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배
죽음의 조 뚫고 올라온 이창석, 냉정함으로 16강행
김명훈에게 역전승, 이호승과 대결 예정
2020-03-13 오후 5:18:06 입력 / 2020-03-13 오후 5:33:18 수정

▲초반 유리했던 김명훈은 초읽기에 몰리면서 흔들리기 시작했고, 형세도 빠르게 변했다.
냉정함을 유지하던 랭킹37위 이창석(오른쪽)이 17위 김명훈에게 항서를 받았다.
3시간24분의 격전 속 승자는 흔들림 없었던 이창석이었다.
3월13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5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24강에서 이창석이 김명훈에게 215수만에 흑 불계승했다.
13시에 시작해 16시24분에 끝난 이날 대국의 초반은 1대1 상대전적처럼 팽팽했지만 대국이 이어질수록 김명훈이 앞서기 시작했다. 게다가 이창석이 중앙의 백 돌을 공격하는데 실패하며 더 어려워졌다. 하지만 이창석은 냉정함을 유지하면서 정확한 형세판단을 하며 조금씩 격차를 좁혀 나갔다.
특히 형세가 요동치자 김명훈은 머리카락을 꼬기 시작했고, 한숨을 쉬기도 했다. 이창석은 한 번씩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긴 했지만 흔들리지 않는 모습으로 대국을 이어갔다. 마음이 조급해진 김명훈은 서두르기 시작했고 실수가 나오며 역전을 허용했다.
바둑TV 김영환 해설자는 “냉정함을 유지하면서 형세 판단을 정확히 했던 이창석 선수가 기억에 남는다.”는 칭찬을 했다.

▲예선에서 이창석은 '죽음의 조'로 불렸던 12조에서 한상훈-이영구-조한승-김채영을 연파하며 본선에 합류했다.
1996년생 이창석의 이번 대회 목표는 '4강'이다.
유리했던 대국을 놓친 김명훈은 아쉬운 듯 한 동안 말이 없다가 복기를 시작했다. 손이 먼저 간 곳은 김명훈이 우세했던 초반의 상변 진행이었다. 반면에 승자 이창석은 “초반 좌하귀에서 백이 두텁게 정리했는데 그 부분에서 느슨했다. 운 좋게 승리할 수 있었다.”고 대국을 돌아봤다.
16강에 오른 이창석은 전기대회 4강에 올랐던 이호승과 대결한다. 이창석은 이호승에게 3전전패를 당하고 있다. 특히 9일 열린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역전패했다.
이창석은 “(이호승 선수에게는) 너무 큰 판들에서 계속 패했다. 최근에 저에게 슬럼프를 안겨준 기사인데 이번에는 열심히 준비해서 반드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GS칼텍스 본선 모든 경기는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 13시부터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되며 타이젬 대국실에서 수순중계한다. 매일경제신문과 MBNㆍ한국기원이 공동주최하고 GS칼텍스가 후원하는 제25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의 우승 상금은 7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3000만원이다.

▲GS칼텍스배 8강에 두 차례(20기, 23기), 16강에 한 차례(21기)에 오른 바 있는 김명훈. 이번기는 24강에서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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