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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카드, 안녕 ㅠ.ㅜ::
BC카드, 안녕 ㅠ.ㅜ::
2013-03-24 오전 9:42:44 입력
BC카드배, 너무 아쉽다.
세계기전을 진보시킨 기전. 아름다운 뒷모습

아마도 진정한 의미의 상금제와 오픈제 세계기전은 BC 카드배였다. 국내기업이 후원하는 세계기전중 우승상금 가장 컸으며, 무엇보다도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완전한 오픈제여서 실력있는 아마기사들의 가슴 뛰게했었다. 본선 64강 진출자에게만 상금이 주어지는 일명 '컷오프 상금제'로 출범 당시부터 세계 바둑팬들에게 주목받았다.
더구나 국내외 아마추어의 참가기회 대폭 확대하기 위해서 타이젬 포함한 4개 바둑사이트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BC카드배 온라인 아마바둑대회"를 개최. 이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여 대회의 참여기회 넓히고, 변방에 머물러있던 인터넷 바둑을 세계기전의 중심에까지 활동 영역 확장한 획기적인 기획이었다. 특히 2기부터는 제한시간을 2시간으로 늘리면서도 64강 이상의 전대국을 바둑TV를 통해서 생생한 생중계를 시도한 점은 획기적. 그간의 세계기전 중계는 현장 모습을 간접적으로 담아 수순 전달하는 식이었다면, BC카드배는 접근도가 훨씬높아 시청자가 대국을 옆에서 보는 듯한 착각 일으켰다. 물론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직접 진행하는 현장 중심의 생생한 세계기전이어서다.

BC카드배는 늘어지는 진행의 타 세계기전과는 달랐다. 일단 대회가 시작되면 거의 중단없이 결승전 마지막날까지 계속되어, 최근 바둑계 일각에서 주장되는 '시즌제'의 시스템 갖추고 있었다. 물론 주최측도 그것을 알고 있었는지, 2010년 2011년 대회가 아닌 2기대회 3기대회로 불렀다. 매우 진일보. 거의 모든 세계기전이 연말연시에 몰려 결승 홍수에 지겨웠던 시기에 신년의 오픈제 예선 대회를 볼 수 있어서 신선했고, 모든 세계기전 예선이 겹치기로 열리는 연중 중반기에 세계기전 결승을 볼 수 있어서 즐거웠던 BC카드배! 중국 바둑TV에서도 이 대회가 부러워서 샘냈던 BC카드배가 바둑팬들의 곁을 떠나는가보다. "그간의 우승자의 모습 보면서 공로 치하하고 다시 새로운 모습으로 바둑팬을 만나기를 간절히 고대하노라....ㅠ.ㅜ::"
2009년 1기대회는 세계기전에서 조훈현 9단의 마지막 결승 도전을 볼 수 있던 대회였을지도 모른다.한웅규 초단에게 반집승 거두어 4강에 오른 조훈현은 구리 9단을 만나서 반집패했다. 그 당시에 구리는 도요타덴소배 후지쯔배 춘란배와 LG배 타이틀을 보유한 상태로 만약 BC카드배까지 우승한다면 세계대회 5관왕 달성직전이었다.

■ 제1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 대진표
| 8강 대진표 | 4강 대진표 | 결승 5번기 | 우승 |
| 구리 | 구리 | 구리 | 구리 3 : 1 조한승 구리 우승! |
| 퍄오원야오 | |||
| 조훈현 | 조훈현 | ||
| 한웅규 | |||
| 이세돌 | 이세돌 | 조한승 | |
| 박영훈 | |||
| 조한승 | 조한승 | ||
| 황이중 |
4강전에서 이세돌과 조한승의 대결에서 조한승이 승리, 결승에 올랐으나 구리에게 1:3으로 아쉽게 패배하였다.

2기는 이세돌의 부활과 함께 박정환의 첫 세계기전 4강 그리고 창하오의 건제와 구리의 슬럼프 시작 알리는 대회였다.
3기에 들어서는 완전 상금제 오픈제와 인터넷 오픈제등 BC카드배의 성격이 뚜렷하게 구현되었다. 타이젬에서도 대회 취지에 적극 호응하여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열심히 도왔다.

