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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신라면배

원성진 “한판한판 이기다 보면 연승도 가능"

제21회 농심신라면배 선봉에 나선 원성진 인터뷰

2019-10-15 오전 12:49:18 입력 / 2019-10-15 오전 1:50:47 수정

10월14일 중국 베이징에서는 스물한번째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기자회견과 개막식이 그랜드 밀레니엄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대진추첨식이다. 이미 한국과 일본의 개막전이 확정된 상황에서 목진석 감독은 1장 이름으로 ‘원성진’ 석자를 내보였다. 다들 예상하고 있었던 것이었을까.

짐이 유난히 없던 이동훈은 ‘오래 있지 않을 것 같아서요…’라고 말을 했고, 잠시 후에 비행기 일정을 앞당기기도 했다. 여기서 이동훈은 선봉이 아님을 눈치 챘다.

또 다른 힌트는 KB리그 3라운드 오더에도 있었다. 1차전이 모두 끝나는 날은 18일(금)인데 17일에 셀트리온 신진서가 출전하며, 18일(금)에는 정관장 황진단 이동훈, 19일(토)에는 Kixx 김지석이, 화성시코리요 박정환과 원성진 이름이 확인됐다.

어느 정도 예상됐던 원성진의 등판, 침체된 한국 바둑의 분위기를 끌어올리고자 선봉에 나선 원성진과 이야기를 나눠봤다.

 

 


▲8년만에 농심신라면배 대표로 나선 원성진. 맏형이 선봉에 섰다.



원성진은 8년 만에 농심신라면배 대표선수가 됐다. 농심신라면배 출전도 5번째다.
“농심신라면배 오랜만에 참가해서 감회가 새롭고 예전에 나왔을 때랑 기분이 다르다.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 있도록 하겠다.”

대회장에 오기 전에 중국과 일본 중 어느 나라를 원했을까.
“크게 상관은 하지 않았다. 중국 기사 바둑 연구를 중점적으로 했는데, 일본 기사도 최근에는 잘 둬서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중국 기사와 둔다고 생각하고 많은 연구를 해왔는데 일본 기사 만났으니 오늘 선수들과 모여서 많은 연구를 해야겠다.”

많은 연구를 하면 피곤하지 않을까. ^^
“아직 피곤한 건 없다. 가벼운 마음으로 최대한 준비를 잘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아내 이소용 바둑캐스터가 집에서 신경을 많이 써줬을 것 같다.
“저 보다 아내가 신경을 많이 써줬다. 옷도 사고…. 하하하. 그 만큼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다. 이번에 신경을 너무 많이 써줘서 그거에 대한 보답을 좋은 성적으로 했으면 좋겠다.”



 


▲1차전 1국은 한·일전이다. 원성진과 무라카와 다이쓰케.



내일 임하는 각오가 있다면.
“매판 최선을 다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데 단체전인 만큼 최근에 한국 바둑이 좋지 않은 면이 있는데 이번 농심신라면배를 계기로 한국 바둑이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 선수로 나이가 약간 있는 편인데 최선을 다해서 승리를 하고 싶고, 한국 바둑이 좋은 결과를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대국 전날이어서 부담이 될 수 있지만, 몇 승을 예상하는가.
“처음 대표로 합류했을 때는 2승 정도를 생각했다. 예전에는 3연승은 기본으로 말할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장담은 못하겠다. 한판한판 이기다 보면 충분히 연승도 가능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무라카와 다이스케 선수와 대결한다. 이 선수를 평가한다면?
“기보를 놔본 적은 있지만 둬 본적은 없다. 물론 성적을 잘 내고 있는 선수임은 알고 있다. 내일도 굉장히 어려운 승부가 되리라 생각한다. 지금 제가 누구한테 쉽게 이길 수 있는 전력은 아니기 때문에 누구랑 대국을 하든 최선을 다해서 투지 있게 두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본다.”

목진석 감독 말로는 원성진 선수가 농심신라면배를 대비해 바둑에 파묻혀 살았다고 하더라.
“입단 초기에는 잘 몰랐는데, 요즘에는 대회에서 바둑을 둘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살고 있다. 바둑을 두고 공부하는 것이 즐거워서, 바둑을 즐겁게 하고 있는 것 같다.”

원성진 선수를 응원하는 바둑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오랜만에 큰 무대에 참가하게 됐는데 바둑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최근에 실망하셨던 부분들이 있는데 이번에 저를 비롯해 선수들이 다같이 힘을 모아서 바둑팬들께 조금이나마 기쁜 소식을 알려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농심신라면배 1차전 1국은 10월15일 15시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원성진-무라카와 다이쓰케’의 대결로 시작된다.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고 (주)농심이 후원하는 농심신라면배의 우승상금은 5억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가 주어지며 타이젬에서는 농심신라면배 모든 대국을 수순중계하며, 주요대국은 문자해설한다.

TYGEM / 베이징=정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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