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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로드, 정관장 선두다툼할 것!"

선수지명식 마친 8개팀 감독을 의견 종합

2014-03-27 오후 1:01:18 입력 / 2014-03-28 오전 10:47:29 수정

▲ 옥석가리기에 여념이 없었던 어제 선수선발식에서 8개팀 감독이 지명 순번을 추첨하고 있다.


2강 2중 4약-.

"예년과 달라지는 것이 많은 만큼 올해는 변수가 많다. 그러나 티브로드 정관장이 강팀이며, 신안과 CJ도 정상을 탐낼만한 팀이다."

100% 전면 드래프트로 바둑리그 8개 팀 새 진용이 구축됐다. 26일 오후 한국기원 대회장에서 가진 2014 KB리그 선수선발식(퓨처스리그 포함)은 랭킹시드, 예선전, 보호지명 등을 모조리 폐지하며 완전 팀을 새로 구성했다. 선발 결과 8개팀 감독들의 대체적인 평가는 예년에 비해 전력이 평준화되었으며, 굳이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망한 팀으로는 티브로드와 정관장을 꼽았다.

일단 강팀의 조건에서 가장 눈여겨볼 점은 1,2지명이 강해야 한다는 것이며, 다음으로는 자력으로 팀 승리요건인 3승을 거둘 만한 힘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볼 때 1,2지명으로 박정환 김승재를 선발한 티브로드는 강팀으로서 손색이 없다. 박정환이야 랭킹1위로서 설명이 필요 없는 강자. 또한 2지명 김승재는 현재 랭킹은 21위로 쳐져있지만 한때 10위권에 머물렀던 강자이며, 특히 속기에 매우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강유택 이동훈 안조영 등 나머지 후지명자들도 결코 이름값에서 쳐지지 않는 선수들이다. 특히 랭킹25위 이동훈은 자신보다 랭킹보다 훨씬 뒤에 지명되어 저평가된 느낌마저 든다. 따라서 티브로드는 1~4지명까지 만만히 볼 수 없는 강팀의 조건을 두루 만족시키고 있다.

▲ 자타공인 티브로드가 가장 강팀으로 꼽혔다. 1~4지명 박정환 김승재 강유택 이동훈.

정관장도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올 가능성이 크다. 일단 1지명으로 랭킹15위 나현(19)을 선발했다는 점은 약간 의외. 강동윤 목진석 김정현 등 상위랭커가 분면 있었음에도 나현의 잠재력이 폭발할 것으로 예상한 선제적 지명이었다. 지난주 막을 내린 초상부동산배에서 2승을 거두어 박정환과 함께 한국 우승에 단단히 기여를 한 점도 높이 산 것으로 보인다.

2지명은 나현보다 오히려 더 놓은 랭킹14위 김정현이다. 지난해 바둑리그 MVP였던 김정현은 서서히 진가를 드러내고 있는 선수. 올해 춘란배에서 처음으로 국가대표에 뽑힌 적이 있고 작년 바둑리그에서 10승4패로 월등한 성적을 보였다. 또 바둑리그에서는 자신의 이름값을 능가하는 이원영이 3지명, 5지명에 올해 입단한 신예 김명훈이 유일한 리그새내기로 돌풍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우승팀 신안천일염은 5년 연속 이세돌을 보유해 일단 만족했다. 2지명으로 랭킹17위 이창호를 뽑았다. 따라서 '양이(兩李)' 원투펀치로 보유하며 2연패에 시동을 걸었다. 물론 이세돌이나 이창호나 정점을 넘어가는 선수지만 선수단을 장악하는 카리스마로 팀을 정상 임박그룹으로 올려놓는다. 또한 이세돌의 제자인 신민준과 '신안의 보물' 이호범이 3,4지명으로 선발된 것도 힘을 더 하게 만든다. 정규시즌보다도 포스트시즌에 힘을 더욱 쓸 전망.

다크호스로는 CJ E&M다. 바둑리그에 특화된 선수인 강동윤 이지현을 1,2지명을 뽑았고(강동윤은 작년 한해 부진했다), 신예돌풍의 핵 신진서가 3지명에 자리하면서 균형을 잡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강팀으로 꼽힌다. 또한 5지명으로 작년 락스타리그에서 선전한 김진휘도 가세해 본격적인 힘을 보여줄 태세다. 다만 앞서 소개한 팀에 비하면 안정성은 떨어지지만 가능성만큼은 정관장과 함께 탁월한 팀이다.

▲ 정관장도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가능성이 크다. 1~3지명 나현 김정현 이원영.

올해는 보호선수가 없으므로 신생팀 화성시코리요도 창단 첫해 돌풍이 가능하다. 강타자 최철한과 '신예 빅4'의 선두 변상일을 1,2지명을 뽑았다. 투톱의 지명도는 어느 팀에 뒤지지 않으나, 최철한이 오히려 변수가 될 수 있다. 작년의 경우 중국리그에서는 훨훨 날아다녔지만 한국리그에서는 죽을 쑤었기 때문. 또한 작년까지 락스타에서 활약했던 류수항에게 기대를 걸고 있지만 이 또한 검증된 바는 없다. 대신 4,5지명 진시영과 김성진은 비교적 잘 선택했다는 평.