1기는 구리가, 2기는 이세돌이 각각 우승했다. 이제 드디어 3기에서 양웅이 결승에서 만났다. 세계 바둑팬들이 고대하던 순간.

"1기 우승자와 2기 우승자가 3기 결승에서 만났네 ㅋ"

결승1국 구리"어이구, 첫 승했네^^:: 할렐루야!!!"

결승2국 이세돌 "제가 이겼습니다. ㅋ"

결승3국 이세돌 "제가 또 이겼네요^-^:: 반집승 ㅋㅋㅋㅋㅋ"

결승4국 구리 "이번에는 제가 이겼어요 ㅋㅋㅋ 휴우 다행이다 ㅋ"

결승 5국 이세돌" 이겼어요 ㅋ 우승이에요 ㅋ" 구리 "졌어요 ㅋ 전 준우승이에요 ㅋ"
제 3기 BC카드배 결승 이세돌-구리 빅매치는 세계기전 최고의 흥행성적 보여주었다. 두 기사는 흥분, 팬들은 열광, 주최사는 싱글벙글.
제4기 기전은 백홍석이 우승했는데, 일명 '대진표 돗자리 기전'이라고 불리운다. 4기는 예선에서부터 한국이 중국에 밀리기 시작하더니, 16강에서는 한국:중국=3:13, 8강 1:7로 벼랑끝에 몰렸다. 그런데 백홍석이 마치 예언된 백마탄 초인처럼 결승전까지 올라서 결국 우승하고 말았다. 8강전에 홀로 진출한 한국의 백홍석. 이 모든 일이 예정된 일이었다면? 타이젬 대진표는 알고 있었다.

제 4회 BC카드배 위해서 타이젬에서는 아주 특별한 대진표를 발명했다. 본선이 64강이기 때문에 기존 대진표로는 일목요연하게 전체적인 대진 보여주기 불가능. 각조 좌우로 나누고, 32강-16강-8강 등의 결과를 계속 원래의 표에 추가만하면 되는 그래픽 선보였다. 그런데 우연히도 대진표가 대회 결과까지 예언하게되는 희안한 일이 일어났다. 우선 백홍석과 당이페이의 32강-16강-8강-4강과 결승리그까지의 결과가 좌우 대칭. 결승진출 실패한 후야오위와 박문요도 질세라 대칭 묘기. 나머지 선수들의 대국 결과도 대부분 그러하다. 8강전까지 오른 기사는 모두 대칭. 16강에서 이원영과 콩지에만 삐진 것(?) 외에는 모두 대칭동참. 이를 보면 백홍석과 당이페이의 결승리그 진출은 당사자도 잘 했지만, 운명 탓도 할만하다. 16강에서 대진표를 통해서 타이젬 명예기자 i진선이 이미 예언했듯이 백홍석 우승.

4기 우승자 백홍석 "타이젬 i진선님 덕분에 우승했습니다. 돗자리까셔요 ㅋ"

4기 준우승자 당이페이 "i진선님...예언 나부랭이 제발 그만...재섭서요...ㅠ.ㅜ"

제4기 우승자 백홍석 "4기로만 아쉬워요!!!!"
구리-이세돌-이세돌-백홍석으로 이어진 비씨카드배 세계기전. 2013년 제5기 우승자의 얼굴은 어쩌면 영원히 볼 수 없다. 세계기전이면서도 국내 중심 세계기전이어서 한국 바둑팬들께 너무나 친근했던 BC카드배. 앞으로 영원히 헤어지게되는 걸까?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만날 수도 있을까? 會者定離라는 말도 있으나, 去者必返을 더 믿고 싶다. 너무 아쉽다.
[i진선 한 마디]
生者必滅 去者必返 會者定離
산 것은 결국 죽고, 떠난 사람은 필히 돌아오며, 만난 사람은 반드시 헤어지고 마느니라....(출전:法華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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