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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미국바둑의 중심지 역할은 힘들어
뉴욕, 미국바둑의 중심지 역할은 힘들어
2013-07-14 오전 4:08:19 입력
뉴욕, 미국 바둑의 중심지 역할은 힘들어
뉴욕커보다 비지터가 더 많은 관광지

필자가 6월 27일부터 7월7일까지 약 12일 동안 뉴욕을 방문했다. 원래의 뉴욕 방문 목적은 관광이 아니라 암에 관한 실날 같은 긍정적인 가능성을 찾아보기 위함이었다. JFK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Days Inn이라는 곳에서 잠시 눈을 붙이고, 다시 라과디아 공항으로 발길을 옮겨서 같이 뉴져지주에 있는 암센터를 방문하였다. 헬기를 통해서 본 뉴욕은 멋져보이기는 했으나 워낙 영화나 미드, 뉴스를 통해서 자주 보던 광경이라서 그냥 그저 그랬다. 다만 아시아나 항공 보잉 777을 타고 13시간이나 달려온 서울에서 위도가 같은 반대의 시간대여서 그런지 시간차 공격에 어리벙벙할 뿐이었다. 건강이 나쁘다는 것을 안 아시아나 항공에서 이코노미석 임에도 불구하고 필자에게 무려 세 자리의 좌석을 할애하여 좌석팔걸이를 올리고 누워서 올 수가 있었다. 생수외에는 기내식에는 손도 못대었다. 거식증 증상까지 있어서 믿기힘들지만 12일 동안내내 먹은 거라고는 생수와 과일 초코릿 그리고 미드타운의 작은 한인타운 감미옥이라는 곳에서 설렁탕 국물 몇 숟가락 먹은 것 밖에 없었다.
암센터는 크고 웅장했다. 주로 미국 암환자들은 어떻게 생활하는 가가 궁금했는데, 치매 환자등 여러 불치병 환자들이 각각 분류되어 치료를 받고있었다. 미국의 암환자는 500만명이 넘는다는데 적어도 이런 시설에서 치료받을 수 있는 사람은 미국 국민의 3%정도도 안될 정도로 비싸고 보험료가 팍팍 들어가는 시설이었다. 이미 암이나 치매 자체는 불치의 병으로 간주하고 생존보다는 생활복지에 치중하는 완화 치료가 대부분이었다. 한국인 환자도 꽤 많았는데 흥미로운 사실은 미국 교포가 암걸리면 한국에 와서 치료하고, 한국 부유층들은 미국에 와서 치료받는다고 하는데, 아마도 미국과 한국의 치료의 상대적인 신뢰감 차이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난 부유층도 아닌데 왜 이 자리에 있는가 잠시 생각했다. 신장과 폐 간 골수에 모두 전이된 컴플렉스 켄서라고..혹시 노바티스와 같은 연구소에서 특이 환자로 관심가져주지않을까 해서 왔을 뿐인데....

하여간 소정의 절차를 마치고 다시 뉴욕으로...필자가 머무는 호텔은 JFK 공항 근처로 주로 공항을 이용하는 비지터(관광객 사업차들리는사람 등 뉴욕에 살고있지않고 뉴욕을 방문하는 외부인)들이 바글바글했다. 주변에 식당이라고는 배달전문 중국패스트푸드점 외에는 없었다. 세븐일레븐 편의점이 있어서 반갑게 찾아갔다. 과일의 여왕이라는 오렌지가 눈에 띄어 바로 다섯개로 포장된 것을 구입했다. 그 외에는 정말 먹을 식품이 없었다. 필자가 복용하는 약이 식생활에 매우 심하게 간섭을 하다보니 일상적인 식사가 거의 불가능해서 한국에서 조차도 가려먹을 정도였는데 뉴욕이라고 별 다를까...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칼로 정성껏 자른 미국산 오렌지, 한 입을 문순간 온갖 기대가 모두 무너졌다. 아니 한국 할인점에서 몇개씩 사와서 먹던 그 오렌지 맛이 아니었다. 도무지 오렌지라고 할 수가 없을 정도로 최악의 맛이었다. 왜 이렇게 맛이없을까? 나중에 알게된 바로는 당도가 높은 오렌지는 일본과 한국 중국등지로 수출하고 보통 오렌지만 시중에 나온다고 한다. 그러고보니 호텔에서 아침 식사로 제공하던 사과는 달지도 않고 시지도 않고 그냥 퍽퍽하기만 해서 충격 받았고, 딸기는 크기만 클 뿐 아무 맛이 안다는 무가당 무미의 과일, 아니 채소인가? 하여간 그 딸기같지않은 딸기에 어안이 벙벙했었다.

