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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1위 최정, 20위 진입 가능성은?
루이나이웨이 이후 새로운 20위권 女고수 탄생여부 주목
2015-05-27 오후 12:57:45 입력 / 2015-08-20 오후 1:37:52 수정
▲ 81위 최정.(사진=한국기원)
"여자 기사들만의 랭킹엔 관심 없어요. 올해 말까지 전체 50위권, 3년 안에 20위권에 들어가는 게 목표입니다." 최근 여류 명인을 4연패(連覇)한 직후 최정(19)이 했던 다짐이다. 국내외 여류 타이틀 3관왕인 그녀의 현재 랭킹은 81위. 자신의 역대 최고 순위지만, 18개월째 연속 여자 1위를 지켜온 최정으로선 흡족한 성적표가 아니다.
최정의 랭킹 도전은 여성 바둑계 전체를 대표한다는 의미가 있다. 현재 위상이 독보적인 데다 아직도 계속 성장 중인 연령이기 때문. 현재 국내 프로기사 304명 중 여성은 전 체의 17.4%인 53명인데 최정을 제외한 나머지 전원이 100위권 밖이다. 최정은 과연 몇 위까지 솟아오를 수 있을까.
과거 랭킹을 들춰보면 2006년 4월 루이나이웨이(芮乃偉)가 한국 16위까지 오른 적이 있다. 같은 달 박지은과 조혜연은 20위, 23위였다. 하지만 당시 랭킹은 가중치 적용 등 통 계 기법에서 2009년 배태일 박사 주도로 개혁된 현행 방식과는 완전히 달랐다. 당시 프로기사 수도 요즘에 비해 100명 가까이 적어 둘을 직접 비교하는 데는 무리가 따른다.
실적만 놓고 보면 여성 바둑은 지금까지 남성에 비해 비교도 안 될 만큼 뒤진다. 국내외서 벌어졌던 수백, 수천 개의 메이저급 남녀 혼성 타이틀전서 여성이 우승한 경우는 루이나이웨이(99년 제43회 국수전, 상대 조훈현) 단 한 명뿐이었다. 학계 일각에선 이를 우뇌·좌뇌론 또는 남녀 공간 지각 능력 차이 등으로 분석하지만 검증된 것은 없다.
역사상 최고의 여성 기사로 꼽히는 루이 九단은 중국 복귀 4년 만이자 52세를 맞은 올해 5월 중국 여성 기사 1위 자리를 탈환했다. 34세나 어린 기존 1인자 위즈잉(於之瑩 89위)을 8개월 만에 2위로 밀어낸 것. 그러나 이 순위도 중국 전체에선 81위에 불과하다. 국내외 바둑계에선 루이가 여성 바둑의 한계이며, 그녀를 능가할 기재는 쉽게 나오기 어려우리란 인식이 굳어져 가고 있다.
하지만 남녀 간 바둑 능력 차이는 없고, 성장 환경에 따라 남성 못지않은 여성 고수가 탄생할 수 있으리란 견해도 만만치 않다. 루이는 젊은 시절 중국 정상권 남자 기사 들과 함께 집체 훈련을 소화하며 탄탄한 기량을 쌓았던 케이스. 이 점에선 지난해 대표팀 발탁 후 국내 최고 기사들과 함께 호흡하며 부쩍 성장 중인 최정의 환경도 나쁘지 않다.
대표팀 코치를 지낸 김성룡 九단은 '3년 내 20위'란 최정의 목표에 대해 "얼마 남지 않은 성장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달렸다"고 분석한다. 단련 정도에 따라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란 것. 최정의 뒤엔 17세 오유진(151위) 등 더 아래 세대가 야심을 키워가고 있다. '여성 바둑 열위(劣位)론'을 뚫고 20위권 고수가 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위 기사는 5월26일자 조선일보 이홍렬 기자가 쓴 女性 바둑 랭킹, 몇 위가 한계일까를 그대로 옯겼습니다.
TYGEM / 조선일보, 편집 이영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