에게 하나 우승 추가한다고 해서, 잃은 건강보다 더 가치가 있을까. 건강 안에서 결승전에 대비하기를. 또한 다가오는 농심배 3차전에서도 출전 대기중인 우리 기사들이 그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면 좋으련만. 

[i진선 한 마디]

바둑도 스포츠이니 만큼, 앞으로 적어도 세계기전만큼은 응급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대회 준비가 있어야합니다. (제가 오래전에 주장을 했었습니다...ㅡ.ㅡ:: 스포츠니까 스포츠가 하는 것 기본적으로 다 갖추자고...) 바둑 역사상의 기절대국인가 토혈대국인가 그런거 우리시대에는 보기싫거든요. 모든 프로기사 건강히 좋은 대국을 하기는 바랍니다만...위급은 어디 우리 맘 같은가요. 언제든지 발생 가능합니다. 물론 제가 문의를 해보았더니, 각종 활동에 대하여 상해 발생에 대비하여 한국기원에서는 오래전부터 프로기사 전원에게 보험들어두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안전을 보장해주지는 못합니다. 한국 선수가 중국이나 일본에서, 혹은 중국 선수나 일본 선수들이 한국에 와서 대국하다가 심근경색증(Myocardial infarction:심장마비)등의 난감한 상황이 일어날 수도 있거든요. 적어도 세계기전만큼은 대비해야 합니다. 각종 기사에 수 많은 중국 바둑팬들이 이국수의 건강을 기원하는 글을 올려주었습니다. 감사.

TYGEM / i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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