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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이 꼭 개봉관에 걸리게 할 겁니다”
“<스톤>이 꼭 개봉관에 걸리게 할 겁니다”
2013-11-08 오후 8:06:25 입력
▲ 대주배 후원과 영화<스톤> 제작후원을 맡은 김대욱 대표.
"이기면 좋고 져도 즐거운 둥글둥글한 시니어들의 지혜를 다시금 보고 싶었죠. 추억을 기념하고 이맘 때 쯤 대회개막을 기다리는 분들이 계시는 한 대주배는 계속 이어질 겁니다."
고교 때부터 배운 바둑이 20세 언저리에 약한 1급이 되었다. 부산에서 서울로 유학 온 그는 1977년 서울대 조선공학과 2학년 때, 바둑이 좀 더 세지기 위해 한국기원 일반대국실을 찾곤 했다. 그곳에서 그는 운명처럼 8년 연상의 프로 양상국을 만나게 되고, 이후 이기섭 노영하 등 형들과 더불어 맺은 인연을 37년간 이어오고 있다.
"당시 저는 가난한 대학생인 저에게 상국이형은 바둑도 가르쳐 주고 술도 사주고 그랬었죠. 상국이형 신혼집에도 자주 놀러갔어요. 그때는 순수했죠.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기타를 쳐준 것밖에 없어요. 이기섭 사범은 서울 돈암동 자취하고 있었는데 제도 같이 반년 넘게 같이 자취하기도 했지요."
대주배가 열리게 된 사연을 짐작할 수 있겠다. 그들의 끈질기고 오래된 인연 덕분이다. 그는 중견 사업가로 자리잡으면서 맘속에 그 고마운 형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았고, 약간의 여유가 생기자 지체 없이 대주배를 만들었다. 언제부턴가 무뎌져가는 노회한 승부사들의 '촉'을 다시금 되살려준 사람이자, 영화 <스톤>의 제작후원으로 또 바둑계에 한발 더 깊숙이 담근 TM마린 김대욱 대표와 몇 마디를 나눴다.
▲ 작년 대주배 2연패에 빛나는 서능욱(오른쪽)과 김대욱대표.
처음 대주배가 생길 때는 개인 호주머니를 털어 만든 대회라서 '몇 년 가겠나?' 하는 시각도 없지 않아 있었는데, 벌써 4년째입니다.
이 대회가 바둑계에서 환영을 받는다면 계속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젊은 시절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준 시니어프로들에게 이젠 그들의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대회가 있다면 기쁩니다.
시니어기사들의 반응은 좀 어때요?
규모도 작으니 별 기대를 안 하셔도 되는데(웃음), 의외로 대주배가 개최되는 날을 기다리는 분도 계시더군요. 아마도 시니어들도 전성시절처럼 진하게 승부를 해보고 싶은 분이 계시다니 황송할 따름입니다.
올해는 여지기사들도 30세 이상이 되면 출전하게 되죠?
작년에 대주배를 마치고 양상국 하호정 사범과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여자들도 참여를 하면 어떨까'라는 얘기가 나와서 흔쾌히 동의했어요. 뭐 숟가락 몇개 놓으면 되는 것인데요.
영화<스톤>이 부산국제영화제에 나왔습니다. 조세래 감독은 평소 알고 계셨나요?
먼저 <스톤>의 존재를 알려준 타이젬에 감사드립니다. 먼저 조세래 감독의 '역수'라는 소설을 과거에 아주 흥미롭게 읽었어요. 평소 안면은 없었지만 성함은 익히 알고 있었지요. 그러던 차에 제 고교 동기의 친구가 바로 조감독이었습니다. ☞ 영화<스톤> 기사 바로가기
어떻게 선뜻 제작후원사로 참여하게 되었습니까?
20년간 충무로에서 잔뼈가 굵었고 바둑도 타이젬 8단으로 고수인 조세래 감독이 나에게 마지막 기대를 걸고 찾아왔습니다. 영화에 쏟은 애정이 20년인 분의 진정성이 담겨있는 기대를 꺾을 수 없었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투자금액을 건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단지 처음으로 바둑영화가 상영관에 걸리는 모습을 보고 싶을 뿐입니다. 저도 카메오로 출연했습니다만.(웃음).
사실 영화<스톤>를 보고 싶다는 유저들의 반응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어요. 그런데 배급사가 결정되어야 상영하는 것 아닌가요?
<스톤>은 바둑을 모르는 사람도 충분히 스토리에 빠질 수 있을 만큼 재미있어요. 문제는 많은 바둑팬들이 볼 수 있게 배급사를 잡는 것입니다. 배급사의 관심은 계속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영화사에서는 개봉관 100관 이상을 잡으려고 하려고 하는 중이며, 현재 30~40관을 얘기하는 데는 서너개쯤 있다고 합니다. 만약 돈 때문에 배급사에서 주저한다고 하면 제가 더 투자를 할 용의가 있다고 영화사측에 해주었어요. 유명스타들이 출연하는 영화는 아니지만, 조감독 개인으로서도 필생의 역작이며, 바둑계로서도 자존심이 걸린 영화 아니겠습니까.
<스톤>은 바둑영화입니까 액션영화입니까(웃음)?
제가 딱 보니 바둑영화던데(웃음), 영화사에서는 액션영화라고 하더군요. 바둑이란 소재가 영화계에서는 밋밋하다고 보는 시선이 두렵기도 하겠지요.뭐, 바둑영화든 액션영화든 장르가 무슨 대수겠습니까. 분명한 것은 바둑을 모르는 충분히 즐거울 수 있는 흥미로운 영화라는 것이죠. 부디 바둑 팬들이 함께 볼 수 있는 기회가 오길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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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4회 대주배는 여성에게도 문호를 개방했다.
시니어 기사들의 큰 잔치 대주배가 여성기사들에게까지 문호를 넓히며 네 번째 시즌을 열었다.
제4기 대주(大舟)배 시니어 최강자전 개막식이 8일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열렸다. 개막식에는 예선1회전에 참가하는 만 50세 이상의 시니어 기사(1963년 이전 출생자)와 만 30세 이상의 여자 기사(1983년 이전 출생자)들을 비롯해 TM마린 김대욱 사장, 한국기원 조훈현 상임이사, 양재호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김대욱 사장은 개막 인사말을 통해 "추억을 기념하고 여건이 녹록치 않은 시니어들만을 위한 무대를 만들고자 시작한 것이 어느덧 네 번째를 맞이했고, 개막 때쯤이면 대주배를 기다리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아 감회가 새롭다. 특히 올해부터는 30세 이상의 여성 기사들이 출전하니 만큼 더욱 재미있는 대국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만 30세 이상의 여자 기사들이 처음 출전한 이번 대회에는 대회 사상 최다 인원인 총 74명이 예선에 출전했으며, 13명의 본선 진출자들은 지난 대회 우승 준우승자인 서능욱 서봉수 주최사 추천 시드를 받은 조훈현과 함께 16강 토너먼트를 벌여 시니어 왕중왕을 가리게 된다.
제4기 대주배 시니어최강자전의 총규모 7250만원이며, 우승상금은 1000만원이다.
TYGEM / 진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