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성진, 先勝후 우승 확률은?

삼성화재배 역대 선승자가 대부분 우승

어제 거행된 제 16회 삼성화재배 결승전 3번기중 제 1국에서 원성진이 구리를 상대로 매우 통쾌한 1승을 거두었다. 우승하기 위해서는 한 번의 승리가 더 필요하다. 단순 확률적으로는 다음판 이기거나, 다다음판에 이기면되니까 상대적으로 약 75%의 우승 가능성이있다. 물론 승패률을 50%라고 할 때. 그럼 역대 삼성화재배에서 선승자 우승한 경우는 몇 번이 있었을까?

박카스배 천원전에서 2:0으로 원성진이 우승, 박카스배의 기억을 되살려서...

총 15회가 진행되는 중에 선승자가 11회 우승했고, 선패자는 4회 우승했다. 거의 수학적 계산과 맞아들어간다. 그러나 조심해야 한다. 원년 삼성화재배는 요다가 유창혁을 상대로 선패한 후에 우승했다. 그럼 삼성화재배 역대 한중간의 결승전의 승률도 궁금하다. 다음 통계를 보자.

역대 한중간의 삼성화재배 결승에서 8번을 만났고, 한국이 5번 중국이 3번을 우승했다. 대국 승수로는 한국이 13승, 중국이 9승으로 당연히 우세. 그러나 2005년도 전후 갈림길로 중국이 3번 우승하여 앞서고 있다. 이제 바야흐로 2000년대가 아닌 2011년에서 2020년까지의 새로운 10년(?)을 맞이하는 첫 해아닌가.

오래간만에 스포츠 검색에서 2위! 주먹다짐이 1위@.@:: 왜 구자철 선수는 왜...ㅜ.ㅡ::

한국 바둑팬들은 매우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한국이 우승했으면  바랜다. 21세기를 시작하는 2001년에 조국수는 한 번 쉬어가면서 2: 1로 우승했지만, 별로 본 받을 바는 아님. 선승후 연승하여 우승해야 좋다. 생애 첫 타이틀을 목전에 두고있는 원성진, 어제 원펀치를 날렸으니, 투펀치 그런 것 하지말고, 오늘은 라스트 펀치를 날리기를.

[i진선 한 마디]  

최철한-박영훈-원성진, 일명 소띠 삼총사중, 입단후 데뷰기에는 원성진이 가장 빅스타였습니다. 원펀치라는 애칭도 가장 먼저 팬들에게 얻고, 최철한과 박영훈은 약간 귀족(?)스러운 반면, 원성진은 서민적이고도 친근한 풍모를 지녀서 바둑팬들에게 많은 기대와 사랑을 받았는데, 최철한과 박영훈이 세계기전에서 우승하면서 훨훨 날아오르는동안, (물론 매우 뛰어난 성적을 꾸준히 올리기는 했으나) 가장 뒤쳐졌습니다. 어느덧 신진기사들이 마구 올라오는데, 더 이상 물러설 수가 없죠.

원닥우 구닥준(원성진 닥치고 우승, 구리 닥치고 준우승) 하기를 바랍니다. 오늘 대국 원성진의 프로기사 생활에서 기념비적인 날이 될겁니다.  통계고 확률이고 뭐 그딴거 다 필요없습니다. 우승해야죠. 이름값해야죠. 그동안 꾸준히 응원해준 팬들에게 보답해야죠. 원성진 자신의 벽을 깨고 넘고 부숴야 합니다. 상대는 구리. 그러나 구리는 작년에 우승 했잖아요! 뭐 연속으로 다 챙겨먹으려고해...ㅡ.ㅡ:: (어제 구리보니 약간 원성진을 우습게 보나..어이없었습니다...)

오랜 시간 기다림 끝에 오른 세계기전 결승..원닥우 구닥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