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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리그

부상도 신진서의 전승행진 막을 수 없다

셀트리온 신진서·최정 활약했지만 포스코케미칼에 패배

2019-11-29 오전 10:56:21 입력 / 2019-11-29 오전 11:06:35 수정


▲당일 오전 용성전 시상식에 오는 도중 한국기원 근처에서 넘어져 왼쪽 눈밑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한 신진서.
처치가 잘 되었는지 저녁 KB리그에 정상적으로 출전, 박건호를 꺾고 8전 전승을 달렸다.

 

 

저녁 리그가 시작하기 전 셀트리온의 주장 신진서의 부상 소식이 들려왔다. 오전의 용성전 시상식에 오는 도중 한국기원 근처에서 넘어져 눈밑이 살짝 찢어졌다고 한다. 급히 근처 한양대병원 성형외과에서 상처 부위를 꿰매는 치료를 받고 나왔는데 "다행히 바둑 두는 데는 큰 지장이 없는 것 같다"고 백대현 감독이 귀띔을 해줬다.

20시30분, 왼쪽 눈밑에 반창고 처치를 한 모습으로 대국에 임한 신진서는 또 한번 불계 승부를 펼쳤다. 28일 밤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 9라운드 1경기에서 박건호를 불계로 제압했다. 좌상 방면의 접전에서 일찌감치 주도권을 쥔 다음 156수 만에 한판승을 거뒀다. 시즌 8연승과 함께 33경기 연속 불계 승부로 기록됐다.

 

 


▲김지석, 이동훈을 꺾었던 박건호(오른쪽)의 기세가 실종된 느낌이다. 이날 신진서에게 패하면서 최근 4연패에 2승6패의 부진.



신진서의 불계 승부 비율이 95.1%로 압도적인 데다(박정환 82.1%, 김지석 86.9%) 내용 또한 단명국이 대부분이다. 올 시즌 8번의 KB리그 대국에서도 200수를 넘긴 것은 지난 라운드의 박상진과의 대국 한 판뿐이었다.

신진서와과 더불어 또 한 명의 뉴스 매이커인 최정은 2시간의 장고대국에서 양 팀 검토실을 들었다 놨다 했다. 랭킹52위(최정은 25위)에 올 시즌 3패만을 기록 중이었던 송태곤을 맞아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지만 의외로 고전했다.

종료 직전 아무리 해도 최정이 반집을 지는 상황에서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최정의 포커페이스에 불안감을 느낀 송태곤이 악착 같이 패를 버티다 그만 사고를 친 것. 최정이 불청하고 패를 해소하자 순식간에 AI 승률 그래프가 흰색 일변도에서 검은 색으로 변해버렸다. 계가를 마치니 최정의 흑 3집반승.


 


▲골인 직전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저지른 송태곤(왼쪽)이 이마를 크게 짚으며 뒤로 자빠질 뻔했다.
승리한 최정은 3연승에 4승3패로 전반기를 마무리하고는 29일 오전 오청원배 우승컵을 가져오기 위해 중국으로 떠난다.

 


포스코케미칼은 팀의 원투펀치인 변상일과 최철한이 각각 이호승과 조한승을 누르며 2승을 거둔 다음 최정과 신진서에게 거푸 승점을 내줬지만 최종 5국에서 이창석이 한상훈을 꺾었다.

포스코케미칼 이상훈 감독은 "초반에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놓친 게 많았다. 4승4패로 마쳐서 다행이고 팀의 경기력이나 선수들 간 신뢰가 높아지고 있어 후반기엔 잘 할 걸로 믿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같은 4승4패로 전반기를 마쳤지만 셀트리온은 연패, 포스코케미칼은 연승으로 명암이 갈렸다. 팀 순위는 개인승수에서 앞선 셀트리온이 4위, 포스코케미칼은 6위.

9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다섯 팀을 가리는 정규시즌은 29일 정관장 황진단(1승6패)과 화성시코리요(4승3패)가 9라운드 2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이창호-박정환, 진시영-원성진, 박진솔-송지훈, 윤찬희-류수항, 이동훈-최재영(이상 앞이 정관장 황진단).

 

 


▲5라운드에서 원성진을 꺾은 기세를 이어 두 번째 등판에 나선 이호승(오른쪽)이었지만 변상일 의 벽은 높았다.
올 시즌 첫 주장 완장을 찬 변상일은 7승1패의 호조.

 

 


▲20년 동안 전장을 누빈 최철한(오른쪽)과 조한승. 최철한이 33번째 대결을 승리하며 상대전적에서 16승17패로 간격을 좁혔다.

 

 


▲시종 미세했던 승부에서 AI도 보지 못했던 하변 치중 한방으로 단번에 승리를 거머쥔 이창석(왼쪽).
대조적으로 최근 3연패에 2승6패로 제 페이스를 찾지 못하고 있는 한상훈.

 

 


▲승리한 포스코케미칼 주장 변상일(오른쪽). "전반기 성적이 좋았지만 아직 8경기나 남아 있기 때문에 좋아하긴 이르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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