뉴욕 시내로 출발. JFK 공항으로 돌아가 스카이 트레인을 타고 자메이카 역인가 하는 곳에서 시내로 가는 그 이름도 찬란한 뉴욕 메트로 지하철을 탔다. 예상보다 지하철은 깨끗했다. 그러나 역사가 매우 어두웠고, 열차 실내도 어두컴컴. 맨하탄을 길쭉한 직사각형으로 간주한다면 세로는 주로 지하철이 가로는 버스가 대중교통을 책임진다고 하는데, 한 번은 몰라도 두번다시 뉴욕지하철은 타기 싫었다. 도대체 얼마만큼이나 깊이 내려가는지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지하공포증이랄까? 결국 참다 못하고 역사로 뛰쳐 나왔다. 노선의 최하 깊이는 300미터는 넘어보이는데, 에스컬레이터는 열차가 도착한 후 2~3분동안만 운영되는지 필자가 올라타자마자 정지상태. 오랜시간 등반하여 지상의 공기롤 대하는 순간 살아있다는 안도감을 느꼇다.
이상하다 여기에 머무는 동안 맨날 비가 온다. 괜찮은 날씨인가 싶어 2층 관광 순환버스를 탔는데(35불) 2층으로 올라가는 순간 엄청난 비가 쏟아진다. 햇빛이 보여 맨해턴 중앙 공원으로 갔더니 역시 비가 또 쏟아진다. 건강도 안 좋은데 맨날 비만 맞고 다니니 속이 안 좋았다. 타이젬에서 제공해준 이동식 바둑판을 들고 바둑 홍보하는 모습을 상상했으나 결국 펼쳐보지도 못하고 고스란히 같이 귀국하고 말았다.

뉴욕은 지역 바둑 보급은 할 수는 있으나 미국 전체적으로 바둑의 중심지로 자리잡기는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을 확고히했다. 여러 교민들이나 심지어 미국인들과의 대화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가 있었다.
무엇보다 뉴욕이 911사태 이 후로 전반적으로 매우 활기를 잃었다는 점이다. 맨하턴에 거주하는 뉴욕커는 거의 없다고 한다. 미드 타운과 브로드 웨이를 중심으로 고전미가 철철흐르는 20층 미만의 건물들은 거주자들로 꽉꽉 들어찾지만, 100여층에 달하는 고층빌딩들은 공실률이 50%가 넘는 곳이 매우 많다고 한다. 이제 미국의 뉴욕 맨하탄은 세계 경제의 상징적인 장소일 뿐 실상은 비지터들의 방문으로 먹고사는 지역이되었다고 한다. 맨날 뉴스를 통해서 삼성과 LG 현대 광고가 나오는 미드타운의 타임스퀘어는 막상가보니 손바닥 만한 공간뿐이었다. 100여명만 들어서면 광장에 사람들이 가득찰 정도.

8시의 출근 시간에 수 많은 사람들이 출근으로 바글바글해야할 텐데, 내눈으로는 출근자들보다는 비지터들이 더 많아보였고, 출근자들의 차 보다 노란 뉴욕의 택시 숫자가 더 많아보였다. 점심 시간 식사를 위해서 주변 식당이나 노변페스트 푸드점이 가득찰 것이라는 것도 착각 아마도 집에서 도시락 싸와서 옥상에서 식사하나 생각이 들 정도로 회사원들은 잘 보이지않았고, 어딜가도 관광객들 뿐이었다.이미 세계경제의 중심지 역할의 상당 부분이 중국 상하이로 자리를 옮기지 않았는가 생각이 들 정도였다.

수도 워싱턴은 수 많은 정치인들과 언론인들이 장기간 거주하면서 지역 문화발전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더욱 주목이 된다. 미국 보급에 가장 성공적인 모범을 보여준 한국 태권도가 초창기에 가장 중요시한 도시가 워싱턴이었다고 한다. 정치인들의 자녀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치면 태권도의 우수성을 체험하게된 부모들이 태권도를 적극적으로 홍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았고 이는 적중했다.미국 상원 하원 의원중 태권도를 배웠거나, 자기 자녀를 태권도장에 보낸 적이 있는 정치인들이 무려 70%가 넘는다. 앵글로 섹슨계 뿐만 아니라 유대계까지도. 미국에서 태권도 보급에 헌신한 이준구 사범의 경우에는 자신의 제자만으로도 미 국회의사당 안에 도장을 차릴 수 있을 정도라고.(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2/01/31/0200000000AKR20120131097400371.HTML?did=1179m)

이를 염두에 둔다면 태권도에 못지않은 우수한 스포츠 한국 바둑은 뉴욕보다, 워싱턴과 보스턴 지역을 미국 바둑의 중심지로 발전시켜나가야 할 듯하다. 워싱턴DC는 사상 최초로 태권도를 미국 공립학교 정규과정으로 채택했다.우리도 노력한다면, 10년 후에 한국 바둑도 공립학교 정규 과정으로 채택될 수도 있지않을까? 이미 체스는 한교 특별활동 시간을 통해서 어린이들이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바둑이 채스보다 못할 것도 없으니, 자심감을 갖고 도전한다면 못할바도 아니다.
뉴욕 바둑은 지역 바둑으로서 발전은 가능해도 미국의 바둑 중심지로 대표하기는 곤란하다. 무엇보다 어린이들의 숫자가 적고, 그 어린이들의 부모가 학교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기에는 약한 곳. 그러나 워싱턴은 다르다.
[i진선 한 마디]
귀국 후에 병원 신세를 지느라고 그동안 기사를 쓰지 못했습니다. 참고사진은 제가 직접 찍어왔고요..따로 똑딱이도 갖고갔는데...한국에 와서 택시에 놓고 내렸습니다...ㅠ.ㅜ:: 정말 속상합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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