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우승자 박정환(오른쪽)에게는 7000만원의 상금, 준우승자 이지현에게는 2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제47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시상식이 3일 한국일보사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시상식에는 곽상철 SG고려·SG신성건설 대표와 이성철 한국일보 사장,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임설아 K바둑 전무, 한종진 한국프로기사협회장 등이 참석해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대회 후원사인 SG그룹을 대표해 곽상철 대표가 박정환에게 7000만원의 상금과 트로피를, 주최사 이성철 한국일보 사장이 이지현에게 2500만원의 상금과 트로피를 각각 전달했다.
 

▲박정환은 “프로기사가 되고 나서부터 우승을 꼭 하고 싶었던 대회가 명인전이다. 꿈꿔왔던 명인전 우승을 하게 돼 기쁘다. 새해 명인전 트로피를 받게 돼 더 뜻깊고, 좋은 기운 받아 올해 술술 풀릴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제47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은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 253명이 참가해 7월 예선전을 시작으로 12월 결승 대국까지 약 6개월간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결승에서는 우승 기록이 없었던 박정환과 이지현이 맞붙어 박정환이 2대0 완봉승을 거두며 생애 첫 명인 타이틀을 획득했다.

1968년 창설돼 47번째 대회를 맞은 명인전은 지난 대회까지 단 10명에게만 명인의 칭호를 허락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박정환이 11번째 명인 반열에 올랐고, 개인 통산 36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지현은 “결승을 목표로 했는데 더 큰 목표를 잡을 걸 아쉽다. 올해 명인전 우승에 다시 도전하겠다”며 “앞으로 세계대회에서도 잘해서 한국바둑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남겼다.

역대 명인전에서는 이창호가 13번으로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했고, 조훈현이 12번, 서봉수 7번, 이세돌(은퇴) 4번, 박영훈 3번, 고(故) 조남철과 신진서가 2번, 고(故) 김인과 최철한·신민준·박정환이 각각 한 차례씩 우승을 기록했다.

한국일보와 한국기원이 공동주최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하며 SG그룹이 후원한 제47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의 우승 상금은 7000만 원이며 준우승 상금은 2500만 원이다. 제한 시간은 예선 각자 1시간, 1분 초읽기 3회, 본선 각자 100분, 1분 초읽기 3회가 주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