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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쯔배, 전격 중단

후지쯔배, 전격 중단

2011-12-22 오전 8:46:15 입력

후지쯔배, 역사속으로 사라지다.

▶◀ 마지막 제호 되어버린 제24회 후지쯔배, 한중일 바둑계 충격

어제와 오늘사이 중국 바둑계의 입에서 일제히 후지쯔배의 중단을 알리는 기사가 나왔다. 자료 기사 제목의 "富士通杯成绝唱..."은 '후지쯔배가 종언을 고하다...'의 뜻. 필자가 직접 한국기원 홍보팀에 확인했다.

http://sports.titan24.com/qipai/2011-12-21/23296.html

 물론 후지쯔배가 조만간 끝날 것이라는 말들은 오래전 부터 나왔었다. 그러나 일본 대지진의 어려움 속에서도 대회가 열렸었는데, 그것이 마지막 대회였다니 바둑팬들의 충격은 작지않다. 

제24회 88 서울 올림픽이 열리던 해에 탄생한 최초의 세계기전 후지쯔배가 어느 덧 24년이 흘러서 제24회 후지쯔배 세계 선수권 대회를 맞이했다. 한국은 총 대회수의 반이상이 넘는 14회의 우승했다. 후지쯔배가 한국 바둑 발전에 큰 기여했음은 불문가지. 최초 最古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회지만, 일본 바둑의 쇠퇴와 아울러 타 세계기전의 융성으로 약간 바둑팬들의 관심이 수그러 들었는데, 금년도는 예년과 달랐다.

동일본 대지진 쓰나미 원전 사태로 5개월 가량이 연기되었고, 방사능을 우려해서인지 오사카로 장소를 옮겨서 개최되었다. 그래도 참가한 선수들의 면면도 다른 때에 못지않게 높았었고, 바둑팬들의 관심도 크게 고조되었었다. 시즌제와 유사한 짧은 일정으로 全대회를 빠르게 진행하여 세계 바둑팬들의 찬사를 받았다. 마지막 후지쯔배는 결국 한국 박정환이 우승.

박정환, 마지막 후지쯔배 우승자가 되었다.

후지쯔社는 1935년 전화기, 전화교환기 통신기기등의 제조를 시작으로 종합통신기기제조업체로 이름을 날렷다. 2차대전후에는 일본 전후 산업의 상징인 전자산업의 선구자로 세계로 뻗어나갔다. 한 때는 일본시장 컴퓨터 점유율이 90%에 이른 적도 있었다. 후지쯔社가 여러가지 측면에서 경영에 어려움이 있었다. 년초의 지진과 쓰나미 피해도 크게 입었지만, 최근 태국 대홍수가 더욱 큰 타격을 준 듯. 최근 외국계 회사가 인수 합병한다는 정보도 흘러나왔었다. 

24년동안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한국은 우승 15번, 준우승 10번 했다. 중국은 우승 3번 준우승 8번, 그리고 일본은 우승 6번 준우승 6번. 우승 경험한 한중일 기사는 모두 16명 각 한국 8명, 일본 5명 중국 3명이다. 조훈현 이세돌이 각 3번 역대 최다 우승, 그리고 유창혁 이창호 박영훈 다께미야가 2번씩의 우승 경험했다.

특히 한국은 1998년 11회부터 2007년 20회 대회까지 무려 10년동안 후지쯔배를 연속으로 쟁취했다. 우승과 준우승을 동시에 차지한 경우도 무려 8번에 이른다. 후지쯔배의 역사는 한중일 바둑의 위상 변화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초상이다. 90년대 이 후로 끝없이 쇠락하는 일본 바둑, 일취월장하는 한국 바둑, 그리고 (후지쯔 대회 결과만으로는) 기합은 요란한데 의외로 힘 못쓰는 중국 바둑.

제24회 대회 2일째 모습

대회 준결승전 모습(타이젬 김지은 기자, 항상 열심이네요..화이팅ㅋ)

[i진선 한 마디]

오후에 제가 기사 내용을 한국기원에 직접 확인했습니다. 맞다고 하네요. 아...아쉽습니다... 백마타고 오는 초인이 후지쯔배를 다시 일으켜 주면 좋으련만....태국 대홍수가 후지쯔에 큰 타격인가봅니다. 후지쯔배가 없어질 지도 모른다는 소문은 몇 년전부터 계속 있었습니다. 

사실 조금씩 축소되면서 대회가 치뤄졌기도 하구요. 대회 규모와 상금의 축소, 그리고 출전 선수들 숙소와 식사까지도 갈 수록 저렴해졌구요. 그래도 일본기원은 일본 주최의 최초(初) 최고(古)의 세계기전을 지키기 위해서 무척 노력해왔었습니다...이제 한중 기사들은 일본 갈 일이 대폭 축소되겠습니다....바둑 기자들도 마찬가지겠구요... 일본 바둑은 세계 바둑계의 변방으로 전락하는 순간인가요....한중만으로 세계 바둑 이끌기 벅찬데요... 

TYGEM / i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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