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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리그, 한국바둑에 무엇일까?

중국리그, 한국바둑에 무엇일까?

2013-07-23 오전 9:18:18 입력

중국리그는 한국바둑에 무엇일까?

한국 최강 프로기사가 끌리는 매력이 분명히 있어. 

중국의 프로축구리그는 이미 세계적이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엄청난 몸값을 받고 중국으로 중국으로 몰려가고 있다. 몇년 후에는 사실상 영국의 프리미어리그와 대등한 규모의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될 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중국리그 선수로 선발이 되었으나 벤치에서 자리잡고 목소리로만 뛴다는 중국 프로 선수의 최소 연봉이 100만달러가 넘는 경우가 허다하다니 기가 막히다.

그래서 얼마전에 이세돌과 구리의 10번기에 10억 가까이 되는 우승 상금도 논하고 있다는 말도 결코 과장으로만 들리지않는다. 물론 패자에 대한 대우가 너무 형편없다보니 '품위없는 내기바둑 10번기'로 전락했다는 필자의 불만 매우 크지만.

중국 바둑 역시 중국리그라는 세계 최대 최고의 바둑리그를 발전시켜나가면서 한국 바둑계에 매우 큰 충격을 주었다. 얼마전 LG배와 춘란배 그리고 몽백합배에서의 연이은 한국 바둑의 대 중국 참패 배경에는 한국 프로기사가 실력이 떨어졌다기 보다는 세계기전의 상금에 대한 기대값이 중국 리그 출전 상금대비 기대값보다 훨씬 떨어진다는 점을 중국리그 출전 한국 선수들이 은연중에 깨달은 결과가 아닐까 가정 해보았다.

"중국갑조리그, 8전8승의 천하무적 최철한, 국내기전이나 세계기전보다, 중국리그 중심으로만 컨디션 조절하는 '위안화 킬러'라고? 아니다.그는 진정한 프로기사이기 때문이다. 안정적으로 수익이 보장되는 기전에 더욱 전력을 다하는 것이 매우 당연한 일이다."

한국 프로기사가 세계기전에서 참가하여 출전 원가(?)에 달하는 상금을 타려면 8강 이상에 도달해야한다. 그런데 날이갈 수록 8강 이상에 들어가기가 만만치않다. 상대적으로 중국리그는 세계기전으로 치면 보통 한국 프로기사들은 16강정도의 상금은 기본이고 최상위 기사의 경우에는 8강전 이상의 상금을 한 대국에 타온다. 일단 선발만 된다면 출전은 보장이 되고 실력발휘만 한다면 충분한 소득이 있다. 그러나 세계기전은 토너먼트다보니 다음이 없다. 출전이 불확실한 기전에 목매다가는 밥 먹기도 힘든 판이다. 이세돌의 경우에는 1승에 2,000만원가까운 상금을 받는다. 세계기전 4강에 버금가는 액수다. 세계기전은 1년~4년간의 목빠지는 긴 시간이 필요하지만 중국리그는 상대적으로 시간도 매우 짧다. 출전기간대비 상금비율까지 고려한다면 중국리그는 이미 세계기전을 몇배 능가했다. 이세돌은 과거에 중국 리그 시즌에 매우 훌륭한 성적을 거두어 갈 때마다 며칠만에 수천만원의 상금을 타왔다. 이를보면 프로기사들에게 시간적으로 경제적으로도 세계기전보다 중국 리그가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왔었음에 틀림없다. 프로선수들이 얼마나 시간과 돈에 본능적으로 민감한가는 타 스포츠와 다를바가 없다. 가능하면 짧은 시간에 많은 돈을 벌고 싶어하는 마음, 어찌 나쁘다고만 탓하겠는가? 이런 추세는 계속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리그는 한국 바둑계에 무엇일까? 한국 바둑 중국 바둑도 발전 시키는 촉매역할을 해주었으면 한다. 우루루 중국 리그에 몰려가다 보니 한국바둑리그가 텅비고 심지어 세계기전에까지도 우리 기사들이 예전같은 애국적 성적을 거두지 못함은 참으로 답답하지만, 프로기사로서 프로다운 그들의 선택에 비판만할 수도 없다. 다만 중국리그와 한중일 바둑계가 공존 발전하는 길을 모색해봐야한다. 세계기전까지도 중국리그가 삼켜버리면 정말 곤란하니까.     

[i진선 한 마디]

건강이 매우 안좋아서 기사들이 줄줄이 밀렸는데, 요즘 그럭저럭 괜찮아졌습니다. 한국 바둑계가 다시 힘을 내서 새로운 출발을 해보겠다는 좋은 소식도 받아 기분도 좋아졌구요...

TYGEM / i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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