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원성진, 챔피언 등극

오늘 제16회 삼성화재배 우승으로 타이젬 뉴스가 원성진표 도배가 되었다. 원성진 잔치상을 차린 듯 했다.

최철한-박영훈-원성진이라는 85년생 소띠 트리오 삼총사중에 초반에 가장 주목을 받고 바둑팬들에게 사랑을 독차지하던 그가 드디어 세계기전 우승하여 바둑팬들이 자기일 처럼 기뻐해준 것. 그동안 원성진의 과거(?)를 돌이켜보며 세계기전 중심의 그의 활약을 살펴보자. 

1985년 7월 15일생의 원성진은 1998년에 입단했다. 13세에 입단. 흥미로운 것은 최철한이 12세로 97년에 입단했고, 박영훈은 원성진이 입단한 다음해에 입단했다는 점. 입단 순서로는 최-원-박이었지만, 입단 후 3년동안 성적은 원-원-원이었다. 이창호와 이세돌을 잇는 대목으로 예감!

최철한과 박영훈이 다른 기사들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훌륭한 활약을 했었지만, 원성진에는 훨씬 못 미쳤다. 입단 후에 숨고르기를 한 후에 바로 제5회 삼성화재배와 LG배 세계기왕전 본선으로 들어갔다. 2004년에는 제7회 LG배 세계기왕전 4강에 들어갔다. 그 다음해에도 LG배 세계기왕전 4강. 최철한과 박영훈이 세계기전 32강이니 16강이니 차근차근 계단식으로 발전을 하기 시작했다면, 원성진은 4강정도는 아무 것도 아니라는 듯이 세계기전 우승을 노렸다. 물론 농심배의 그의 활약은 잘 알려진 사실이고. 그러던 그가 2005년 이 후로는 세계기전에서 얼굴 조차도 보기가 힘들어진다. 4년동안 세계기전에 춘란배 16강이 전부.

이렇게 원성진이 세계기전 변방에서 머무는 동안 최철한과 박영훈은 엄청난 도약을 한다. 특히 2004년부터 몰아치는 최철한의 바람은 세계 바둑계를 뒤흔들었다.

최철한과 박영훈이 2004년부터 세계기전 우승을 하는등의 눈부신 맹활약하는 동안, 송아지 삼총사의 선두주자 원성진의 성적은 상대적으로 초라했다. 랭킹 10위권은 꾸준히 들어있었으나, 바둑팬들은 원의 추락이라고 생각했다. 세계기전 우승과 랭킹은 크게 상관없지않은가. 속칭 국내용 기사라는 평을 점차 듣기 시작. 원펀치가 아니라, 헛펀치. 어느덧 최철한과 박영훈은 너무나 멀리 앞서가고 있었다. 2009년에 들어와서 국내기전 랭킹의 도움으로 후지쯔배 본선에 진출. 국내기전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에서 준우승을 했다. 2010년에 삼성화배 본선에 진출했으나 바로 패배. 명인전 준우승과 GS 칼텍스배 우승으로 체면치례는 했으나 세계기전의 봉우리는 여전히 높았다. 

그래도 작년 11월부터 원성진의 예전 원성진이 아니다라는 증거를 속속 바둑팬들에게 보여주기 시작했다. 국내기전 우승과 준우승을 한 후에 제16회 LG배 기왕전에서 본선 8강까지 간 후에 드디어 제16회 삼성화재배에서 맹활약을 시작한다.

제 16회 삼성화재배 본선 한국 18명 중국 12명 일본 2명. 한중의 각축이 벌어질 것이라고 예상되는 가운데, 우승 가능성이 있는 프로기사로서 원성진은 꼽히지 않았다. 가장 유력한 5인을 뽑았을때, 이세돌과 최철한 그리고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이 높은 박정환, 중국에서는 구리와 콩지에 그리고 퍄오원야오와 천야오예들이 명단에 오르내렸다. 끝트머리에 섰던 원성진. 어떻게 센터자리에까지 치고 올라갔을까?

맨 우측에 자리잡은 원성진. 구리는 사진찍을 때는 항상 센터에서 폼 잡는다.

16강 진입에 성공한 원성진, 아직도 우측 두번째에 있다. 역시 구리는 센터. 구리: 나 센터맨 ㅋ

8강에 들어서야 자신감이 붙은 듯, 센터에서 당당히 서있다. 마치 앞으로 결승에서 만나려는 듯이 구리와 나란히 서있다. 원: 센터자리 빼앗고 말테야! 구리: 누구 맘대로?

원: 흠냐...4강에서는 센터는 의미 읍따...1등을 해야지 ㅋ 구리: 난 무조건 센터가 좋아 ㅋ

원: 아하하 나 1등 했다. ㅋ

원: 아..센터다. ㅋ 구리: 여성분 너무 예쁘시당^^

원: 아..센터네 ㅋ 이 사진 너무 맘에 드네요. 타이젬 감사합니다^^

1차전 원성진 승리

2차전은 구리 승리

3차전은 원성진 승리

구리: 나..센터...ㅠ.ㅜ:: 원성진: 챔피언은 어느 자리에 서도 센터죠 ㅋ

 [i진선 한 마디]

퀸의 위아더챔피언. 챔피언 원성진과 한국 바둑팬들께 바칩니다^^   

원성진 삼성화재배 우승 기념으로 이벤트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위에 기사 제목으로도 있듯이 "원성진 삼행시" 입니다.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한 분도 아니고 무려 세 분! 세 분께, 제가 한 달 이용권을 선물해드리겠습니다^^ 저도 삼행시를 만들기는 했는데..좀 어렵네요^^::

8일 밤 11시까지 공모하고, 12시까지 발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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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작 발표 입니다.

좋은 작품이 많아서...세 분 에서 두 분을 추가하여..총 다섯 작품을 당선작으로 결정했습니다^^ 내일까지 당선되신 회원님들께 리더스 1달 이용권을 보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