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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한핏줄 한가족

[특집] 한핏줄 한가족

2012-01-24 오전 2:04:48 입력

[특집] 한핏줄 한가족

형제기사 부자기사 부부기사 남매기사 자매기사....

민족 대명절인 설날은 가족들끼리 만나는 날이다. 가족들끼리 만나면 이런 저런 대화도 하지만, 여러가지 놀이와 여가도 즐기게 마련. 가족끼리 만나서 바둑을 두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 가족이 프로기사라면 어떨까? 마침 가족끼리 바둑을 두는 이벤트가 바둑 TV에서 설날 특집으로 마련되었다. 연말연시나 명절 바둑TV 특집에 반드시 나오는 프로. 가족 바둑. 설날 특집 방송에서 "가족 대국-좋지아니한가'가 방영이 되어서 바둑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그런데 한국 바둑계에 가족 프로기사가 얼마나 있을까? 한 번 찾아보았다.

프로 바둑계에는 가족 기사가 이리저리 따져보면 꽤된다. 아무래도 바둑을 접하는 기회가 많아서이고, 재능이 유전과 환경적으로 적잖은 영향을 받아서일거라고 추정된다. 가족기사의 종류도 많아서 부자기사-부녀기사-형제기사-자매기사가 있고, 남매기사 1호도 탄생했고, 좀더 넓게 보면 숙질기사 장인과사위기사 등도 포함이 된다. 우선 한국 바둑계 초창기에 큰 공헌을 새웠던 김명환 4단은 역시 프로기사인 김재구 7단의 부친이다. (이하 단위 생략) 이인상은 이기섭의 부친으로서 부자기사 생활을 했다.

형제기사도 있다. 작고한 김수영은 김수장과, 세계 최강 이세돌은 이상훈과, 박승철은 박승현과, 안형준은 안성준과 형제기사다. 최근 2009년 5월 제 120회 입단대회에서 17세의 류민형이 입단, 친형 류동완의 뒤를 따랐다. 일본 바둑계에서 활약중인 조치훈- 조상연 형제 기사도 유명하다.

상대적으로 남매기사는 오랬동안 한국 바둑계에서 나오지를 않았는데, 드디어 2003년 김수진-김대희 남매기사가 탄생했다. 자매기사로는 김효정-김현정이 있다.

부부기사는 루이-장주주와 하호정-이상훈, 권효정-위에량, 김영삼-현미진,박병규-김은선 등의 커플이 유명하다. 한국 기원내 청춘 총각 처녀들의 연애담이 솔솔 흘러나오는 것을 보면 앞으로도 계속 탄생할 듯 싶다.

일본 바둑계에서는 이런 가족 기사가 흔한데, 심지어는 4형제 기사와 일가족 다섯식구 프로기사 가족까지 있다. 즉 사카이 미치하루(酒井通溫)-사카이도시오(酒井利雄)-사카이 야스오(酒井康雄)-사카이 요시미쓰(酒井義允)은 모두 친형제간. 그런데 이중 미치하루의 아들인 사카이 이사도(酒井榮男)가 프로기사가 되어 一家에 5명 기사라는 전무 후무한 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 바둑 일본 최강 프로기사로 손꼽히던 고바야시 사토루는 누나 치이즈도 프로기사이고, 형제인 다카유키와 겐지도 프로기사. 

3자매 프로기사도 있는데 스기우치 가스코(杉內壽子)-혼다 사찌코(本田幸子)-수그노키 데루코(楠光子)는 친자매고,  그 중 스기우치 가스코는 남편이 프로기사 스기우치 마키오(杉內雅男)여서 자매기사이자 부부기사다. 3자매 기사는 여류 본인방과 명인 학성등을 독차지, 일본 현대 여성바둑 1세대 주자로 인정받는다.

숙질-부자-조부손녀기사도 있다. 명예기성으로 추앙받고 있는 후지사와 슈코는 원로기사 후지사와 호사이의 삼촌이며, 후지사화 가쓰나리의 부친이다. 그리고 그의 손녀까지 프로기사가 되었다.

홍맑은샘도장에서 공부하고 있는 후지사와 슈코의 손녀인 후지사와 리나는 일본 바둑 역사상 최연소 기록 (11년6개월)을 깨고, 입단하여 일본 바둑계의 기대와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프로기사 박승문-권갑용은 처남-매부 기사이다. 권갑용의 딸인 권효진도,  사위인 위에랑도 프로기사다. 이리본다면 부녀기사-부부기사-처남매부기사등 3개의 가족기사 타이틀(?)을 획득한 대단한 바둑집안이다.

▲김채영 초단과 김성래 4단의 다정한 모습(사진출처:http://www.ilyo.co.kr/news/articleView.html?idxno=78901)

작년에도 또 하나의 부녀기사로서 김성래-김채영도 탄생했다. 부부기사 부자기사 부녀기사는 자주 나오는 뉴스인데, 모자기사나 모녀기사는 언제 나올까. 아직탄생하지 못했지만, 지금 훨훨 날아오르는 여성기사들이 결혼해서 자녀의 바둑교육에 신경을 쓴다면 나오지 말라는 법 없다. 당장이라도 부부기사들의 아들딸을 (바둑에 재능이 있다면) 프로기사 입단만 시키면 바로 탄생. 프로에서 아마 그리고 바둑계 전분야까지 넓게 본다면, 부부바둑인, 부녀바둑인, 등등의 가족 바둑인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우리 바둑계가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갖고 확고하게 사회에 뿌리를 내리는 중이라는 긍정적인 측면과 어쩌면 새로운 인재가 진입하기 힘든 벽이 될 수 있다는 걱정되는 측면이 모두 있다. 일본 바둑계나 스포츠계 등 사회 전반적인 분야가 가족끼리 식구끼리 친족끼리의 직능 관련이 매우 밀접하다보니, 끼리끼리 다해먹다는 비판이 있을 정도다. 대중에게 좀 멀리 떨어진 집단의 폐쇄성으로, 새로운 사람들은 가까이하기 정서적으로 상당히 어려운 점이 있다. 우리는 바둑인들끼리 우리 식구라는 동질 의식을 가지면서도, 새로운 식구를 맞이하는데 더욱 적극적이고 개방적으로 나가야 한다. 그래야 대중화와 나아가서는 세계화에 더욱 힘을 낼 수도 있고.

[i진선 한 마디]

오늘 기사로 설날 특집 마무리 합니다. 이팔청춘 삼성화재배-중국으로 중국으로-여자, 바둑에 눈뜨고 심취하다-한가족 프로기사로 이렇게 4편의 특집 기사입니다. 다른 이슈로 토토, 한국리그, 아시안게임, 타이젬의 봉사와 선행 등의 기사도 이미 준비되어 있기는 한데요..아무래도 조금더 기다려 보고 기사화하려고 합니다. 명절이고 하니..밝고 명랑한 기사가 좋죠^^:: 제가 또 너무 앞서가도 좀 그렇구요. 좀더 확인해보고 기사화하도록 하겠습니다. 마무리 설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꾸벅

 

TYGEM / i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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