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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말까지 국내 타이틀 따겠다!"
韓中신예대항전 8전 전승 거둔 미래권력 신진서 인터뷰
2015-07-01 오전 9:45:58 입력 / 2015-08-20 오후 1:36:32 수정
▲ 한국 바둑의 '황태자'로 불리는
신진서(사진=한국기원).
신진서(15)가 미래 한국 바둑의 '희망 아이콘'으로 불리는 이유는 두 가지다. 주니어 그룹에서의 성적이 발군이란 점, 2000년 이후 태어난 '뉴 밀레니엄' 세대의 대표 주자란 점이 그것. 나이는 한국기원 소속 기사 305명 중 뒤로부터 5위이고 성적(랭킹)은 앞에서 30위다.
신진서에겐 언제나 '영재 입단 1호'란 꼬리표가 따라붙는다. 2012년 7월 16일 프로가 돼 3년간 총 108승63패(63.2%)를 기록했고 네 차례 영재 대회를 접수했다. 입단 당시 160 ㎝였던 신진서는 어느새 무려 175㎝로 훌쩍 컸다. 현역 1인자 박정환(22)이 그 나이 때 비 온 뒤 죽순처럼 자라던 속도보다 더 빠르다. '미래 소년' 신진서를 25일 한국기원서 만났다.
프로 생활 3년을 스스로 평가한다면?
자력으로 세계 종합기전 본선에 못 나가봤으니 잘한 거 아니죠. 그나마 주니어 국제 대회인 이민배 4강(2014년 12월)이 제일 내세울 성적이에요.
1회와 2회 메지온배에 이어 6월 말 끝난 한·중미래 천원전까지 3번의 한중 주니어 단체전서 8전 전승했는데도?
1회 메지온배 때를 빼면 아주 센 기사들은 안 나왔거든요. 하지만 중국 기사들과 둘 때는 더 긴장해서 두는 게 사실이에요.
중국 영재들의 특징은? 누가 라이벌일까.
속기형과 실리형이 많아요. 중국 영재층이 두껍다지만 한 10명 정도만 강해요. 중국 2위 커제(柯潔)에겐 1승1패 중인데, 저는 판팅위(?廷鈺)가 더 까다롭게 느껴집니다. 양딩 신(楊鼎新)에겐 1패 중인데 빨리 설욕하고 싶어요.
올해 1월 26위까지 올랐다가 거꾸로 몇 걸음 내려왔다.
그래도 점수는 조금씩 올라가고 있어요. 10위권 언저리 아니면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늦어도 내년 초까지는 그 근처까지 올라가는 게 목표예요.
프로 3년간 어떤 변화가 있었나.
예전엔 온통 싸움만 했었는데 요새는 좀 얌전해졌어요(웃음). 또 실리를 좀 더 챙기게 됐습니다(최명훈 대표팀 코치는 "거칠던 바둑이 깔끔하게 정리되고 성숙해졌다"며 "중· 후반에 바늘끝만 한 틈을 찔러가는 솜씨는 국내 최고 수준"이라고 했다).
거의 3년 내내 막내였다가 '동생'이 넷이나 생겼다. 거북하지 않았는지?
아직 대국이 없어 모르겠는데 별 부담 안 느끼고 있어요.
스스로 생각하는 본인의 장점과 단점은?
가끔 손이 빨리 나가는 게 문제죠. 장점은 진 바둑을 비교적 빨리 잊는다는 점? 중요한 판을 역전패할 때면 많이 괴롭지만 잠 잘 자고 밥도 잘 먹어요(웃음).
하루 일과는? 바둑 말고도 하고 싶은 게 많을 나이인데.
오전 10시~오후 5시 사이 국가대표 훈련하고 집에 가면 인터넷으로 대국하거나 기보를 놓아보다 자정쯤 잡니다. 중국어도 배우고 운동도 해야 하는데 아직…. 공포 영화 가끔 봐요.
앞으로 목표는?
지난 연말 시상식 때 '5년 내 우승하겠다'고 했더니 주변에서 너무 늦다고들 하셔서…. 내년 말까지 한국 타이틀부터 따는 걸로 맞춰보기로 했어요. 열심히 해야죠.
위 기사는 6월30일자 조선일보 이홍렬 기자가 쓴 "주위에서 내년 말까지는 우승하라네요"를 타이젬에서 편집했습니다.
TYGEM / 조선일보, 편집 이영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