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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보기, 결례인가
얼굴보기, 결례인가
2012-11-17 오전 12:45:55 입력
얼굴보기, 결례인가

프로기사가 대국중에 얼굴보기는, 때에 따라서는 의외로 상대방 기사에게 매우 불쾌감을 주는 행동인가보다. 얼마전 일본 바둑 기사에서 모 일본기사는 한중 세계기전에서 자기 얼굴을 독하게 쳐다보는 기사를 발길로 차고 싶다고까지 했다.(과장이겠지만)
그러나 바둑 예절의 어느 곳에도 상대방 얼굴을 쳐다보아서는 안된다는 조항은 없었고, 바둑 규칙에서도 그러하다. 한국 기원의 공식(?) 바둑 예절 10계명을 살펴보자.
어느 조항에 해당하는가. 역시 한국기원의 공식 기본 규칙(http://www.baduk.or.kr/baduk/rule.asp)에도 어긋나지않는다.
덧붙여 일본 프로기사들은 한중 프로기사들이 대회중에 자기 바둑은 놔두고 남의 바둑 보러가는 행동도 매우 불쾌하단다. 8항에 해당되나? 대국의 결정적인 순간에 사인을 주고받을 수도 있으니까. 이는 바둑예절으로보다는 앞으로 세계기전 대회장에서 다대국을 둘 때 프로기사들이 삼가해야만 하는 경기 규칙 정도로 삼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상대방 얼굴보기는 참 어떻게 해야하는지 난감하다. 사실 모든 스포츠에서 상대방 선수 얼굴을 보지않고서 경기하는 종목은 양궁 사격 승마..아..육상경기 등등이 있는데, 이 경기들은 자신의 기록과 대결(?)하는 종목이다. 축구 야구 배구 태권도 등등 상대방또는 상대팀과 경기력으로 직접 마주 대결하는 경기에서 상대방 얼굴 쳐다봄이 결례로 인식되는 예는 거의 없다. 특히 공수를 주고 받는 야구는 바둑과 비슷한 점이 있다. 투수는 타자를 본다. 아니 노려본다. 타자도 투수를 노려본다. 사람과 사람이 하는 경기인지라 상대방의 기를 살핌이 공보다 먼저다. 투수가 본다고 불쾌해하는 선수는 본적없다. 축구에서 결정적인 순간, 프리킥이나 페널티킥에서 골키퍼는 기축자를 노려본다. 아주 독하게. 상대선수는 매우 불쾌해할까?
물론 넓은 경기장의 상황과 매우 다른 너무나 좁은, 숨소리 까지 들리는 (약 1미터 내외의) 경기장(?)에서 얼굴보기는 껄끄러울 수도 있겠다. 정말 그렇게 불쾌한 매너라면 프로기사 경기중 얼굴보기 금지 규정으로 정하던가, 아니면 심판이 보기에 지나치면 벌점을 주거나 할 수도 있는데...너무 애매하다.
대국중에 상대방 표정 읽고 국면도 예측할 수도 있고, 심리파악할 수도 있는데, 내내 바둑판만 보고 경기해야한다면 더 가혹하다. 정말 대국중에 상대 기사 얼굴쳐다보기는 결례일까? 과연 당하는 선수는 대국에 방해가 될 정도로 불쾌한 행동으로 인식되는 걸까? 무조건 얼굴 본다고 결례로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대국 상황에 따른 심리전의 일부라고 간주하면 안될까? 물론 너무 심하게 쳐다보면 불쾌할 성도 싶고, 특히 TV 중계에서 바둑팬들이 볼 때도 반복되면 좋아보이지는 않지만, 마스크 쓰고 대국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참 어려운 일이다.
[i진선 한 마디]
오해 소지 있어서, 섬네일외에는 대국관련 사진자료없이 올렸습니다.
"대국중 얼굴보기"는 결례 아니라고 주장합니다만, 일본 기사들 뿐만 아니라, 의외로 한국 프로기사님들 중에도 매우 불쾌한 태도로 간주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는 TV 대국시에 머리로 바둑판 가리기가 더 신경쓰여지는데요..ㅡ.ㅡ:: 얼굴쳐다보기가 이렇게 신경쓰여지는 행동인지는 전혀 상상도 못했습니다. 서로 얼굴도 가끔씩 심리전의 일부로 쳐다보면서 사이좋게(?) 경기에 임하면 좋은 일 아닌가요???
제7회 국무총리배 아마바둑대회, 정말 많은 외국선수들이 참여했습니다. 무려 70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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