포스코켐텍은 올해부터 1시간30분의 장고대국이 세 차례 펼쳐진다는 점을 의식한 맞춤 지명을 한 팀이다. 조한승 목진석 한상훈 김주호 등 주력부대가 거의 노장층이어서 속기보다는 시간이 긴 바둑에 충분한 강점이 있다. 오히려 속기가 필요할 때는 락스타 선수를 뽑아 올리는 작전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SK엔크린 Kixx 등도 감독을 교체하는 등 새로운 면모를 일신하여 포스트시즌에 진입을 목표로 시즌 초반에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

▲ 장고대국이 늘어나 박영훈 조한승 이창호 등 전통의 강호들이 제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바둑리그는 예년에 비해 변수가 많다. 가장 큰 변화는 장고대국이 5판 가운데 3판을 차지한다는 점이다. 1시간30분짜리 장고대국이어서 충분하지는 않지만 장고형 기사들에게는 희망이 생겼다는 점이다. 조한승 이창호 박영훈 나현 등 스타일상 시간이 촉박하면 제 힘을 발휘하지 못했던 선수들이 힘을 제대로 쓸 것이라는 예상이다.

또 하나 변수는 개인별로 지명순번이 많이 올라간 선수도 있고 반대의 경우가 있는데, 그들에 관한 관리도 우선시 된다고 하겠다. 랭킹36위 박정상(SK엔크린)의 경우는 충분히 4지명 이상에는 뽑힐 줄로 알았지만 외면을 받았다. 따라서 보기보다는 SK엔크린의 힘이 더 있다고 봐도 된다. 같은 의미로 이동훈(신안)은 4지명으로 내려앉았는데, 어린 선수인 만큼 사기문제도 감안해야 할 필요가 있다. 반면 류수항(화성시) 김세동 한승주(Kixx)의 경우는 기대이상의 순번으로 뽑힌 만큼 제 실력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감독문제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올해만 해도 김영환(Kixx) 최규병(SK엔크린) 이정우(화성시)가 새로운 감독으로 부임했다. 문제는 바둑리그가 점차 치열해지면서 팀 성적이 좋지 못하면 감독이 제 자리를 보전할 수 없는 분위기다. 일례로 작년 Kixx는 최명훈 감독이 1년차였지만 성적저하를 빌미로 감독직을 물러나야 했다. 따라서 감독들이 얼마나 선수들과 호흡하며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가느냐에 따라 팀 성적이 좌지우지될 수도 있다.

▲ '누가 챔피언에 오를 것인가?' 2012년 한국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모습.

2014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4월 7일 63컨벤션센터에서 개막식을 가지며 4월 10일 저녁 7시 개막전에 돌입해, 총 14라운드, 56경기, 280국의 정규시즌을 벌인다. 이어 상위 4개팀이 스텝래더 방식의 포스트시즌으로 우승팀을 비롯한 최종 순위를 가린다. 총규모 34억원인 2014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우승상금은 2억원이며 준우승은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

개막전 대진은 다음과 같다. 신안천일염-CJ E&M, 포스코켐텍-티브로드, 화성시-정관장, SK엔크린-Kixx.

▲ 2014년 한국바둑리그 선수선발식을 마치고 8개팀 감독들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아래는 8개팀 감독의 선수지명 후 일성

이상훈 감독(신안)=이번 시즌엔 장고판이 늘었는데 그 점을 고려한다면 티브로드가 강팀이다.
김영환 감독(Kixx)=8팀이 전력이 비슷한 것 같다. 다만 티브로드는 모둔 지명 선수가 공고로 강하다. 과연 최강팀이라 할만하다.
김영삼 감독(정관장)=나현을 꾸준히 성장할 기사라고 생각했다. 신예 김명훈에게 기대를 건다.
이정우 감독(화성시)=정관장이 강해 보인다. 그러나 초반의 고비를 잘 넘겨서 조용히 포스트시즌에 입성하겠다.

최규병 감독(SK엔크린)=
특별한 강팀을 꼽기 어렵다. 우리 팀은 말 잘 듣고 열심히 할 사람으로만 뽑았다. 초심으로 돌아가 강력한 팀을 만들겠다.
이상훈 감독(티브로드)=신안천일염과 정관장을 경계한다. 우리 티브로드는 지난해 좀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기필코 신안 이상훈 감독을 꺾겠다.
한종진 감독(CJ E&M)=CJ가 결승에 올라갈 것 같다. 결승 상대는 티브로드나 정관장일 것 같다.
김성룡 감독(포스코켐텍)=비교적 노장으로서 돈이 아쉬운 사람으로 뽑았다. 우리 선수들과 잘 헤쳐 나가 보겠다.

TYGEM / 진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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